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밤 8시 . 2월 총회 준비 간부회의에서 전영술 전시약회장님의 차기 약산회 회장 추대가 거론되다.
물론 모두의 중지를 모아 일사천리로 추대하자! 지론이다.
< 당장 차기 회장직 당선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라!> 모두가 보챈다.
<아직 회장 아인데...회원 다 모인 총회에서 총회의결 정족수를 통과하는 의례를 거쳐야 회장직을 맡지 ...지금은
아닌데...
가칭 차기 회장이라치고..>이러시면서
< 약산회 창립 발기인의 한사람으로서, 2009 년3월29일 팔공산 발대식을 추진한 이래로 ,
약산10주년은 맞이하여 오늘에서야 회장을 하게 되었노라~>
당신 특유의 옅은 웃음으로 회장직을 수령하시다.
전 신임회장님께서는
전번달 태능에서 하산주 같이 할때도 아무 말씀 없어시고, 옆좌석 백사모님께서
<우리가 절대 회장직을 맡을 상황이 안된다> 하셨는데...
당신 주위에 확실한 물밑작업을 해놓고...비로소 ... 일을 매듭지어시는 차분한 추진력은 참 멋지게 비춰진다.
이섬은 복조리섬이라고도 한다.
그옛날에는 하이힐 같은 거 없을 때라 그러하지 싶다.
하이힐과 형태가 매우 유사
하이힐 앞에 놓인게 장구도...
1
모레면 우수이고 음력 대보름이라~대낮에도 허연 보름달이 하늘에 둥실 떠있다.
매섭던 깡추위는 지금도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바람이 차갑게 불지만
뼈까지시리던 한겨울의 칼바람은 ... 봄은 어디 쯤 오고
있는지...칼날이 어딘지 모르게 무뎌진 듯하다.
2012월 3째 일요일, 아 침 7시인데도 아직 새벽빛의 어둡살이 끼어있네.
7시, 약사회관에서 27분이 미리 타고 오시는 바람에 이미 차내가 복잡다. 오늘회원 43명 출석하시다.
버스 뒷쪽으로 가 보니, 김문천 회장님 옆 구석자리가 비어있네! 아~ 마저 사모님 오늘 불참하시지~...
쪼매 많이 쫍더라도.... 저 자리 내가 차지하자! 더운밥 찬밥 가릴 처진강!
그까지는 좋았다.
곽영희님 아침 찬조 김밥 과 유과 봉다리 전달을 시작으로 ...
계속 이어지는 류옥태님의 찬조 점심밥과 반찬, 와라바시.
이계화님의 귤.과자.계란. 신순복님 새끼 카스테라 , 김용희님 찰떡 등등이 하염없이...
받아서 옆으로 넘가주는 반복 운동을 행하시자니... 드뎌! 생짜증이 나신 모양 .. .ㅎ
<남자는 빠~딱! 일순간 힘쓰는 강력 근력 운동은 잘해내도...
여자 거치 연속적 연근육이용 노동은 잘 못한다꼬>
급기야
"이거 꼭 옆으로 넘가줘야 돼요? 나 혼자 두개 다 하면 안돼요?" 이러신다.
아침절 차내에서 방영준 회장님의 지난 3년 기간 약산회원분들과 함께하였던 정겨운 소감 말씀이 있어셨다.
한쪽 귀퉁이에 있는 듯 없는 듯 ! 존재 미미한 회원, 그랜마 김씨 또한 그 말씀에 전적으로 수긍 공감하는 일인이다.
회원 모두가 사려 깊었던 당신과 이계화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10시 좀 넘어, 영취산행하시고자하시는 남학장님 한분 내려드리고
11시. 여수 대야항에 도착하다. 성수기가 아니라 비교적 조용한 여객터미널에서 예약 확인하고
제도. 개도. 곳곳의 섬을 두루는 작은 완행 여객선을 타고,
12시 좀 넘어 하화도에 입도하다.
시계방향으로 6km 전체 빙 돌아나오면 트레킹 끝이다.
섬 전체가 한적한 공원이다. 시멘트포장길을 조금 걸어니
바닷가에서
점심먹을 장소가 널렸다. 이게 몇년 만인가~
이래 전체 회원분들이 편하게 앉아 한 자리서 점심 먹어본 지...
예상과는 달리... 길바닥 자체는 편하게 정돈되어있는데...
계속 되는 오르막길에 울창한 동백나무 터널은 곳곳인데 꽃망울 자체가 있지않다.
철모르는 구절초 꽃한송이 본게 다다.
얼마안 가 하늘다리가 바로 눈앞 공중에 떠있다.
바로 옆으로 돌아드니 주상전리의 작은 장구섬이 나타나다.
이쁘장한게...
소매물도의 쿠크다스 등대섬 정도로 본섬에서 떨어져있어, 하화도 섬 전체에서 소매물도가 자꾸 생각 나다.
숨을 몰아쉬며 데크목 계단을 치고오르니...
여기가 장구섬이 제일 잘 보이는데, 하화도에서는 마지막 산에 해당되는 지...막산전망대.
또다시 하염없이 테크계단을 치고 오르니....깻넘전망대!
섬 주위에는 무인도 유인도가 빼곡히 있네. 개념도에는 하나도 안 나타나있던데..
섬에 더러더러 추락주의와 어시 훔쳐가는 손 검은 사람이
많이 있는지... 구절초와 부처손
채취금지 라고 팻말이 가뜩하면 나타난다.
구절초 저런거는 많이 피어야 이쁘지 ..한두개 가지고는 잡초로 보이던 데..
와 그런걸 손을 대고 그카노?
또 깔딱깔딱!
깻넘전망대...숨이 턱에 찰 때 쯤 전망대가 하나씩 나타나 숨고르기를 해준다.
또 깔딱고개를 넘어넘어 큰산전망대. 다른 전망대에서는 바다에 간간히 떠있는 섬들을...
이제 하나도 없이 확 터여진 시원스런 바다와 마주하다.
하화도 이러니 평평한 둘레길 쯤으로 생각했다가는~.... 조금은 긴장하고 산행해야한다.
산은 바위덩거리고 바로 절벽해안이라 바다와 같이 계속 길을 오니
풍광은 참으로 좋으나 조금 농사질 만한 곳은 몇군데 없어니, 야생화가 지대로 천국이 되야겠다.
추운계절이라 꽃이 하나도 없어 그렇지!
소복소복 꽃들이 붙어있을만한 자리가 부지기수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참으로 아름답겠다. 상상만으로 오늘은 만족하고
겨울철에도 이파리 무성한 좁은 동백터널길을 즐거운 발걸음으로 걸어본다
해발98m의 큰산 전망대
90m 꽃섬다리,
하얀 구절초꽃잎모양의
다리 양쪽에 세운 지지대의 현수교를 통과해보다.
출렁거림의 민감도는 없다.
그래도 아스라한 높은 절벽 벼랑끝을 이어 만들어 놓아 무섭다.
난간 중간 쯤 아래를
보니 낭떠러지고, 해적들이 노적질한 물건을 숨겨놨다던 큰굴이 멋지게보이다ㅡ하늘다리가 위치한곳이 ...하화도 서쪽끝인 막산전망대 근방에서 둘러나와 깻넘전망대 가는 도중에 설치된 것임.
하화도를 하이힐로 치자면... 하늘다리는 앞창 밑바닥에 허연 껌 붙은 것같은 꼴
막산전망대 = 앞 뾰족 끝티,
장구섬 = 신발 앞에 놓인 돌삐!
.
강한 햇볕이 바로 비추는 ..
순넘이가 그 밭때기 주인집 아
이름인지...
<순넘이밭너머 구절초공원>에서 드뎌 꽃 발견 , 아담 사이즈 만개한 동백나무 두그루 ...하화도의 명성을 그나마
살려주다!
군데군데 정자도 세워두고.조각배도 잼있게 만들어두고
밭한복판에 빨간 그랜드 피아노도 만들어두고...꽃을 많이 본 주민들이라
그런강?
하화도 방문객께 보시라고 정성시리 꾸며놓아 참 애살시럽다.
이제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다.
공중 촬영한 하화도 사진상으로 구두 뒷추구리와 굽에 해당하는데까지오다.
그자리에 빨간 그랜드 깡통 피아노가 있다.
이제 마지막 뒷추구리 산모퉁이만 돌면. 내리막 산행날머리다.3시반..
4시15분에 출항배 타다.
ㅎ
맨위 사진 .., 윤희님 불루투스 스피크 때문에 ...
하화도 선착장이 "벌건 대낮
나이트클럽"이 되다.
조 전총무님 요새 더러 출석않어시던데..
윤희님이 집에서 틀면 <동네서 시끄럽다>고
쿠사리 묵는
성능 데따 좋은 불루투스 스피커를 가져와
신세대 나이트 클럽 음악 털어놓코 우리를 준비운동 시켜줘요.
조전총무님자리 뺏깄어요? 우랼랑교?
6시 광양으로 하산주 하러 가는 도중,
아침절 헤어진 남학장님을 뵈올 수 있었다. 벌써 밖은 컴컴하다.
깜깜한 대한 길가서 우에 그분을 찾아 픽업하는 지...신기하기도하고.. .
'안 무섭십디까?'
'혼자 훌~훌~그카고 댕기시니 속이 시원하십니까? 'ㅎ
섬에서 나오는 배부터 연착했지...
시간 단축 시킬려고 차내에서 얼추 총회 의결 대충 했음에도... 하산주 식당에서 또 1시간 넘게 걸렸다.
백회 산행 참가상,
공로상, 정,개근 해당자가 많고...일일히 상품 갈라줄라네.
그 차 중에 식당주인이 쌀 팔러갔는지...밥도 오만상 늦게 대령하제.
전경자 선생님 저녁하산주를 너무 크게 부담하신다 .
평소완 다르게... 이간사님 오늘은 하산주 대금을 지불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주문에 낭비가 없도록 ...본디도 철두철미 하시지만
오늘은 더욱 무척 신경을 쓰셔서, 주문과 주류계산에 빈틈이 없이 살핀다.
전경자 선생님께서는 얼마전에 두통으로 크게 힘드셨나보다. 수척해지신 것도 같다. 건강챙기세요.
멋진 고령의 인텔리 여성!
김씨 자신도 저 연세에는 남보기 정신적이든 물질적으로든 풍요롭고 여유롭고 푸근하며 점잖하고 품위있는 여성이고 싶다.
집에 도착하니 11시다.
다음달 3월은 재무 김씨의 활약상이 돋보이게될 시산제다.
그날 극히 중요 아이템 흰봉투와 필기구를 미리 좀 챙겨놓고.
시산제 손님맞이에 빈틈없는 자세를 갖추고....
또...선배님들 무병 장수하시도록 ....
다음달 시산제도 어데 운빨 벋어나는 명당 같은데 가서 정성을 올리야겠다.
저혼자서만 땡긴다고 땡긴들 지까짓게 얼마나 땡기키겠노?
... 많은 분이 동참하셔셔...
우리 약산회가 더욱 활기찰 수 있도록... 복을 땡겨 ...댁내 가정으로 들룹시다.
복의 제일 기초! 가화만사성을 위해
첫댓글 그랜마 경애작가님,.그림책같은 사진들로 하화도 곳곳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동화쓰시듯 올리셨군요,..
산행후기 실력이 일취월장의 옛말을 실감하도록 달마다 발전하심니다,..경애님 아니고는 누구도 이런 화보와
재미있는 후기를 올리지 못하겠지요,.경애님이 있어 약산이 더욱 즐겁군요,..후기 즐감합니다,..늘 건강하세요,~~~
저는...박전회장님께서 입회 첫날 ...버스에서 말 걸어준 그때부터...거운 마법의 시간이 시작됐나 싶습니다.
그림이 있는 소설같은 산행후기는 김쌤 밖에 쓸사람이 없어요~~~~대단합니다~~~~소설가로 등단해보시길~~~~~
하이힐은 어디서 발견했는지...그냥 섬 경치에 빠져 그저 좋았는데 어디서 구두굽까지..아뭏든 선생님의 시야는 따를분이 없을것같습니다.^^
저는 현실이 싫어가봐요.
그랜마 김!!
그대 처럼 후기 쓰려면 공부도 좀 많이 해야 겠구만요~♡
주위섬의 이름하며... 하이힐 모양 하며....
풍부한 유머 감각 하며...존경 합니다~♡
새인산쌤요 참...말이 나왔어이 하는 말인데.... 약산님들 쪼매라도 심정적으로 웃게 해들릴라꼬...불철주야 얼매나 노력하고 있는데....이게 안 그렇심까 어데 쓰이는 것도 아이고...히히히
지가요 참
샘
점점 재밌어집니다
독보적 구성 ...
내가 참 저 뾰족구두 한짝 섬에 갖다 붙히 쓸라꼬 ....인터넷도 옳키 못하는기...고생고생 ....그 고생 말도 못합니더....
모란님 그케주시깐에 그간 고생이 싹 녹아뿜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