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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Level
어나더레벨
강민호
「(주)턴어라운드 대표로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자문과 핵심인재 양성을 맡고 있다. 삼성그룹, 신한그룹, 현대카드, GS홈쇼핑, 올림푸스 등에서 강의하며 현업 마케터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브랜드 전략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으로 10만 명의 독자와 만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
[두 갈레길]
하루에도 수십 번 우리는 두 갈래 길을 앞에 두고 선택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이때 두 갈래 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의지와 철학을 시험합니다.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꼭 그 길을 직접 가 봐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우리는 순간적 쾌락과 만족이 있는 왼쪽 길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의 고통이 있는 오른쪽 길로 가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쾌락과 일상의 안온함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절제와 인내가 있는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결국 치열했던 삶의 순간만 살아남는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은 끊임없이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합니다. 한참 동안 수많은 길을 헤매고 나면 그제야 조금씩 방향감각도 생기게 됩니다. 방향을 알고 나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낯선 길도 마냥 두렵지 않게 되죠.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만이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길을 잃고 방황해 본 고군분투의 경험과 기억을 풍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은 결코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습니다. 그들의 보호자가 안전한 길, 편안한 장소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삶이란 기억할 만한 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뿐입니다. 바로 그 시간이 훗날 내 생에 가장 빛나는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고군분투한 삶은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과 같이 회상될 것입니다.
[1장] 마인드 셋 Mindset
1. 21세기 최악의 가스라이팅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하는 방법은 이외로 단순합니다. 자신의 목표나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소리 내서 말하거나 종이에 쓰는 행위를 통해 이를 진짜로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해 기대하고 획득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데 필요한 잠재적 능력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주어졌지만, 그 힘을 능동적으로 발휘할 의지는 일부의 사람들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지의 부재가 능력의 발현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에서 쉽고 편안함을 표방하는 것들은 대부분 나쁜 최후와 연결됩니다. 반대로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좋은 결말을 향하죠.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 꼼수가 아닌 정수에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그 근본적인 작동 원리는 무엇일까요? 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는 말합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정말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그러면 이건 어떤가요? 이제부터 진짜 코끼리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 보는 겁니다. 시도해 보셨나요? 아마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 많은 코끼리가 머릿속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뇌는 코끼리를 거부할 능력이 없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코끼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코끼리라는 단어를 피하려는 생각이 오히려 코끼리에 대한 심상을 강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강렬하게 코끼리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프라이밍“이라고 합니다.
만약 누군가 “나는 가난하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게 될까요? 바로 가난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가난이라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그 문장을 생각할 때마다 가난은 그 사람의 행동 방식과 시스템의 준거점이 되는 겁니다.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면 “가난하게 살지 않을 거야.” 대신에 “부자가 될 거야.”라는 언어의 프레임으로 출발해야 최소한 방향이라도 비슷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구체성이 부족합니다. “부자가 될 거야.”라는 말 대신 부자가 하는 생각과 행동을 구체적인 동사로 설명하면 좀 더 선명하게 생각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나는 앞으로 1년 동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쓸 거야. 그 결과 나는 책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숫자와 동사, 행동과 결과를 섞어서 말입니다.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려거든 자신이 피하고 싶은 생각과 행동에 먹이를 줘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생각과 행동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프라이밍이 되고 정체성이 되고, 무의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은 의식을 지배합니다. 그런데 무의식은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무엇을 하지 않는다.”와 같은 부정형 문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을 향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외치면, 무의식은 이것을 무시하고 “한다.”라고 인식합니다. 만약 실제로 피하고 싶은 목표. 피하고 싶은 생각, 피하고 싶은 행동을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으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우리의 의도와 반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피하고자 했던 목표와 생각, 행동의 심상이 오히려 이를 향하게 만드는 명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면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었죠? 이를 다른 부분에 적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술을 끊고 싶다면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더 나게 될 테니까요. 먼저 술을 같이 마시는 친구와의 만남을 끊고, 그 시간을 대체할 새로운 운동이나 취미를 시작하는 방법으로 생각의 틀을 바꿔줘야 합니다. 자신이 피하고 싶은 방향이 아닌 향하고자 하는 방향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소위 위약, 가짜 약 효과라고 합니다. 배가 아픈 사람에게 비타민을 주면서 이를 복통약이라고 알려주면 실제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효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약을 처방하는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 더 높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무릎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이들에게 실제로는 수술을 하지 않고 무릎에는 수술의 흔적만 남기고 수술했다고 거짓 정보를 줬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놀랍게도 실제로 무릎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더 이상 무릎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실제 수술을 한 환자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댄 에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중)
이런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형성된 믿음과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과 행동은 실제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주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무의식은 의식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무의식은 의식의 설정 값에 따라 프로그래밍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생각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설정값을 따르게 됩니다.
현재 상태를 내가 원하는 상태로 변화시키고 바꾸는 일은 분명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 환경설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내재화된 프레이밍입니다. 그리고 프레이밍 기술의 핵심은 적극적으로 생생하게 착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믿는 것입니다. 뇌를 속인다고 했었죠? 종이에 반복해서 쓰고 입으로 끊임없이 소리 내 말하는 것도 그 과정의 일환이었습니다. 뇌를 속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원하는 정체성의 옷을 입고 그 옷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될 테니까요. 그 결과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뇌를 속이고 생생하게 상상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만약 어떠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양에서 해야 할 일과 그 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면 과연 구체적인 상상이 가능할까요? 무엇이든 대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원하고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 없이 막연히 그것을 원하기만 한다면 그 욕망은 허무하고 무기력한 탐욕에 불과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생생한 상상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상상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책입니다. 당장이라도 책 한 권이면 구체적이고 생생한 상상의 재료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쿵 하고 떨어지는 성공은 없습니다. 잠재의식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아닙니다. 본질은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일 때, 행복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행복을 얻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것을 그저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세상을 선택할 때는 조심하라.
해석한 그대로 되기 때문이다.“ -에릭 헬러
2. 어떻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의 핵심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간절하게 원하고 상상해도 그것은 생각에 불과합니다. 생각은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이 없다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먼저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원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 사이의 격차입니다.
안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습관입니다. 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중도에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다 라는 확신과 믿음은 혹독한 훈련과 고통을 이겨 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안 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의 습관은 중도에 포기해도 괜찮다는 아주 그럴듯한 명분이 되어주곤 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그 사람의 운명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결국 삶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대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은 행복한 삶의 단면을 발견하는 노력의 과정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불행을 타고났다고 믿는 사람은 삶의 불행한 면을 들추고, 그 사실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할 수 있다 라는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신뢰와 믿음 덕분에 고통을 이겨내고 끝까지 해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자기실현적 예언 때문에 무엇을 하든 금방 포기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 삶의 능력과 역량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사람에게는 믿음이 부족한 것일 뿐입니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 전, 또는 삶의 중요한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내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신뢰입니다. 믿음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훈련과 반복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부족한 것이죠.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굳건할 때 그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의식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말과 단어, 즉 언어에 종속됩니다. 긍정의 말을 하는 사람은 긍정적 생각을, 부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우리는 각자 말하는 방식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하는 말과 언어가 표상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3.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두 개의 시스템
인간의 뇌는 생각과 행동의 패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것을 <시스템1=자동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2 =숙고 시스템>라고 합니다. <시스템1>은 흔히 파충류의 뇌라고 합니다.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가 본능과 본성에 의해 움직이듯 우리의 뇌도 이처럼 작동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잇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스템1>입니다.
<시스템1>은 우리 일상의 약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걸어 다닐 때 손이나 발동작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행할 수 있는 것, 물을 마실 때 손의 각도와 입과 목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고 평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것, 갑자기 어떤 물체가 날아오면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는 것, 틈틈이 유튜브나 SNS를 들여다보는 것, 저 멀리서 무섭게 짖는 개가 나를 향해 달려올 때 느끼는 공포심, 피자, 치킴, 도넛, 설탕덩어리 음료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 등 우리가 흔히 즉각적이고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대부분의 생각과 행동들이 뇌의 자동화 최적화 시스템입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시스템1>은 단순합니다. 떠오르는 감정이나 느낌, 행위에 대한 저항이 없는 의식의 무중력 상태인 것이죠. 이것이 우리 일상의 80%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면, 나머지 20%는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숙고하는 뇌, 의식적 사고를 하는 <시스템2>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스템2>는 복잡한 계산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와 같이 의식적 사고가 필요한 순간 작동합니다. <시스템1>이 감정과 본능의 지시를 따른다면 <시스템2>는 숙고를 바탕으로 한 이성과 합리성을 따릅니다. <시스템1>이 인간이라는 동물의 생물학적 존재의 특성을 나타낸다면, <시스템2>는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구별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특성을 대변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표현할 때 기준으로 삼을 만한 것이 <시스템2>의 개입 정도인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항상 <시스템2>를 사용하면 논리적인 생각,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오류와 편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런데 왜 굳이 우리는 <시스템1>을 80% 씩이나 가동하면서 체계적인 오류, 즉 편향을 일으키는 걸까요?
인간의 뇌세포는 우리 신체를 구성하는 전체 기관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2%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영역은 우리 전체 에너지의 20% 이상을 소모합니다. 비효율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제1법칙은 생존본능입니다. 그리고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고 절약합니다.
이런 생존 본능에 따라 뇌도 절약 모드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스템1>입니다. 일종의 컴퓨터나 핸드폰에 대기모드가 활성화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의식적 사고를 통한 에너지 지출을 최대한 아끼고 평소에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대기모드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특정 상황과 환경에서 우리가 의식적 사고가 필요할 때, 그때 에너지를 사용하여 <시스템2>를 가동하는 것이죠. ~~~인간의 의식과 의지력에는 총량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다 써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이성적인 판단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는 항상 그렇죠. 처음 젓가락질을 배울 때, 자전거를 배울 때, 운전을 배울 때, 그럴 때는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학습해야 합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깊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죠.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깊이 숙고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자동차 운전 경력이 20년 차인 사람에겐 교통 흐름상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운전은 의식적 사고가 거의 개입되지 않는 <시스템1>인 것입니다. 다만 완전한 초행길을 간다든지, 앞에서 사고가 났다든지 하는 특별한 상황에서는 부분적으로 의식적 사고인 <시스템2>가 개입됩니다.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을 배울 때 숙련자들은 몸에 힘을 빼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몸에 힘을 빼기란 어렵습니다. 오히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죠. 이렇게 몸에 힘을 빼는 것은 먼저 <시스템2>를 통한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의 기간을 거친 후, 이것을 <시스템1>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특정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찰나의 순간에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을 보통 직관이라고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그림에 대해 그 그림이 진품인지 위작인지를 판별하려면 다양한 과정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분야에 오랜 시간 숙련된 전문가는 단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그림의 위작 여부를 맞춘다고 합니다. ~~~이런 직관은 <시스템2>의 의식적 사고를 반복하는 훈련을 통해 <시스템1>의 무의식적 사고로 전환한 결과입니다. 학습된 지식과 행동이 몸으로 체화되어 본능적 직관을 획득한 것입니다.
이런 의식적, 의도적 훈련의 과정을 거친 전문가는 일반인들이 <시스템2>를 최대한 가동해야 하는 일의 대부분을 <시스템1>로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특별히 고도의 집중과 의식적 사고가 필요한 부분만 <시스템2>를 가동하여 기존의 역량을 강화하고 최적화합니다. 이런 과정의 반복은 초심자를 전문가의 영역으로 성장시킵니다. 반면에 <시스템1>의 안전하고 편안한 영역의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제아무리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도 전문성은 쌓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학습하고 배움을 얻을 때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평범한 수준의 전문가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격차가 바로 <시스템2>라는 것입니다. 물론 학습 시간도 시간이지만, 바로 <시스템2>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개입시키느냐가 핵심입니다. 즉 의식적 학습과 의도된 훈련의 양과 질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똑같은 시간의 학습과 훈련을 하더라도 금메달 수영선수와 동네에서 수영 좀 하는 동호인의 차이도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운전을 단순히 잘하는 것과 카레이서의 차이점도 바로 이것이죠. 일반인의 기준으로 운전을 잘하는 것은 그저 많은 시간 경험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카레이서는 다릅니다. 오랜 시간 의식적인 학습과 의도된 훈련이 없다면 카레이서 수준의 운전 실력을 쌓는 것은 어림도 없습니다. 최고 수준의 피아니스트와 평범한 수준의 피아니스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배움을 얻으려고 할 때 그냥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시스템1>로 하면 안 되고, <시스템2>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스템2>로 익힌 기술과 지식, 행동을 우리 뇌의 자동화 시스템에 탑재하고 다시 새롭고 더 높은 수준의 것들을 익히고 다시 이것을 자동화 시키는 것입니다. <시스템1>과 <시스템2>를 오가며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죠.
일이나 공부도 그렇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야 잘할 수 있지만,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단지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2>라는 겁니다. 익숙한 노력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죠. <시스템2>의 특징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에너지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우리 뇌의 <시스템1>은 우리에게 계속 속삭입니다. 아껴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깊이 하면 에너지 소모가 커지고, 생존에 불리하다고 말입니다.
과거 수백 년 전에는 이와 같은 속삭임이 신호였지만, 지금은 노이즈라는 것입니다. 뇌 과학자인 개리 마커스는 이것을 <유전자 오작동>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뇌는 엉성하게 설계되어 허점투성인 클루지Kluge라는 것이죠. 특히 생존 본능에 적합한 신호와 노이즈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뇌가 인류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여전히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뇌의 진화 속도와 문명의 진화 속도 간의 간극으로 발생하는 시스템 오류, 클루지에 우리가 매번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죠.
<시스템2>를 사용하다 보면 점점 뇌의 전체 시스템이 향상되고 최적화됩니닫.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개념이 바로 뇌의 <신경가소성>이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뇌를 사용하는 방법과 방향에 따라 뇌가 새로운 방향으로 계속 업데이트되는 것이죠.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은 뇌의 <신경가소성>은나이와 상관없다는 겁니다. 젊은 사람도 뇌와 생각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뉴런과 뉴런 사이를 잇는 시냅스가 고정되고 따라서 뇌와 의식의 확장이 멈춥니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도 의식적 사고와 생각, 새로운 정보와 인풋을 다양하게 접하여 뇌를 자극하면 뉴런과 뉴런 사이에 새로운 시냅스 연결이 활성화됩니다.
뇌세포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듭니다, 하지만 뇌는 사용할수록 새로운 네트워크의 시냅스가 형성되고 강화됩니다. 뇌세포는 줄어들지만, 활성화 용량이 확장되어 기능과 성능은 향상되는 것이죠. 반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기존에 연결된 시냅스의 연결이 점점 약화되어 퇴보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각을 멈추면 새로운 행동도 멈추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뇌가 멈추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스템1>이 주는 쉽고 편한 선택을 거부하고 힘들고 불편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시스템2>를 통해 의식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성과 본능에 저항하며 익숙하지 않은 선택과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을 반복하면 이것은 무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무의식적 생각과 행동이 반복되면 우리는 이것을 습관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죠. 습관은 처음부터 습관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반복했던 어떤 행동들이 차츰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게 되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것을 자기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이라고 부릅니다.
4. 미리 아파할 줄 아는 능력
“ 인간의 의식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의 모든 것은 무의식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과 행동은 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과거의 어떠한 사건이나 감정, 외부 환경에 따라 왜곡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실 회피 성향의 핵심 내용은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약 2.5배 정도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심리적 손실을 입었을 때 반응하는 뇌의 부위와 실제로 우리가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고통을 느꼈을 때 반응하는 뇌의 부위가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의 뇌는 심리적 손실을 입었을 때 물리적 충격과 같은 수준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는 것에 큰 고통을 느낍니다. 그 때문에 이미 자신이 소유한 것들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소유 효과>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느낀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보다 더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걱정하여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공포로 인해 고통을 느낍니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지금 내가 원하고 상상한 긍정적인 미래가 있습니다. 그런대 반대로 그것들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닥치게 될 부정적인 미래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의 아픔과 고통을 상상해 보는 겁니다. 인간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로 행동하게 됩니다.
“정지 →도망 →투쟁”
만약 눈앞에 사자와 마주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처음에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다음 재빨리 도망가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마지막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싸워보겠죠. ~~~인간은 위험한 상황에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진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는 절실함이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될 때가 있습니다. 손실 회피 성향에서 설명했듯 말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장 부자를 원하는 것보다 눈앞에 닥친 고통을 피하는 일에 더욱 절실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 절실함을 미리 끌어와 현실에서 행동과 동기부여의 연료로 삼는 것입니다.
5. 인생에서 기적이 찾아오는 순간
누군가의 삶은 어려운 환경과 상황 때문에 망쳐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힘든 여건 덕분에 겪은 고통과 불안을 훈련 삼아 성장하고 성공합니다. 저는 저항과 반항의 시간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땅을 딛고 일어서야지 허공에 발을 딛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통과 불안이 훈련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처한 입장과 상황,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용기가 부족할 때,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대신 애꿎은 삶을 탓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삶은 나에게 어떠한 의도,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삶은 그저 나에게 던져질 뿐입니다. 그리고 던져진 삶 가운데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객관적 인식을 가지는 것은 작은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새로운 것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바꿀 수 없다고 믿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환경입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환경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라는 존재의 실존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2장 메타인지 Meta - cognition
6. 약속시간 문제
7. 알고 있다는 착각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익숙한 대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 대상에 대해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친숙해지고 친숙해지면 잘 안다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와 다를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인지하는 주관적 느낌과 실제 사실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는 자기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의 주관적 느낌과 객관적 사실 간의 격차가 낮을 때 메타인지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지식의 수준이 낮아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메타인지가 낮다고 표현합니다.
유능한 CEO, 공부 잘하는 학생, 뛰어난 운동선수.... 공통적인 특징이 무엇일까요? 바로 메타인지가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지식의 수준이 높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자신이 알고 있다는 느낌과 실제 알고 있는 것 사이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별하지 못합니다. 특정 정보에 대해 이해했다는 생각과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면 이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수학 문제를 틀린 후 답안지를 보고 풀이 과정을 살펴본다고 생각해 볼까요? 그 학생은 풀이 과정을 통해 얻은 답에 대한 이해와 느낌을 사실 이 문제는 내가 알고 있던 문제야 하고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음에 이와 같은 형태의 문제가 나오면 또다시 틀리죠. 더 큰 재앙은 메타인지가 낮은 학생은 이번에도 답과 풀이를 보면서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일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 학생은 그 문제 풀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일까요?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메타인지가 높은 운동선수는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 지식이 높습니다.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잘 알고 있으며 훈련을 통한 자신의 능력 향상과 한계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차립니다. 이를 통해 정교한 연습과 훈련이 가능해지고 효과와 효율이 생기는 것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관해 설명해 보는 것입니다. 진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서술할 수 있으면 해당 지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고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겁니다.
여기에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배우는 학생보다 가르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명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를 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확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토대로 메타인지가 높아져 분명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학습할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과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면 능률과 실력이 향상됩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 지금 학습하는 것들을 마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선생의 마음으로 배우면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무조건 많은 정보를 인풋 하는 것보다 배우고 학습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아웃풋 하는 과정에서 더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혹시 바람에 관하여 설명할 수 있나요? 물에 관하여 설명할 수 있을까요? 구름에 관해서는요? 중력은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기에 관해서는 알고 있나요?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상에 대해 알고 있다는 느낌 말고는 이에 대해 실제로 알고 있는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 보통 사람들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보통 사람들보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음식점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 음식의 맛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를 ‘워비곤 호수효과’라고 합니다 자신이 평균보다 조근 낫다는 편향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인지적 편향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반대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편향을 ‘더닝 크루커 효과’라고 합니다.
“어느 곳을 향해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미셸 몽테뉴-
각자 다른 지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이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대전으로 가야 하는 사람과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야 하는 사람은 서로 목적지는 같지만 가야 하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이 둘에겐 똑같은 방향에서 부는 바람도 누군가에겐 순풍이고 누군가에겐 역풍이 됩니다.
무언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것과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혹시 지금 목적지의 반대 방향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객관화와 이를 위한 자기 성찰적 지능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기합리화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써 자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존감을 지켜줍니다. 자기 생각과 행동의 법칙이 현실의 법칙과 충돌하거나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인지부조화의 신호를 채고는 재빨리 방어기제를 작동하여 자존감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8. 최소한의 나 vs 최대한의 나
사람들은 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ion)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일까요? 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의도. 그리고 쉽고 빠르게 한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은 MBTI 과몰입의 원인이 됩니다.
인간의 능력과 성향은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과 기분, 함께 잇는 사람과 장소, 역할 등 환경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합니다. 한 사람의 성향과 능력은 결코 고정되어 있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들 간의 메타인지 능력은 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한계 역시 명확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인식은 최대한의 나에 대한 가능성과 호기심의 여백을 지우게 됩니다. <나>라는 존재와 내일이라는 시간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존재와 시간이 어떤 식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미래를 함부로 단정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생각입니다. 오늘 아무리 잘나가는 사람도 한순간에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고, 아무리 힘든 오늘을 겪고 있는 사람도 어느날 갑자기 날개를 달아 훨훨 날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을 최소한의 ‘나’로 단정하고 있는 사람은 그 힘을 발현하기 어렵게 됩니다. 나는 나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라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 사람은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게 되죠. 알고 있다는 느낌은 가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에 가까워지고 진실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증거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선별적인 학습과 믿음을 가지게 되어 확증편향에 빠지게 되죠.
이때부터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더 이상 기존의 것을 다시 배우거나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죠. 메타인지가 최소한의 나에 닻을 내리고 그 주변에만 머무르게 되어 성장과 변화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에 자신의 삶을 내던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최대한의 나를 끌어내기 위해 훈련과 고통을 기꺼이 감수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훈련합니다. 때문에 모든 선수에게는 자신을 성장시켜 줄 코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스포츠 선수 곁에는 반드시 훌륭한 코치가 있죠.
코치는 선수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 선수는 코치가 전하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기 객관화를 합니다.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정의 하고 이를 개선하여 역량을 향상시키는 단서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타인지를 대신하거나 보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변화와 성장을 위한 엄청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프로 선수들과 같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죠.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기 객관화를 위해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행동을 글로 표현하면 그 글을 보는 나는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글을 블로그나 SNS에 올리면 더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의 시각을 객관화 하고 새로운 관점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저 역시 이런 방법으로 메타인지를 훈련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거리 두기입니다. ~~~내가 한 행동과 생각에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둘 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일정한 주기를 두고 자신의 행동,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9. 자존감, 그리고 자존심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심을 발동시킬 확률이 굉장히 낮죠. 대개 지나치게 높은 자존심은 낮은 자존감과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자존감은 스스로에 대한 존중의 정도, 자아 존중감, 달리 표현하면 나 자신에 대한 신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의 정도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지만, 그 수위가 낮을수록 자존감이 낮은 것이죠. 그런데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는 정서적 불안과 우울, 무기력이 삶의 전반에 침투하게 되어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스스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수준 이상의 자존감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자존감과 자신이 기대하는 수준의 자존감 간의 격차가 발생할 때 열등감과 모멸감을 느낍니다. 이때 낮은 자존감의 저변에 깔린 정서적인 불안을 위장하기 위한 방어기제가 작동합니다. 바로 자존심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요청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대체로 피드백을 두려워하며 이를 회피하고 방어하려고 노력합니다. 조금이라도 듣기 싫은 불편한 소리를 듣게 되면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날카로운 반응으로 오히려 피드백을 준 사람들을 다시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러면 이 과정이 감정 다툼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자존감은 작은 성공의 경험으로 조성된 생태계 안에서 싹트고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자존감은 앞으로 내가 할 일에 대한 계획과 희망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지금까지 실제로 실행한 행위의 결과에 근거합니다. 실제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의 성과와 결과물이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강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신뢰의 핵심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성공을 매일 경험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대신 팔굽혀펴기나 스쿼트를 해보는 겁니다. 단 한 번도 좋습니다. 매일 책을 읽기로 스스로와 약속해 보는 겁니다. 하루에 단 1분 한 페이지도 좋습니다. 매일 일기를 써보는 겁니다. 대신 이를 어기거나 사사롭게 여겨선 안 됩니다. 자기 자신과의 작고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반복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신뢰는 곧 존중이 됩니다. 이때 자존감의 생태계가 펼쳐지고 자기 신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것입니다.
성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연습과 훈련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고통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훈련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순간 하나씩, 한 번의 용기로 마주하면 그 다음은 조근 더 쉬워지고 이것이 반복될수록 더욱 쉬워집니다. ~~~궁극적 편안함이란 연습과 훈련에 몰입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편안함입니다.
10. 저는 자기계발 중독자였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저는 SNS에 공개적으로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이 꽤 괜찮았는지 제가 쓴 서평은 유명 포털사이트의 메인 기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책을 추천하는 온라인 기사에 저의 글이 소개되기도 했죠.
모든 일에는 관성이 생깁니다. 책을 평가하는 일에 재미를 느낀 저는 책을 읽는 즉시 아주 거침없는 서평을 쏟아냈습니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내가 내린 평가를 기준으로 좋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마다 일종의 쾌락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내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그 책에 대한 혹독한 평가와 비판적 견해를 밝힙니다.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이 왜 형편없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 책을 쓴 작가가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비평을 시작합니다. 돌이켜보면 말이 비평이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일상의 어느날, 책을 읽다가 가슴을 때리는 한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그의 운명이 있다.” -헤라클레이토스-
지금 저에게 인생 문장이 되어버린 이 한 문장을 통해 처음으로 질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 마음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나는 단 한 번도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내 안에 그것을 열어젖힐 힘과 용기가 없었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의 자의식은 오랜 독서로 단련된 자기합리화의 견고한 자물쇠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읽어왔던 독서의 경험과 시간, 책장에 쌓아온 책의 높이와 무게만큼 말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일까요? 저는 변화는커녕, 현실을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매우 견고하고 경직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만 한다.” -프란츠 카프카-
다시 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언제쯤 꽃을 피울지 모르지만,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천천히 녹여내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계발이란 무엇인가요?”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수정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과 행동, 사고방식,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독입니다. ~~~중독이 주는 혜택은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중독이 주는 쾌락은 상식적, 지성적 사고를 통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도록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마비시킵니다. ~~~~자기계발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중독에 빠지게 되면 단순히 단기적 쾌락을 좇는 호르몬의 노예가 되었을 뿐인데, 정작 스스로는 이를 노력이라고 합리화하기 시작합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모든 중독이 그렇듯, 매혹되기 딱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현실에서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책 속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수천 권을 책을 읽어보고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 속에 답이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인생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권 읽으면 인생이 바뀔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실제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답은 책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강의를 많이 듣기만 하는 것은 배우기만 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읽고 배우는 행위에 위안 삼고 만족감을 얻는데 머무릅니다. 그 때문에 자기계발 방법에 대한 지식은 전문가 수준인데 이를 행동에 옮기는 실행은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변화하지 않는 편이 현실을 직면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쉬웠기 때문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일은 삶을 마주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해야 하는 행동은 미루고 회피하게 되며 상대적으로 하기 쉬운 책을 읽습니다. 왜야하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가 쉽게 설득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치 책을 쓴 작가의 경험과 행동이 자신에게 내면화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누군가 평생을 바친 노력을, 나는 고작 몇 시간을 투자해서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일구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책 몇 권을 읽으면 거기에 다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지식과 방법을 아는 것과 이를 체득하여 내면화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존재합니다.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자전거 타는 방법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서 자전거를 바로 탈 수 없듯이, 수영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어도 바로 수영을 할 수 없듯이, 단순히 아는 것을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계속 넘어지고 허우적거리는 경험을 오랫동안 꾸준히 반복하는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그 대상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엔 답이 없습니다. 길이 있을 뿐입니다.” 그 길은 누군가 대신 걸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걸어야 하는 것이죠. 100권의 책을 읽고 한 번 행동하는 것보다. 한 권을 책을 읽고 100번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이해로 향하는 지름길입니다.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었다면 최소한 한 가지의 행동이라도 하봐야 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은 생각으로 이룰 수 있지만 이해하는 것은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행동이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별하는 분별의 시각을 잃는 순간, 쉬운 것을 향한 본능적 충동과 중독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 가운데 엉뚱한 벽을 쌓아 성과 없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 반복되는 악순황의 출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행위가 우리에게 주는 이익 때문입니다. 그 이익은 바로 ‘편안함’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곳에 기회가 있고, 기회가 있는 곳에 자유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바로 불편함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불편의 크기만큼 성장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편안함에 대한 본능에 반복적으로 저항함으로써 단단해집니다. 지친 몸은 무게의 중력을 극복하며 흘리는 땀을 통해 강해지며, 다친 마음은 그 상처의 깊이만큼 이를 성찰하는 용기를 통해 단단하고 깊어집니다. 성장이란 불편한 것이 직면하고 이를 감수하는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11. 성공을 비켜간 사람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한계를 기준 삼아 타인을 판단하고, 그들의 의견은 편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잇을 때가 많다. ”- 파울로 코엘료-
왜 똑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통찰, 역량이 정작 자신의 경제적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이들은 스스로 ‘똑똑하다’ 라는 비교우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존재가 아닌 이상, 평범하다고 여기는 타인의 성취와 성공을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하거나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부당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마치 원래 내 것이었던 성공의 기회를 그럴 능력과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부당하게 빼앗겼다고 느낍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기 능력을 자아 성찰과 발전,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개 똑똑함과 어리석음의 경계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능력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가치를 부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무언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무언가를 확실히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동시에 모르는 것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책을 읽을수록 늘어나는 지식의 크기만큼, 무지를 찌르는 지식의 파편도 동시에 늘어납니다. ~~~이를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자기성찰 지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자신이 많이 안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주로 대상을 평가하고 평론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배우고 성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가와 평론은 자존감의 결핍과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지언정, 자신이 원하는 욕망의 실현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장 연습과 훈련 Training
12. 우리는 언제 불안에 빠지는가?
“우리는 기대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훈련한 수준까지 떨어진다.” -아르킬로코스-
피아니스트 빌헬름 바크하우스에게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 연주하지 않을 때는 주로 뭘 하십니까? 물끄러미 그 기자를 쳐다보던 그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연주하지 않을 땐 연습을 하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여 수영의 전설적인 선수가 되어버린 마이클 펠프스는 말합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몰라요. 날짜도 모르고요. 전 그저 수영만 해요.” 김연아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다 끝나고 나면 느껴요. 아, 이게 연습의 결과구나.”
우리는 일상에서 일을 제외하고 연습과 훈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은 보통 훈련을 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훈련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아침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은 기운으로 가득 차게 된다.” -라파엘 배지아그-
연습과 훈련에 충실한 사람은 이를 자기 극복과 자기 신뢰의 도구로 삼습니다. 반대로 연습과 훈련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를 반대로 합니다. 연습과 훈련을 하지 않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번아웃과 불안, 무기력에 빠집니다. ~~~저는 아직까지 연습과 훈련을 열심히 반복하고 노력해서 의학적으로 번아웃 진단을 받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연습과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그 안전하고 편안한 상태의 대가로 맞이한 정신적 공황상태를 번아웃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존재보다 부재가 아픈 법입니다.
13. 기브앤테이크 :월급중독 알고리즘
주는 것과 받는 것, 이 둘 중 무엇을 우선수위로 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14.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사람
15. 최고의 나를 만나는 방법
16. 미래가 결정되는 시간
4장. 차별화 Differentiation
17. 0.1%, 희소성의 법칙
한 분야에 상위 1%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분야에 상위 30% 정도의 역량을 갖추는 것은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생산되는 희소성은 없습니다. 희소성 있는 무언가는, 희소성 있는 삶과 시간을 견딘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희소성 있는 하루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희소성 있는 무언가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사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선택합니다. 올바른 방향을 알지만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할 약간의 불편함보다 당장 편안함을 주는 혜택에 쾌락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특별한 방법, 비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하나씩 하는 겁니다.~~~~처음에는 무조건 무식하게 앉아 있는다고 일과 공부의 능률이 생길까 하는 의심도 생깁니다. 하지만 일단 이렇게 바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하나둘 씩 방법을 알아가게 되고 학습과 이해의 속도도 빨라지게 됩니다.
“나 자신이 글 쓰는데 소질이 없음을 발견하는 데 15년이 걸렸다. 하지만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계속 써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때 이미 나는 유명 작가가 되어 있었으니까.” -마크 트웨인-
18. 삶은 의사결정의 예술이다
모든 소설이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선택으로 d니해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삶을 모방함으로써 진실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삶과 진실의 공백 사이에 놓인 허위를 고발함으로써 글을 읽는 이의 평온한 일상을 침범합니다. 우리 삶을 압축적으로 포위하는 것입니다.
“작품에 권총이 등장한다면 그 권총은 반드시
한 번은 발사되어야 한다.” -안톤 체호프-
19. 성공은 극단값에 있다
20.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기부여의 본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쾌락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쾌락의 버튼을 누르고 보상받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인간은 즉각적 본능적 쾌락을 미룰 수 잇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절제와 인내라고 표현합니다.
21. 절제보다 절단이 쉽다
“자제력은 단기적인 전략이지, 장기적 전략은 아니다. 우리는 한두 번쯤 유혹에 저항할 수 있겠지만 매번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는 의지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다. 올바른 행동을 하고 싶을 때마다 의지를 새로이 투입하지 말고 자신의 에너지를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더 써라. 이것이 자제력의 비밀이다.“ -제임스 클리어-
저는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1년에 200권 이상은 꾸준히 읽습니다. 이렇게 살아온지 어림잡아 이제 20년 정도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책을 읽을 때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제가 좋아하는 만년필로 밑줄을 그어 표시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밑줄 친 문장을 따로 정리해 둬야겠다고 생각했고, 노트에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노트북에 기록합니다.
“습관이라고 하는 괴물은 악습에 대한 감각을 죄다 먹어버리지만 또한 천사와 같은 일면도 잇어 항상 점잖고 착한 행동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어색한 옷 같아도 어느새 몸에 어울리게 해준답니다.” - 세익스피어. <햄릿>중-
의지와 절제력을 발휘하는 것은 좋지만 이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지와 절제력의 힘은 정해진 총량이 있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독수리 타법을 고치기 위해 처음에는 의지력과 절제력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정식으로 타이핑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강제적인 환경(시스템)으로 바꾸었습니다.
한번은 TV보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TV를 아예 없앴습니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스마트폰은 다른 방에 두고 잠을 잤습니다.
자신의 인내력과 절제력을 시험하지 마세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내력과 절제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의지력이 아닌 환경과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 합니다 . “절제보다 절단이 쉽습니다.”
22. 복조리 파는 아저씨
위대한 사진작가의 표현대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은 매일 반복됩니다. 느슨한 생각이 잇을 뿐 허술한 순간은 없는 것이죠.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야의 허점을 삶의 허점이라 여깁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에 관해 물었습니다. ~~~저는 사실 지능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책을 쓰고 있지만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닙니다 ~~~능력은 없지만 저는 무엇이든 목표를 정하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5장. 관점의 전환
23. 삶의 무기력 탈출하기
작은 성공 하나가 더 큰 행동의 방아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더 많은,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 이전보다 조금 더 불편한 행동으로 옮겨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렇게 서서히 삶의 통제권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빈도를 늘리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24. 방 안의 코끼리에 대하여
25.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인맥은 자신의 가치 위에 쌓는 것입니다. 인맥 위에 쌓아 올린 가치는 인맥과 함께 사라집니다. ~~~인맥의 핵심은 가치 교환입니다.
26. 성공한 사람들의 거짓말
[에필로그]
이 책에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삶에서 실천하여 실제 도움이 되었던 내용만을 담았습니다.
[Review]
일찍이 ‘엘빈 토풀러’가 미래 사회는 ‘강자와 약자’가 아닌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으로 예측했던 것처럼, 오늘날 세상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대응하지 못하면 낙오하는 시대이다.
재택근무로 일과 여가 시간이 따로 구분되지 않고, 야외 산책길에서도 핸드폰에 대고 큰 소리로 업무를 지시하고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일상에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빨리빨리’는 이제 한국인에 대한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서점에 인기 있는 책이 ‘자기계발서’라고 한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노년에 들어서서도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은 마음, 끝까지 목표를 세우기 위해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자 애쓴다.
그러나 경쟁사회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서두르는 것이 분명 유리하지만, 이에 따라 삶이 만성적인 조바심과 피로에 빠지고 진정한 행복감이 아닌 쾌락에 중독되어, 또 다른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헤세는 이것을 (작은 기쁨)이라는 산문에서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고 썼다.
Another Level이라는 책 제목에 눈길이 닿았다. 느낌으로는 다른 차원(입장)이라는 뜻이다. 소제목으로 “두 갈래길”이라는 말도 묘하게 마음을 끌었다. 어쩌면 삶 자체가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데서 드는 일종의 익숙함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저자 스스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다. SNS에서 서평을 쓰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독서의 분량을 늘리고,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겨지는 데 필요한 것은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열정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지난 20년간 수천 권을 책을 읽어보고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 속에 답이 없다’ 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인생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권 읽으면 인생이 바뀔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실제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답은 책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본문)
“책 속엔 답이 없습니다. 길이 있을 뿐입니다.” 그 길은 누군가 대신 걸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걸어야 하는 것이죠. 100권의 책을 읽고 한 번 행동하는 것보다. 한 권을 책을 읽고 100번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이해로 향하는 지름길입니다.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었다면 최소한 한 가지의 행동이라도 하봐야 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은 생각으로 이룰 수 있지만 이해하는 것은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
작심삼일에서 벗어나려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답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본성은 언제나 안락하고 편안한 길을 선택하고자 하므로 이에 거스르는 것에는 언제나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번즈’는 저서<필링 굿>에서 ‘우리의 생각이 기분을 만든다’고 했다. 기분은 곧 열정이며, 부정적인 생각은 열정을 방해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이 책에서도 지식이 행동으로 나타나려면 결국 긍정적인 생각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따른 간절한 바람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안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습관입니다. ‘된다’ 고 생각하는 사람은 중도에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다’ 는 확신과 믿음은 혹독한 훈련과 고통을 이겨 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안 될 수도 있다’ 는 생각의 습관은 중도에 포기해도 괜찮다는 아주 그럴듯한 명분이 되어주곤 합니다.”(본문)
저자는 다양한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 자문가이며, 자기계발서 작가로서 알려져 있다. 책 한권에는 저자의 모든 지식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자기 계발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 속에서 익숙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이 책에는 자기계발에 필수적인 많은 내용들의 요약되어 있다.
빠름과 느림의 조화로운 삶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오늘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일하는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하면서 괜한 부담을 안겨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본문)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해 기대하고 획득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데 필요한 잠재적 능력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주어졌지만, 그 힘을 능동적으로 발휘할 의지는 일부의 사람들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지의 부재가 능력의 발현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
“만약 누군가 “나는 가난하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게 될까요? 바로 가난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가난이라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그 문장을 생각할 때마다 가난은 그 사람의 행동 방식과 시스템의 준거점이 되는 겁니다.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면 “가난하게 살지 않을 거야.” 대신에 “부자가 될 거야.”라는 언어의 프레임으로 출발해야 최소한 방향이라도 비슷해진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의 핵심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간절하게 원하고 상상해도 그것은 생각에 불과합니다. 생각은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이 없다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그 사람의 운명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결국 삶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대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
“일이나 공부도 그렇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야 잘할 수 있지만,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단지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2>라는 겁니다. 익숙한 노력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죠. <시스템2>의 특징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인지하는 주관적 느낌과 실제 사실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를)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관해 설명해 보는 것입니다. 진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서술할 수 있으면 해당 지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고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겁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 보통 사람들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보통 사람들보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음식점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 음식의 맛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를 ‘워비곤 호수효과’라고 합니다 자신이 평균보다 조근 낫다는 편향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인지적 편향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반대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편향을 ‘더닝 크루커 효과’라고 합니다.”
“자기 신뢰의 핵심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성공을 매일 경험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대신 팔굽혀펴기나 스쿼트를 해보는 겁니다. 단 한 번도 좋습니다. 매일 책을 읽기로 스스로와 약속해 보는 겁니다. 하루에 단 1분 한 페이지도 좋습니다. 매일 일기를 써보는 겁니다. 대신 이를 어기거나 사사롭게 여겨선 안 됩니다. 자기 자신과의 작고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반복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신뢰는 곧 존중이 됩니다. 이때 자존감의 생태계가 펼쳐지고 자기 신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읽고 배우는 행위에 위안 삼고 만족감을 얻는데 머무릅니다. 그 때문에 자기계발 방법에 대한 지식은 전문가 수준인데 이를 행동에 옮기는 실행은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변화하지 않는 편이 현실을 직면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쉬웠기 때문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일은 삶을 마주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해야 하는 행동은 미루고 회피하게 되며 상대적으로 하기 쉬운 책을 읽습니다. 왜야하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가 쉽게 설득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치 책을 쓴 작가의 경험과 행동이 자신에게 내면화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누군가 평생을 바친 노력을, 나는 고작 몇 시간을 투자해서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일구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책 몇 권을 읽으면 거기에 다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지식과 방법을 아는 것과 이를 체득하여 내면화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존재합니다.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자전거 타는 방법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서 자전거를 바로 탈 수 없듯이, 수영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어도 바로 수영을 할 수 없듯이, 단순히 아는 것을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계속 넘어지고 허우적거리는 경험을 오랫동안 꾸준히 반복하는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그 대상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생각은 행동이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별하는 분별의 시각을 잃는 순간, 쉬운 것을 향한 본능적 충동과 중독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 가운데 엉뚱한 벽을 쌓아 성과 없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 반복되는 악순황의 출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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