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107 (호근동 481-1번지)
운영시간 10:00-20:30 (주문 마감 20:00)
010-9727-7111
0507-175-7113
주차장 무료주차
제주투어패스로 중문 액트몬 아이존팝 1시간을 이용하고
바로 근처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 들러서 지갑과 화장품을 구입했다.
면세점에서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핸드크림을 무료로 주고 15만원 이상 구매시 15,000원 할인해주는 쿠폰도 준다.
박여사가 면세점 쇼핑을 하는 중에 스마트폰으로 제주투어패스를 살펴보다가 이동 중에 들릴 수 있는 서귀포 카페를 발견했다.
2022년 12월 3일에 오픈한 카페인데... 주차장 바로 옆에 멋진 야외 공간도 이쁘고 계단을 오르면 민트색의 Or Or Or 이 보인다.
범섬의 바다뷰와 한라산뷰를 동시에 강조하려고 바다색 파랑과 산의 색 초록의 중간색깔로 민트색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카페이름 Or(오알)의 탄생 배경도 재미있다.
이 동네가 호근동인데... 호근(HO KEUN), 혹은(HOK EUN), 또는, or 그래서 오알(OR)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오너이 아재개그에 일가견이 있는 분인 듯...
출입문 옆에 혹은(HOK EUN)이라고 이름의 중간과정을 친절하게 써 넣어주셨다.
들어가면 정면으로 카운터가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엄청난 층고에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 펼쳐진다.
반층을 내려가도록 만들어 갑자기 넓이지는 공간으로 대비를 주고, 정면으로 커다란 통유리창을 만들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카페 공간 배정에 있어 테이블 수나 좌석수에 대한 생각은 처음부터 아얘 없으셨던 것으로 보인다.
벽에 그림이 아니라 공간을 차지하는 조형물 작품으로 채우는데 주저함이 없다.
벽면 하나하나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분명 미대오빠나 미대누나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벽면에 맞춰 테이블과 의자도 아마 조형물 작품으로 만든 모양이다.
카페에 온 것이 아니라 갤러리에 들어와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자리에 앉지 못했다.
아까 주차장 옆에 보였던 야외공간이 문을 통해서 이곳과 연결되어 있었다.
아메리카노 6,000원 / 카페라떼 6,500원 / 바닐라라떼 7,000원 / 아인슈페너 7,500원 / Or 크림라떼 8,000원
초코라떼 7,000원 / 수제 밀크티 7,000원 / 단호박라떼 7,500원 / 딸기라떼 8,000원 / 제주 감귤주스 4,000원
ADE
애플 소다 8,000원 / 한라봉 소다 7,500원 / 하귤 소다 7,500
TEA
애플티 7,000원 / 한라봉티 7,000원 / 메밀티 7,000원
Or 요거트 9,000원
am 10:00 ~ pm 13:30
Or Brunch 16,000원 / Or A세트(Or Brunch + 아메리카노) 18,000원 / Or B세트(Or Brunch + 에이드) 20,000원
브런치는 소시지와 베이컨, 샐러드, 계절 과일, 계란후라이와 곁들어 먹을 수 있는 빵을 함께 내어 준다.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성인은 아메리카노, 청소년과 소인은 감귤주스로 대체하여 먹을 수 있다.
아메리카노를 감귤주스로 변경은 불가하다.
1인 1메뉴 필수로 다른 메뉴로 변경을 원할 경우 음료류에 한하여 현장 2,000원 할인 적용된다.
하나는 따뜻한 커피로 다른 하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각 층별로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따로 준비해 둔 센스가 돋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공간이 보인다. 커피를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계단 끝에 정면으로 반사유리를 설치하여 계단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덜어주고 천장구조도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박여사가 혼자찍은 거울샷!
반사유리를 이용해 2층의 구조를 반사각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2층의 구조도 여지없이 여백의 미가 강조되어 개방감이 압도적이다.
파티션 역할을 하는 작은 담이 가운데를 가르고 있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다. 마치 설치 미술의 일부인 듯 작품으로 보인다.
곳곳에 예술작품이 숨어 있는 듯하다.
구석에 거울을 세워두고 두 개의 원형거울을 매달아 놓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밖의 풍경이 돌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천장의 조명을 통해 마치 하늘에서 번개가 치는 듯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압권이다.
15개의 돌의자가 다섯개씩 줄이어 있다.
넓은 통창으로 이국적인 야자수의 모습이 모이고 그 사이로 서귀포 앞바다의 푸르름이 하늘의 색깔과 맞닿아 있다.
박여사가 작품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고 싶었나보다 저렇게 뒷모습을 찍어 달라고 한다.
민트색의 격자무늬는 비취색으로 보이면서 마치 고려청자의 신비스러운 빛깔을 내뿜는다.
정말 한라산의 초록빛과 서귀포 앞바다의 파란빛이 격자무늬 사이로 서로 통하여 비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듯하다.
이제서야 커피도 마셔본다. 이런 곳에 앉아 마시면 뭔들 맛있지 않갰는가? 커피의 쓴 맛도 달콤하게 느껴진다.
해질녁에 왔더니 금방 어두워진다.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갑자기 찾아간 곳에서 커다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건물 건축부터 디테일하게 내부 인테리어까지 컨셉을 제대로 잡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왔다는 것을 감히 짐작케 한다.
현실의 벽 앞에 이렇게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사실 싶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알기게 조용히 응원해 본다.
서쪽으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세리월드와 차로 5분여 거리로 매우 가깝고
동쪽으로는 외돌개, 천지연폭포, 새연교, 새섬공원, 서귀포항에서 차로 3~5분 정도의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틀 후 2023년 3월 30일에 서귀포유람선을 탑승하고 생각이 나서 가까운 오알(OR)에 또 들러서 커피 한잔씩 했다.
구석구석 숨겨진 전시공간을 찾는 재미도 있다.
검은색 돌을 의자로 활용하여 뒤 벽면 색깔과 대조적으로 구성해 놓은 입체감이 돋보인다.
3층 루프탑은 정비 중에 있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루프탑은 또 어떠한 모습일까 기대가 된다.
아마 마찬가지로 카페 좌석확보 차원이 아니라 또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공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넓은 공간을 혼자 일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직원 한 분이 늦은 시간까지 다른 손님들도 아무도 없는데 끝까지 친절함에 몸에 베어있으셨다.
아마 직원보다는 사장님의 따님이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가 있겠는가!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할 때는 루프탑의 모습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