오늘날의 조류(鳥流)
딱새 수컷 / 딱새 암컷 / 어치 / 찌르레기 / 직박구리
29. 딱새(Daurian Redstart)
〔크기〕 몸길이 14cm 〔먹이〕 잡식성(곤충류와 풀씨) 〔사는 곳〕 한국 텃새<동아시아, 몽골, 히말라야>
딱새는 참새 목(目)으로 주된 먹이는 나무 열매, 딱정벌레, 벌, 파리, 나비, 등이다.
딱새는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관목에 앉아 꼬리를 까딱까딱 상하로 흔들거나 좌우로 파르르 떠는 것이 특징인데 수컷은 검은색, 흰색, 주황색 계통의 깃털을 지녔고, 암컷은 거의 갈색에 가깝다.
울음소리는 다양한데 이름이 된 ‘딱딱’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끽끽’ 소리를 내기도 한다.
딱새는 인가 근처에 많이 사는데 이따금 둥지를 틀 때 사람이 만든 구조물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많은데, 어떤 때는 사람이 벗어놓은 오토바이 헬멧 안이나 벗어둔 신발 안, 우체통 안 같은 곳에 둥지를 트는 녀석들이 간혹 있어서 사람들을 난감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30. 어치(Eurasian Jay)
〔크기〕 몸길이 33cm 〔먹이〕 잡식성 〔사는 곳〕 유럽, 아시아
어치는 까치와 비슷하다고 하여 ‘산까치’라 불리기도 하는데 크기는 제법 큰 편이다.
먹이는 잡식성으로 다른 새의 알, 설치류, 다른 새의 새끼, 개구리, 벼, 옥수수, 콩 등 다양하다.
동물 세계에서 먹이를 저장하는 종(種)으로 다람쥐가 유명하지만, 새 중에는 어치가 저장 습성이 있다.
텃새다 보니 겨울철을 대비하여 주로 도토리를 물어다 저장하는데 구멍을 파고 묻고 나뭇잎이나 이끼로 덮어 놓고, 또는 나뭇가지 사이에 끼워놓고 이끼로 덮어 놓기도 한다.
예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어치의 건망증’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치는 자기가 숨긴 도토리 장소를 잊어버려서 그 도토리가 싹이 나고 자라서 도토리 숲, 참나무 숲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숨겨놓은 것을 모두 찾아낸다는 말도 있다.
31. 찌르레기(Grey Starling)
〔크기〕 몸길이 24cm 〔먹이〕 잡식성 〔사는 곳〕 유럽, 아시아
참새 목(目)에 속하는 찌르레기는 제법 큰 편이며 서식지는 낮은 산지나 저지대 평야와 농촌인데 주로 식물의 씨앗이나 과일, 벌레의 유충 등을 잡아먹고 산다.
논밭에 떼로 몰려드니 논밭이 피해를 본다고 ‘농촌의 불청객’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해충을 많이 잡아먹기도 하니 오히려 농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전에는 철새로 알려졌는데 남부지역에서는 텃새로 변하여 겨울에도 많단다.
찌르레기는 곡식보다 과일을 잘 쪼아먹다 보니 특히 과수원 과일에 피해가 많다고 알려졌다.
찌르레기 중 북방쇠찌르레기도 있는데 백령도에서는 찌렁새라고 한다.
내가 백령도 북포초 교장으로 근무할 때 그곳 사람들은 작은 쥐덫에 미끼로 댕이(딱정벌레)를 달고 10여 개를 산 밑에 놓아두면 한 번에 몇 마리씩 잡혔는데 구워서 술안주로 하던, 그 감동적인 고소한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찌렁새 구이!!
32. 직박구리(Bulbul)
〔크기〕 몸길이 28cm 〔먹이〕 잡식성(식물의 꽃, 열매, 벌레) 〔사는 곳〕 우리나라 텃새
참새 목(目)에 속하는 직박구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인데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다.
직박구리는 떼로 몰려다니는데 우는 소리가 ‘삐액~’, 또는 ‘삐이이이익!’ 등 짧고 높은 소리로 몰려다니며 서로 싸우듯 울어대는 바람에 몹시 시끄럽다.
아름답게 지저귀는 것이 아니라 ‘지지고 볶는 소리’처럼 시끄럽다고 하여 ‘직박구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성격도 다소 까칠한지 서로 울어댈 때 머리 뒤쪽의 깃털이 곤두서기도 하니 성격이 까칠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