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836.5m) - HAC 추모산행
ㅇ 산행일 : 2016.07.09(토) 맑음, 무더운 날씨(33℃ 웃도는 불볕더위)
ㅇ 소재지 :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ㅇ 산행코스 : 우이동 그린파크앞 편의점(우이동 파출소앞, 0950/1015)~육모정 탐방 지원센터~육모정고개
(1115/1135)~영봉(1230/1240)~하루재~산악인추모비(무당골, 1330/1545)~도선사주차장(1600)
~우이동사우나(1620/1715)~왕십리역 2층 매란방(1815/)~마장 황소곱창(/2100)
ㅇ 참석자 : 25명, 약 3시간 30분(14.9㎞, 3시간 56분, 3.8㎞/h, 833㎉)
60/송규호, 63/한성식, 65/박현, 68/곽민종, 70/김시환, 70/이영수,유문환, 72/최종완,최현길,신승국
73/권영칠, 75/구본흥, 76/이태우, 77/김진선, 78/지충현, 80/이상세,최진우 84/양기섭,유원옥
85/방주연, 86/방정식, 87/김도영,석진호, 89/김종현,김진성
ㅇ 특이사항
① 우이동에서 육모정계곡/고개길로 산행시작
- 강북구청역(중앙차로)에서 120번/153번 승차하여→ 우이동 도선사입구 하차
- 우이동 (구)그린파크앞 매점에서 집결
- 육모정공원 지킴이에서 용덕사~육모정고개길 코스는 도선사주차장에서 인수봉가는 깔닥고개와 유사
② 전망 좋은 능선길
- 영봉(604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전망이 좋다.
- 영봉너머로는 인수봉이 보이고, 잠시 뒤돌아 보니,,, 오봉/선인봉/위암 등 도봉산 전경이 보인다.
③ 인수봉(810.5m) 전면이 한눈에 보이는 영봉
- 영봉에서 인수봉 전경이 자세히 보인다.
- 인수 A/B/C, 우정길, 귀바위 등에서 클라밍하는 악우들이 보이는 것 같다.
- 옛 암벽등반 이야기들,,, 지금도 선인남측이나 뜀바위코스는 가볍게 할 것 같다는 68~70년 입학선배들
④ 변화,, 깔닥고개로 올라오는 길(하루재)이 이상하다.
- 옛날 인수봉으로 올라가는 깔닥고개가 휴식년제로 폐쇄(인수산장은 철거)되고
- 우측으로 새로운 등산길 이용(백운대 탐방지원센터, 탐방로 안내판)
⑤ 산악인추모비로 다시 올라가는 옛길
- 우이대피소 삼거리에서 계곡(옛길-휴신년 구간)을 따라 추모탑으로 다시 올라감
- 계곡수가 정갈하고 시원하다.
⑥ 산악인 추모비,,, 추모행사
- HAC 악우친구들 5명 있는 곳,,, 1학년생의 수문벽 사고 아쉽다.
- 71/이영순형(요세미트 암벽등반중 사고)과 74/이동규(아이거 북벽 정찰등반중 사고)와 같이 산행했던
옛 학창시절이 생각이 난다.
- 주봉/선인봉에서 바위할때,,, 지리산 동계/태백산맥 하계 종주등반 등
- 주봉 K크랙을 100번 하였다는 영순이형
- 대학보다 산악부를 다녔으며, 청옥산계곡에서 화품시 혀를 모기에 물렸다는 동규
⑦ 지충현 HAC 신입회장,,, 반가웠다.
- 79년 1월 설악산 용아능 동계등반,,,
- 그때를 다시 생각하면 아찔하고(사람 목숨이 질기기도 한 경우), 선배로서 미안했으며,,,
폭설 덕분인지 큰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고마웠다.
▣ 용아능 동계등반,, 1학년 2명의 3번의 사고발생
1. 첫번째 사고 : 바위언덕에서 지충현 추락
ㅇ 37년만에 지충현(79년 1월, 1학년)에게 처음듣는 얘기
- 몸이 공중에 붕 떴고,
- 나무를 붙잡을려고 했으나, 나무가 부려져서 잡을 수가 없었고,
- 눈속에 머리부터 쳐받혀서 숨을 쉴 수 없어서
- 몇번인가 손으로 눈을 치우고 나서야 쉼을 쉴 수 있었다고함.
ㅇ그때 나는, 충현이가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후
- 어택속의 새미섹(쟈일, 카라비나 등)을 꺼내어 짊어지고, 충현이가 추락한 지점으로 미끄려져 내려감
- 두번 업쟈일하여 약 50~60m를 하강함
- 충현이 녀석은 몸과 배낭사이로 나무에 걸려있슴
- 『움직이지 마라』고 하니, 오히려 나보고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눈물이 핑 돈다, 지는 죽을 수 도 있었는데,,, )
- 괜찮나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머리/어께/팔/다리를 움직여 보라고 하니,,,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 자일을 잡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크게 다치지는 않은것 같아 다행이다,
- 충현이의 기슬링을 내가 메고 올라가니,,,
무겁고/급경사 지형으로 차가운 눈에 얼굴이 파묻혀서 정신이 든다.
2. 두번째 사고 : 토끼굴에서 지충현 기슬링 추락
- 좌측으로 노출된 좁은 토끼굴에서 빈몸으로 먼저 통과 한 후, 자일로 기슬링을 운반하는 도중 카라비나로
연결된 기슬링이 떨어져서 오영근팀장이 자일로 하강하여 충현이 기슬링을 찾아 왔다.
- 용아능 등정 첫날 두번의 사고로 한나절을 소비하였고, 석유 1통을 잃어버림.
3. 세번째 사고 : 높이 150~200m 절벽위, 폭 1~2m의 눈길에서 한여건,,, 미끄려져 나무뿌리에 걸림
ㅇ 한여건(79년 1월, 1학년)의 뒤를 따라가던 지충현이가 37년만에 하는 말
- 오영근팀장이 지난간 좁고 굳은 눈길위를,,,
- 뒤따라 가던 한여건동기가,, 신발로 눈길을 툭~ 툭~ 치면서 확인하느라 미끄려 넘어져서
- 얼음같이 굳은 눈위에 5~10㎝ 정도 돌출된 나무뿌리에 걸려있는 상태
ㅇ 마지막으로 좁은 눈길/얼음길을 뒤쫓아가던 나는
- 넘어져있는 여건이를 『움직이지 마라』고 경고하고
- 충현이와 함께,,, 무거운 기슬링의 상단을 길이 있는 서쪽으로 잡아당김
- 만약, 폭이 좁은 얼음같은 길에서 돌출된 나무뿌리에 걸리지 않았다면,,,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 올라가는
수직절벽 아래로 떨어졌을 것임
※ 지충현회장은 용아능 동계등단 사고시의 경험이
-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하나의 밑바탕이,,, 되기도 하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