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년 시실리 시라쿠사 노토의 성모발현
노토의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의 성모님
1. 역사적 개관
시라쿠사 지역의 전승에 따르면,
천사들이 마돈나의 이미지를 프레스코화로 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석벽에 그린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의 성모님'
(Our Lady of the Ladder of Paradise in Noto)은
성 코라도 디 푸오리가 이 지역의 시골에 도착하기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1498년 8월 3일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마돈나 델라 스칼라'(Madonna della Scala)가 수호성인으로 있는
노토교구에서는 익명의 예술가가 1500년대 후반이나
1600년대 전반에 이 프레스코화를 그렸다고 보고 있으며,
이 시기에는 그러한 프레스코 기법이 유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든 간에 대지진이 발생하여
1693년 1월 11일 노토시가 완전히 파괴되었을 때까지,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의 성모님' 이미지에 대한 공경이 성행하였으며,
그 주변에는 기도에 대한 응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겨 놓은
봉헌 등불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한다.
대지진으로 예배당은 무너졌지만
성모님의 이미지는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1708년 카르멜수도회의 수사들이 이 구역을 인계받아
또 다른 교회를 신축하였으며, 다음 해인 1709년 축성하였다.
2. 가경자 지로라모 테르초의 역할
1712년 가경자 지로라모 테르초(Ven. Giolamo Terzo)가
카르멜수도원의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새로 부임한 지로라모 원장은 전문가를 고용하여
바위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를 분리하도록 한 다음
특별한 방법으로 교회로 이동시켜 재배치하도록 하였다.
길들이지 않은 한 무리의 황소들을 활용하여
이 프레스코화를 옮겨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경자 지로라모는 '사다리의 마돈나'에 대한 공경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서 이 이미지의 복사본을 마련하여
그 지역에서 복음을 전도하는 전도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치유와 그 밖의 기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이 작은 외딴 마을은
순례의 장소가 되었고 특히 성모탄생축일(Feast of the Nativity of Mary)인 9월 8일에는
많은 순례자들이 몰려들게 되었다.
3. 제 1차 세계대전의 여파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성당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지만, 다시 복원되었다.
1919년 가톨릭교회에서는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의 마돈나"
(Madonna Ladder to Paradise)를 위해서 8월 3일을 전례축일로 제정하였다.
해마다 개최되는 이 축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노토의 주민들은 7마일(약 11km) 떨어진 이곳 성지까지 오며,
카르멜 예배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에
'사다리의 마돈나' 이미지를 메고 시가지를 행진하고는 한다.
4. <성 요한 클리마쿠스의 승천 사다리>
'천국에 이르는 사다리의 성모님'의 이미지는
<창세기> 28:12 에 나와있는 야곱의 이야기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와
<성 요한 클리마쿠스의 승천 사다리>
(St. John Comacus's Ladder of Ascent)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성 요한 클리마쿠스의 승천 사다리>의 이야기는
600년대에 그리스어로 집필한 영적인 삶의 지침서이며,
1500년대에 라틴어로 번역된 <스칼라 파라디시> 이후부터
서구의 신앙생활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스칼라 파라디시>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가 천국에 이른 길과 동일시되는 까닭은
성모님께서 그리스도를 인간의 세계로 데려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그
리스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승천의 사다리> (Ladder of Divine Ascent) 또는
<천국의 사다리> (Ladder of Paradise)는
요한 클리마쿠스가 600년대에 집필한 책자로
동방기독교의 수도생활에서 중요한 고대서적에 해당한다.
요한 클리마쿠스는 홍해이 해변가에 위치한
'라이투의 수도원'(Abbot of Raithe) 원장 요한이 요구하여
이 책자를 집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 <스칼라 파리디시>
라틴어로 <스칼라 파라디시>(Scala Paradisi)라고 번역된 이 책자는
굉장히 많은 인기가 있었으며 원저자인 요한 클림쿠스가
교회에서 명성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그 내용은 최고 수준의 종교적 완성을 성취할 수 있는
은자와 수도사와 은수자 등에게 보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종교적인 삶에서 신성한 모델에 해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30년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전부 30개의 부분, 혹은 30개의 단계로 나뉘어 집필된 이 책자에는
가능한 모든 덕목이 언급되어 있으며
수많은 비유와 역사적인 언급도 담겨 있다.
말하자면, 주로 수도원 생활에서부터 그러한 가르침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까지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경구를 사용하여 함축적이고 금언적인 형식으로 집필되었고
그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이 책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상당히 많은 다양한 논평과 주석이 나타나게 되었다.
<스칼라 파라디시>를 포함하여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원본은
파리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아마도 캐서린 데 메디치가 플로렌스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본 중에서 파리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원본의 제목은 <영적인 삶> (Plakes pneumatikai)으로 되어 있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한권의 책으로 발간 하셔도
부족함이 없으시겠어요
주일 행복하셔요
세잎크로버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