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더웠던 2018년 여름, 우리 팅커벨 정회원이자, 미미네 보호소 봉사자였던 눈솜눈동님의 요청으로 울산의 미미보호소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방문 전 사진으로 보면서 많이 어려운 곳이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제가 직접 가서 보니 더욱 열악하더군요. 꼭 무슨 느낌이 들었냐하면 한 여름 아주 오래된 가뭄으로 말라죽어가는 고목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 물을 부어주지 않으면 곧 고사할 것만 같았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렸으면 좋겠나요? "
소장님과 당시 카페지기였던 분이님, 운영진이었던 눈솜눈동님께 물어보니 견사 천장에 구멍이 뚫려서 여름에 비만 오면 줄줄 새서 견사가 흠뻑 물에 잠기고, 아이들 견사의 잠금장치가 고장난게 많아서 뛰쳐나온 아이들에 의해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무는 사고도 이어지고, 경사진 진입로가 질퍽질퍽해 차가 들어오기 힘들고, 대문이 너무 낡아 차량이 왔다갔다 하기 힘들고, 대형견사가 부족하고, 묘사도 수리해야하고, 개사료도 다떨어지고, 고양이사료도 떨어지고.. 등등..
정말 어려운 점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비가 와서 흠뻑 젖어버린 미미보호소 아이들.
미미보호소를 방문하고 팅커벨 회원님들께 말씀드렸더니 "우리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돕자"라고 의기투합되었고, 그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많은 인친님들이 도왔고, 또 당시 봉사를 자주오던 홍익대 학생들도 펀딩을 해서 돕는등 해서 1,6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마련해서 미미보호소 소장님과 봉사자님들이 요청한 것을 거의 다 들어드린 것 같네요.
미미보호소의 경사지고 질퍽했던 진입로 포장공사
차량이 드나들 수 있게 만든 미미네 보호소 대문.
깨끗하게 지붕 포장공사하고 있는 모습
팅커벨의 주선으로 올라펫에서 1톤이 넘는 사료를 기부함.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미미보호소가 그 때를 계기로 해서 힘을 내서 소장님과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으쌰 으쌰 ~"해서 유튜브도 하고, 후원 카페도 활성화시키고 하면서 점점 살림이 나아져서 지금도 아주 넉넉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더 어려운 다른 보호소를 돕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미미보호소가 얼마 전에 사단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사단법인 미미네'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설립을 성공하며 그 고마움을 가장 먼저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에 표하셨네요.
정말 보람있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팅커벨프로젝트 회원님들도 보람을 함께 느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힘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모여서 200마리에 가까운 많은 유기견, 유기묘를 돌보는 보호소를 '자립형 쉼터'로 힘을 보태드린 것입니다.
5년 전 그 때 도움을 주셨던 많은 팅커벨 회원님들과 이 소식을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 때 팅커벨 회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해주셨던 1만원, 2만원, 3만원이 모여서 수많은 유기견, 유기묘를 돌보는 민간 쉼터를 살린 겁니다. 단순히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라 원인을 해소해주고 자립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거예요.
팅커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립형 쉼터로 정직하고 꾸준하게 나아가고 있는 '사단법인 미미네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하겠습니다.
이 아이가 미미입니다.
이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의 팅커벨처럼 상징적인 아이이죠.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이 사단법인 미미네사람들은 네이버 까페의 민간쉼터들에게 확실한 목표점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모든 소장님들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감사하고 잘된일이네요~
와!! 그간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진심이
지금에 미미네 사람들을 만들었을지..
응원할께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힘차게 쭉쭉!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벌써 5년이 되었네요 ~
해운대아저씨와 함께 미미보호소에 처음 방문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진짜 벌써 5년이나 됐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팅커벨도, 미미네도 정말 너무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고맙습니다!!!
마음이 뿌듯하네요. 미미네가 더 많은 활동을 해내시길 바랍니다!!!!
와우 넘넘 뿌듯하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네요~
앞으로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