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놀이, 무이유언 이속우원

[백성일]

☆토요일은 한자놀이☆

無易由言 耳屬于垣(무이유언 이속우원)

無 없을 무. 말무 易 쉬울 이
由 말미암을 유 言 말씀 언
耳 귀 이 屬 붙을 속
于 어조사 우 垣 담 원

♤이유 있는 말이라도 쉽게 하지 말라.
담에도 귀가 있다.

詩經(시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비슷한 글로 수구여병(守口如甁 : 입을 지키기를 병 뚜껑 막듯이 하고) 방의여성(防意如城 : 뜻을 막기를 성 지키듯이 하라)는 글이 있지요. 주문공이 한 말입니다.
'由言(유언)'은 ‘이유 있는 말’을 뜻합니다. 아무리 해야 하는 말이라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요즘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세상이 되었어요. 그러면 다툼이 잦게 되지요. 학교 문제도 이런 종류의 하나겠지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고 사는 것도 지혜가 아닐지요? 젊은이들은 ‘할많하않(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하더군요. 허허허

♡최태호의 한국어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