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
[1-5절]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저로 왕을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 일을 듣고 애굽에서부터 돌아오매 무리가 보내어 저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고하여 가로되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3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본장은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에 대해 기록한다.
그것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일어났다.
솔로몬의 강력한 왕권 속에는 백성들의 무거운 노역과 세금이 있었다고 보인다.
백성들은 솔로몬 때로부터 내려오는 무거운 멍에를 그 아들 르호보암은 좀 가볍게 해주기를 청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백성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6-11절] 르호보암 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조언]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왕이 노인의 교도[조언]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시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징벌]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소서.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은 르호보암 왕이 백성들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그들에게 선한 말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그와 함께 자란 소년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들은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했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고 대답하라고 조언하였다.
[12-15절] 삼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하여 이르기를 삼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새 노인의 교도[조언]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징벌]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니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백성이 다시 왕 앞에 모였을 때 왕은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소년들의 조언을 따라 거친 말로 대답하였다.
왕이 이와 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었다.
[16-19절]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유업=얻을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 하고 온 이스라엘이 그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르호보암이 그 왕이 되었더라. 르호보암 왕이 역군(마스)[강제노역자들]의 감독 하도람을 보내었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저를 돌로 쳐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의 집을 배반했고 왕국은 분열되었다.
그것은 르호보암의 교만 때문이었으나 실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르호보암의 죄는 교만과 거친 말이었다.
그것은 왕국 분열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본장은 두 번 그가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소년들의 조언을 따라 백성에게 포학한 말로 대답했다고 말했다(8, 13-14절). 르호보암은 백성을 섬기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온유하고 선한 말 대신 거친 말을 했다.
잠언 13:10,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잠언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우리는 교만하고 거친 말을 하는 대신 겸손하고 온유한 말을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은 솔로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그것이 왕국 분열의 깊은 원인이었다.
솔로몬은 말년에 아내된 이방 여인들로 인해 이방 신들을 허용하고 섬겼고 하나님께서는 그 일에 대해 진노하셨다.
열왕기상 11:9,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
부모의 죄는 자녀에게 불행으로 임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출 20:5).
르호보암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아버지 밑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자랐고 가장 좋은 궁중교육을 받았겠지만, 그의 인격에는 부족이 컸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죄성을 극복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범죄치 말아야 한다.
셋째로, 르호보암도 잘못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도 잘못했다.
그들은 하나님과 왕에게 충성하지 않았다.
왕에게 어떤 잘못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그를 징벌하실 것이다. 반역은 나쁜 일이다.
그러므로 잠언 24:21은,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와 사귀지 말라”고 교훈했고, 로마서 13:1-2도,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말했다.
교회에도 이치는 비슷하다.
히브리서 13:17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교훈했다.
국가에서나 교회에서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세자들을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