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곧고 황소고집에다가 도마처럼 의심 많은 제게 하나님을 여러번 나타내 주셨어요. (그럼에도 아직도 거듭나지 않은 제가 한심스러워요.ㅜ.ㅜ)
2021.3월 세브란스에서 지금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라고 응급투석을 해도 발작일으킬 것이라고.. 그렇다면 죽기전 병원에서 기계달고 죽지않겠다고 전도하다가 죽겠다고 응급실 거부하고 집에 내려와 5개월간 전도했는데 죽지 않았다.ㅠ.ㅠ
5개월중 막바지 2개월은 잠을 거의 못잤다. 누우면 수영장에 빠진것처럼 숨이 안쉬어졌다. 상태가 더 어려워져서 앉아있는데도 숨이 안쉬어졌다.;;;;;
5개월 전에 이미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하셨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않고 오직 인공호흡기를 달아서 숨을 쉬려고 전북대를 찾았다.
숨도 쉬기 어렵고 심장은 거의 뛰지않고 온몸은 퉁퉁 부어있었고 눈에는 급성 백내장으로 세상이 뿌옇게 보였다.
전북대에 도착해서 진료보니 역시 급사직전이라고 하신다. 우선 응급실로 가서 한번 해보자고...
먼저 응급투석 관을 꼽아야 하는데 15분을 누워있어야 시술이 가능하다고 했다.ㅠ.ㅠ 그래야 숨을 쉴 수 있다고.. Ct찍는다고 3분 누워있는데 숨을 못쉬어 죽는 줄 알았는데 15분은 정말 블가능한 일이었다.
시술실에서 못 누워있어서 2번이나 퇴장당했다.
2~3일 지나서 더 이상 미루면 죽을 수 있다고 정신잃고 오는 환자에게 마취안하고 급하게 하는 사타구니쪽에 응급관을 뚫는 시도라도 해야 한다고 의사가 강력하게 말했다.
ㅠ.ㅠ 더는 안된다는 의사에게 간절히 말했다. 하루만 더 기다려달라고 그리고 밤새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15분만 누워있게 해주세요. 15분만 누워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세요.
다음날 시술실에 3번째로 들어갔다. 갈때마다 눕자마자 숨이 도저히 안쉬어져 바로 일어나는 바람에 시술실에서 시술 못한다고 퇴장당했는데..그날은 딱 15분동안 숨을 쉬게 해주셨다. 하나님께서@.@
무사히 관을 삽입하고 입원실에 왔다. 역시 입원실에서 다시 누워 있을 수 없었다. 숨이 안쉬어져서... 그래도 응급투석관으로 폐의 물을 조금씩 빼면서 숨이 쉬어졌다.
관 삽입후 (쇄골밑의 생살을 뚫어서) 마취풀리고 아플것이라고 간호사가 진통제 놓아줄까요?!! 했는데 나는 시술 후 한번도 뚫은 자리가 아프지 않았다. 진통제를 한대도 맞지않았다. 하나님이 직접 시술해 주신것처럼.~.~
. . 급사직전에서 살아 돌아오니까 주위사람들이 한마디 한다. 진즉에 병원 응급실 갔으면 더 빨리 나았겠다고 핀잔일색이다.ㅠ.ㅠ 정말 병원에 가서 내가 나은걸까?!! 하나님은 "병원이 아니라 내가 고쳐준 것이야" 라고 말씀하시기라도 하듯 특이한 장면을 내게 보여주셨다. 입원중 간호사가 5층 신장병동 중 다른 병실에 나하고 이름이 똑같은 환자분이 계시는데 증상이 나와 똑같다고 하셨다. 그분은 신장이 하나인데 그것이 망가져서 심장이 1/3밖에 뛰지 못하고 폐에 물이 차서 호흡을 잘 못하신다고...나보다 전에 입원하셨는데 호전되지 않아서 지금까지 퇴원 못하고 계신다고... 나는 양쪽 신장에 물혹이 가득 차서 신장기능을 못하고 있었고 심장이 1/3밖에 뛰지 못했고 폐에 물이 차서 호흡을 하지 못했다. 거기다 눈은 백내장까지 오고 몸은 풍선처럼 여기저기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관을 뚫고 응급투석 후 나의 몸상태는 호전이 너무 빨랐다. 급사직전에 온 사람이 아닌 것처럼.. 응급투석을 해도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투석식은 간이 싱겁고 건강식이어서 맛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투석식이 꿀맛같았다. 그래서 한주먹이나 되는 약을 무리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른 신장질환 환자분들은 식욕이 도무지 생기지 않아 잘 못드신 상태에서 약을 한주먹이나 먹으려하니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 하셨다. 의사선생님이 나는 호전이 너무 빠르다고 퇴원해도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도 너무 위험한 상황에서 왔으니 바로 개인병원에서 투석하지 말고 15일은 외래로 전북대에 와서 투석하라고 하셨다. .
. 평상복을 입고 주3회 전주로 와서 투석을 했다. 어느날 투석중 갑자기 의사선생님 무리?들이 몰려 오시더니 "김인자씨" 부르는 것이다. 나는 깜짝 놀라 쳐다보았다.
그런데 내 대각선 맞은편에서 투석하고 계신 어떤 여자분에게 하신 말씀이셨다.
(아~ 간호사가 그때 나하고 증상이 똑같다던 그 김인자씨구나... 아직도 입원중이신지 환자복을 입고 계셨다. ) 의사선생님들 중 한분이 심각한 어투로 여자분께 얘기하시는데 들어보니 지금은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 회복이 안되어 이식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ㅜ.ㅜ 심장은 이식받기가 신장보다 어려운 것인데... 심장이식이 안되면 곧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 .
그래...병원에 간다고 다 낫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되는구나
오히려 서울에 있는 큰병원에서 나같은 상태는 죽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이고 응급투석을 해도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고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었다.ㅠ.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은 병원에 가서 나은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사도행전 14:27 R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