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차페크는 흔히 <로봇>이라는 신조어를 도입하고 과학 기술의 오용과 통제되지 않는 이윤 추구를 풍자한 디스토피아 희곡 <R. U. R.<의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지식인이자 작가로서 차페크의 지평은 그보다 훨씬 넓다. 첫 독자적인 단편소설집 <그리스도 수난비>(1917)를 발표한 이래 마지막 작품인 희곡 <어머니>(1938)를 쓰기까지 그의 창작 기간은 20여 년에 불과했지만, 작가 외에도 언론인, 평론가, 연출가, 사진작가로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며 철학적 깊이와 해박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
<평범한 인생>은 차페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망한 한 철도 공무원이 자신의 삶에 대해 남긴 기록을 통해, 한 개인의 삶 속에 숨겨진 다양한 자아들을 조명하며 정체성의 진실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두발>, <별똥별>과 함께 차페크의 <철학 3부작> 소설 중 하나로, 세 소설은 각자 독립적인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평범한 인생>은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며,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서술로 삶에 대한 물음을 진솔하게 녹여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2. 저자 소개
카렐 차페크 (Karel Čapek)
카프카,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길을 낸 국민 작가 카렐 차페크는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프라하 카렐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베를린과 파리의 대학을 오가며 수학했고, 1915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대 초반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지만, 더욱 왕성한 집필 작업으로 체코 문학의 기린아로 부상했다. 1916년 산문집 『빛나는 심연 외(外)』를 시작으로 소설, 희곡, 에세이, 동화, 번역 작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했다. 동시에 체코 주요 일간지 『나로드』, 『나로드니 리스티』 등의 편집자로 일했다. 몇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차페크는 독일이 프라하를 점령하기 몇 달 전인 1938년 12월 25일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1934년에 출간된 『평범한 인생』은 『호르두발』, 『별똥별』과 함께 철학 소설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다. 회상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현재(顯在)하는 자신에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러 개의 자아가 존재하며, 그 내면에 있는 자아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럼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이해하게 된다는 함의를 담아내며, 서로의 차이점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형제애를 실천하는 것을 지향하는 차페크 문학의 본질인 휴머니즘의 정수를 보여 준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로봇robot>이라는 신조어를 세상에 알린 희곡 「R. U. R.」를 비롯하여 「곤충 극장」,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하얀 역병」, 「어머니」 등과 소설 『도롱뇽과의 전쟁』, 『절대성 공장』, 『크라카티트』 외 다수의 동화와 에세이집이 있다.
첫댓글 참석합니다~~미리미리 읽어버렸습니다 ㅎ
정모에서 만나요~
참석합니다.
서정님 참석
살앙하기님 참석
무일님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