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양재동 꽃 시장
출사를 마치고
전에는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서쪽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걱정했는데, 그래도
봄날 중에 며칠 정도였는데, 이제는 겨울과 봄은 미세먼지에 초미세먼지까지 가미된 잿빛 공기 속에서 집밖으로
나가보는 것이 어렵다.
봄은 왔는데, 날은 풀렸는데 春來不似春이 새로운 뜻으로 쓰이게 생겼다.
연두 빛을 기대하기는 너무 성급해서, 회색 도시 속에서 그나마 화려한
봄 색상을 찾아 보려다 생각해 낸 곳이 양재 꽃시장이었다.
총무는 청계산을 한바퀴 돌아 오는 다른 일이 있어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
열두명이 모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먼저 기다려 주어 많이 고맙다.
꽃 시장을 우선 한바퀴 돌아 보니 꽃 사러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사진 찍어 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눈으로라도 화려함을 보니 봄이 다가 온 듯 하다.
양재동 꽃 시장도 규모가 커서 세세히 보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다. 물론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 되는 말이지만.
나름 한바퀴 돌아 온 느낌은 우리 꽃은 다 밀려나고, 다른 나라 것들이
자리를 휩쓸고 있어 조금 씁쓸하다. 외국
숲 속에서 보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지만. 신기한 것, 새로운 것을 찾아
보려는 사람들의 호기심에 맞추려니 시장이 그렇게 변하기도 하겠지 하고 어림 짐작해 본다.
꽃 시장을 나와 매헌기념관 앞을 찾아 보니 미세먼지 속에 풀죽은 겨울 나무들만 빛을 잃고 서있다. 석양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저녁이라면 좋았을 것을.
출사작업은 일찍 끝내고 근처의 오리집으로 가서 봄날을 맞는 정담으로 마무리 자리를 가졌다. 김용규 회장이 4월 초 봄맞이 지방 나들이로 안동 근교의 여러 곳을
둘러보자고 제안하여 이에 호응하여 날자도 4월 3,4일 ( 수, 목)으로 결정했다. 5일부터는 식목일, 한식등으로
복잡한 주말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오리집 음식의 양이 조금 부족한 듯한 기분도 있었지만, 가성비는 괜찮은
느낌이었고, 덕분에 2차 맥주 값은 참가비 한도 내에서 수용할
수 있어 좋았다.
3월 16일은 날씨가 화창해서
봄 풍경을 제대로 느낄만한 곳으로 나가 보았으면 한다. 금년 봄이 열흘 정도 이르다 하니. 창경궁, 마곡지구 서울 식물원, 오산
물향기 식물원 등이 생각 나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린다.
모인 곳 :
양재동 꽃시장과 양재 시민의 숲
모인 분들 : 노문덕, 김용규, 손상찬, 장진양, 박범홍, 정형철, 곽태균, 김봉기, 임승길, 문기찬, 박찬홍, 하상달 12명.
기금변동 상황
잔액 이번
모금 식사비 2차 맥주 잔액
364,700원 + 240,000 원
- 155,000원 - 84,000원 = 365,700 원
l 4월 초 안동 지방 봄나들이는 동기들 중 같이 나들이 하고 싶은 친구들은 즐겁게 동행해보자는 말이 있었습니다. 동행을 원하시는 분은 김용규 회장에게 연락하세요.
총 무 정리
미세먼지 날려도 매화는 움을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