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 운동(‘3.1 혁명’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 – 옮긴이 아사달. 아래 ‘옮긴이’) 전후로 간도(원래 근세조선과 대한제국의 땅이었으나, 1909년 근대 왜국[倭國]이 멋대로 청나라에 넘겨 버렸다 – 옮긴이)지방에 조직된 대한독립군단들은 연이은 유격전으로 일제 군경(군인과 경찰 – 옮긴이)에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
이에 일제는 독립군의 국내 진입을 저지하고자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중국(중화민국 – 옮긴이)에 압력을 가하여 독립군 토벌에 협력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중국의 비협조와 독립군의 교묘한 작전으로 난관에 봉착하자, 결국 대규모 군사작전밖에 달리 길이 없다고 판단한 일본군은 1920년 8월 간도지역 한인(韓人. 한국 사람 – 옮긴이)을 몰살시키기 위한 ‘간도지역불령선인초토계획(間島地域不逞鮮人剿討計劃)’을 작성하여 하달했다.
1920년 10월, 일본제국은 중국 마적을 사주해 간도 훈춘 현의 일본 영사관을 거짓 습격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일본군을 대거 만주로 출병시켰다. 독립군이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깊은 산림지대나 중/소(중화민국과 소련 – 옮긴이) 국경지대로 이동함에 따라 독립군 섬멸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일본군은 독립군 근거지를 초토화하는 삼광작전三光作戰(모조리 죽이는 살광殺光, 모조리 불태우는 소광燒光, 모조리 약탈하는 창광搶光)을 감행했다. 더구나 추격하던 일본군이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에게 대패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더욱 잔혹하게 한인 집단학살을 자행했다.
석 달여에 걸쳐 수많은 한인 마을을 약탈하고 불태웠으며, 한인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학살했다. 옌지(연길 – 옮긴이) 현에서는 수십 호(戶)의 전 주민을 몰살하고 마을을 온통 폐허로 만들었다. 이렇게 학살당한 한인이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 』(김상태 지음, ‘(주)책으로 보는 세상’ 펴냄, 2014년)에서
▶ 옮긴이의 말 :
온 여섯 해(106년)나 흐른 ‘옛일’인 경신참변을 다시 꺼내는 까닭은, 이름을‘국방군’으로 바꾸고 다시 군대가 되려고 하는 자위대가 이 일을 되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센징>을 죽여라!”/“<조센징> 박멸!”/“<조센징>을 목 졸라 죽이자!”고 외치며 시위한 게 왜국(倭國) 우익들인데, 만약 그들이 다시 군대가 된 자위대로 들어가 병사가 되고 장교가 된다면, 그들이 한 말을 실천하려 들지 않겠는가?
게다가 왜국 우익 정치인인 ‘아소 다로’는 예전에 기자들 앞에서 “만약 ‘조선반도’에서 한국인이나 조센징이 ‘일본’으로 들어온다면, 자위대와 경찰을 보내서 쏴 죽이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떠든 적도 있는데, 그것도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고 하는 오늘날의 왜국에서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는 말 아닌가?
그리고 “과거를 잊거나 부정하는 이들에게 그 과거는 되풀이된다.”는 말대로라면, 일제의 한국인 학살을 부정하고(내가 가상 공간에서 만난 왜인[倭人]은 ‘일본’이 한국인을 학살했다는 것을 “한국의 거짓말”로 간주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오늘날의 왜국은 경신참변이라는 비극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그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경신참변을 기억하고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 음력 3월 26일에, 평양과 베이징을 핑계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고 하는 왜국을 보며, ‘우리가 총을 들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 왜국은 핑계와는 달리 맨 먼저 한국부터 칠 거야.’하고 생각하는 아사달이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