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이 가져다준 기적이야기로 전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50만원 첫 번째 이야기
5월13일 어버이주일은 식도교회에서 뜻깊은 사랑이야기가 들려진 날입니다. 어버이주일에 식도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식사와 노래잔치를 준비해드린 날인데 특별히 이날은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모국방문 여행중에 우리 식도를 찾아주셔서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몇 년전부터 한글학교와 노인대학을 졸업한 고려인 동포들이 모국방문단 일정으로 해마다 한국을 찾아오는데 금번에 그 5기생이 8월12일부터 22일까지 10박11일의 여정가운데 그 첫일정으로 식도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금년 1월에 식도교회는 한인선교사님들 6가정이 협력하여 노인대학으로 공동사역하는 이 현장을 찾아가 김치페스티발로 특별한 사랑을 전달해드리고 오면서 한복선물 아이디어로 금번에 한국 방문하는 방문단의 한복 개인 칫수를 재어와서 본인들이 선택한 취향과 색상의 맞춤 한복을 예쁘게 지어서 방문하는 날 입혀드린 것입니다.
효잔치는 한복을 입고 참여한 방문단의 환영예배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해물정찬으로 준비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나서 행사의 꽃인 노래잔치는 위도가 낳은 가수 백종선씨(가수협회등록)를 불러 진행을 맡겼는데 자기 차에 음향장비 키보드 노래방기기를 탑재하고 섹스폰 동회회원들까지 동반한 멋진 팀이 ‘내사랑 위도’취입곡과 함께 노래를 선물하고 노래방기기와 섹스폰 밴드가 어우러진 환상의 연주에 고려인 방문단도 마을 어르신도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흥겨운 노래축제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윗트와 기지가 동원된 명품 사회로 효잔치의 주인공 어르신들에게는 즐거운 한마당이 연출되었고 참여자들에게 선물박스에서 상품을 고르게 하고 선물권까지 안겨주는 재미에 흥겨움이 더해져 준비된 세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식도에서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방문단의 일정은 쫓기는 형편이었습니다.
행사 진행팀은 멋들어진 사회와 섹스폰 밴드까지 동원해 주신 백가수에게 소정의 사례비(50만원)를 전달하였는데 동포들까지 오셔서 나누는 축제를 진행한 것만도 즐거움인데 무슨 사례냐고 하면서 봉투를 사양했습니다. 그래서 이 돈으로 오늘 저녁 육지로 나가는 방문단에게 저녁식사를 사드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더니 ‘그거라면야--’ 승낙을 해주어 저녁값으로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격포항 현대횟집에 방문단 33명과 저희 부부, 운전기사님 36명이 우럭 매운탕과 지리를 맛있게 들고 카운터에서 말해주는 식사값이 제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49만5천원! 저는 내주시는 5천원을 팁으로 되돌려주면서 그 50만원 봉투를 기꺼이 식사비로 내밀었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저희 부부가 동행한 반 정도 여정에서 마지막날 여정은 울진에서 식당과 모텔을 함께 경영하시는 박장로님의 도움으로 숙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국방문단을 위하여 기꺼이 식사와 숙소를 내주시는 장로님은 이들 방문단이 일생에 처음으로 대하는 ‘영덕대게(울진대게) 풍성한 상차림’을 기꺼이 내 주신 것입니다. 장로님은 포항성시화운동의 키멤버로서 미주성시화 운동 본부가 추진하는 미주 한인자녀 고국 체험학교가 한국에 나올 때마다 기꺼이 숙식을 제공해 주시는 귀하신 분입니다. 이번에도 고려인 동포들을 위하여 기꺼이 선심을 써 주셔서 이곳에서 1박2식 대접을 받았는데 이 식당 숙소를 운영하시면서 본인의 어선으로 대게를 수확하여 선심을 써주신 장로님과 그곳 생활공동체를 위하여 저와 방문단이 합하여 50만원 헌금을 드리고 떠나고자 했는데 기도로 봉투를 받고나서 다시 새봉투에 50만원을 담아 선교비로 내주신 것입니다.
그 세 번째 이야기
알마티 노인대학 고려인 방문단 인원이 28명, 교사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이 7명 울진까지 도우미로 동반한 우리 부부 그리고 기사분까지 36명이 식당에서 지출하는 음식값은 대개 50만원 안팎의 경비였습니다.
식도에서 나가서 대명콘도에서 나가 숙박을 하고 그곳 콘도 조식부페에서 본교회 남전도회장이 내주신 식사 경비, 부안군청에서 환영행사를 해주시고 부안뽕잎 상차림으로 마련해 주신 식사비도, 여수를 구경하고 무한리필 고기부페에서 치룬 음식값도, 해운대에서 교사로 수고하시는 이선교사님의 자매분들이 사주신 생선구이도, 부산 자갈치에서 저의 군대 동기 사장님 부부가 친히 나와 사주신 바비큐가 포함된 자갈치부페도, 김해제일교회에서 안목사님께서 저녁으로 사주신 오리구이 정식도, 포항 포스코를 견학하고 보배로운 예수교회 허목사님과 장로님이 사주신 포항해물탕 이 식사비들이 대개 50만원 정도 혹은 약간 웃도는 금액들이어서 50만원의 사랑은 줄곧 이어졌는데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은 전 일정 자가 관광버스로 운행해주시고 일정을 도와주신 버스기사님이 도로,주차,주유 모든 경비가 포함되어 하루 50만원씩이었습니다. 집사님이시기도 한 기사분께서는 숙소에 들를 때마다 선물,짐들이 늘어나는 방문단이 큰 여행 가방을 요구할 때마다 일일이 꺼내주시고 다시 정리해주시는 큰 사랑의 주인공이셨습니다.
방문단의 서울 남은 일정중에서도 안경을 검안해서 선물해주신 안경원, 영정사진을 찍어 선물해주신 사진관, 방문한 교회 마다 선물보따리와 식사접대, 쇼핑경비를 걱정해서 용돈을 챙겨주는 사랑까지 정말 귀한 후대를 받으며 10박 11일간의 모국방문단을 향한 고국의 특별한 사랑을 힘입고 22일 무사히 귀국 여정에 오르셨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눈물짓던 분들중에 마야라는 자매님은 본인이 목에 걸던 진주목걸이를 저희 집사람에게 걸어주면서 자신 차고 있는 반지와 목걸이를 서로 보면서 기도하자고 - 자신도 알마티에 가면 꼭 교회에 나가겠노라고 다짐을 하면서 눈물겨운 사연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차제에 기꺼이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주신 귀한 분들의 손길에 감사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