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면 담박에 떠오르는 나라가 있겠지요? 유학의 나라 하면 우리 조선이지만 그러나 환관을 더하니 조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학 자체가 공자와 맹자로 시작되었고 주자가 이어 주자학, 성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고려와 조선에 전하여 전통을 이루었으니 가히 중국은 유학자의 나라라 할 수 있지요. 유학에서 군자라는 철인정치로 의리, 인의일통의 역사관을 이루어 동양의 전통을 세우고 때로는 강성한 나라와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도 하고 환관이 득세를 하면 혼란의 시대를 열며 치란을 반복하다 오늘날의 중국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을 환관의 나라라고 하면 의심을 할 것이나 지록위마(指鹿謂馬)라는 말을 만들며 진나라를 망하게 한 조고(趙高)로부터 환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 유명한 십상시가 나라를 망치며 황건적의 난을 맞은 환관의 나라 한나라도 있습니다. 현종의 며느리 양귀비를 빼앗아 황제에 바쳐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고력사의 당나라, 명나라 신종과 동성애를 한 열명의 환관으로 나라를 기울게 만들고 황제를 능가한 위충현이 있어 결국 나라를 멸망하게 한 명나라도 있지요.
이렇듯 중국의 역사를 보면 문경 지치를 비롯하여 왕조별로 지치 시대라는 황금기가 있고 환관과 못난이 황제들로 인하여 대혼란을 겪으며 황하만큼 굴곡이 많아 흥미진진한 역사를 자랑하지요.
현명한 황제 시절에는 유학자들도 큰 역할을 하며 앞에서 언급한대로 인•의•예•지•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국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황제가 조금이라도 무능하거나 환락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으면 기가 막히게 틈을 노려 황제를 술과 여색, 향락에 빠뜨려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하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며 정권을 장악했지요. 그래서 백성들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어졌겠지요.
유학의 나라인 만큼 유명한 유학자가 많습니다. 한나라 시대에는 정현, 동중서 등이 한나라를 대표하는 학자이지요. 또 한유, 구양수, 왕안석, 소식, 소순 등 당송팔대가와 정이, 정호, 주돈이, 주희, 장횡거 등 성리학자는 당과 송나라 학자이고 양명학자인 왕양명은 명나라 청나라는 황종희, 고염무 등의 고증학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시대별로 그 시대에 맞는 통치학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유학자들이 역할을 잘 하면 백성들이 살기 좋은 치세의 시대가 되고 환관이 득세를 하면 혼조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치세가 길면 백성의 삶이 편안했을 것인데 대개의 왕조가 혼조의 시대가 길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대부분 왕조가 탄생하여 성장을 이루며 치세가 백에서 백이십여년 정도 되고 중간에 반짝하는 시기가 이삼십년 지나고 환관과 간신의 시대가 되며 270년 정도 되면 멸망하는 역사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환관은 육체적 부족을 재물과 권력으로 보충하기 위하여 부정을 일삼았는지 모를 일이지만 자질이 부족한 무능한 지도자를 이용하여 백성의 삶을 갉아 먹은 중국 역사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도자가 작은 틈만 보이면 권력과 재물, 향락 등을 탐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되새기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는 지도자여야 하며 지도자를 보좌하는 사람들 역시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의가 역사를 전진시킨다고 믿으면서 우리 나라가 현대시대의 환관의 나라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