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1:1-11 하나님께 지명되려면 '이걸'하세요 성령이 충만해지고 조력자가 생깁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성막 설계도를 받았다. 성막은 일반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실 곳이다. 이 귀한 성막 건축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이스라엘에서 가장 건축술이 뛰어난 자를 선발하여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자재로 건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공개 채용을 해야 하는가? 지인의 추천을 받아 특별 채용을 해야 하는가? 모세의 머리는 복잡했을 것이다. 이번 4월 총선을 위해 당마다 이기는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천위원회와 지도부는 국민의 표를 다른 당보다 많이 얻기 위해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배치하려고 다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모세는 이에 대해 걱정도, 고민도 할 필요가 없었다. 믿을 만한 공천위원회가 있어서? 유력한 자원자가 나타난 것인가? 아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직접 지명하여 불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지명한 사람이 누구인지 기도하길 바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 누구를 지명하여 불렀는가? 브살렐이다(2). 왜 하나님은 브살렐을 성막 건축의 총책임자로 부르셨을까? 이스라엘에서 최고의 명성을 가진 건축가였기 때문일까? 모세와 친분이 있어 콤비를 잘 이룰 것 같았기 때문일까? 아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유는 2가지이다.
“지명하여 불렀다”(2)다는 것이 첫째 이유이다. “지명하여 부르다”는 “이름을 아시고 부르다”는 말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 성품, 재능, 살아온 인생이 녹아 있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친숙한 관계로써 하나님께서 평소 브살렐과 특별하고 긴밀한 교제를 나누고 계셨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지금 브살렐을 부른 것 같지만, 과거 어느 때부터 지금까지 브살렐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계셨고, 브살렐의 훌륭한 인격, 아름다운 성품, 뛰어난 재능과 신앙을 눈여겨 보고 계시다가 인정하셔서 그를 부르셨다는 것이다. 미완료 시제를 사용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도 “I have chosen”(현재 완료)을 썼다.
브살렐이 훌륭한 인격과 신앙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 훌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내 산으로 오기 전 르비딤에서 이스라엘이 아말렉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 여호수아가 이끈 이스라엘 군사들은 전쟁터로 나갔고, 모세는 산에 올라가 기도했는데, 그때 함께 등반하여 모세의 팔을 붙들어 주었던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아론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바로 브살렐의 할아버지 훌이었다(17:10). 그의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지근에서 도왔던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갈렙이다. 12명의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브살렐의 증조부 갈렙만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 결과 출애굽 1세대 중 광야 40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이 여호수아와 증조부 갈렙뿐이었다. 그만큼 브살렐은 신앙과 믿음의 뼈대가 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그 피가 그에게 그대로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런 명망 있는 가문에서 믿음으로 잘 자란 브살렐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한 것을 모두 다 순종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하셨다(6). 이것이 브살렐을 성막 건축의 총책임자로 부른 두 번째 이유였다. 하나님의 선택은 우리의 평소의 삶에서 결정된다.
지명하여 부른 브살렐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곧바로 성막 건축에 투입시켰는가? 아니다. 2가지 일을 하셨다. 첫째, 하나님의 영[성령]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 은,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셨다(3-5). 브살렐은 건축가였다. 이스라엘에서 제일가는 건축술을 보유한 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재능[기술]을 바로 사용하지 않으셨다. 출중한 기술만으로 하나님이 임재하실 성막을 건축하는 총책임자가 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이미 설계도를 주셨지만 스스로 개발하고 창조하고 연구하는 지혜[wisdom]가 필요했고, 모세를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총명[understanding]이 있어야 했고, 건축 이론과 건축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은 이치를 깨닫고 성막 건축에 적용하는 지식[knowledge]을 갖춰야 했고, 금, 은, 놋으로 만들고(4), 나무를 새기고, 조각하고, 자르고, 다듬고, 맞물리고, 보석을 깎아 물리는[박는] 재주[skill]가 탁월해야 했다. 성막 건축은 이를 종합하여 정교하고 예술적으로 연구해야 하는[to make artistic designs] 종합 예술 작품이었다(3,4). 하나님이 주신 성막 설계를 어떻게 완수할까를 구체적으로 고민하여 그 계획을 세부적으로 적용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브살렐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여 이 모든 것을 갖추도록 해 주셨다. 하나님은 그의 재능을 더욱 완전하고 풍성하게 해 주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기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신다. 성령을 부어 하나님의 명령/말씀 안에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를 연구하여 하나님의 의도를 잘 드러내길 원하신다.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주인의 뜻을 알지 못한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주인이 원하는 일을 수행하지 못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일뿐만 아니라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주의 뜻을 그르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반드시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 가르침을 받고 하나님의 뜻이 생각나야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일 특히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재능과 지혜,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 배후에 사탄의 방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충만하게 해 주셔야 한다. 성령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브살렐을 도왔던 기술자들에게도 하나님은 지혜[ability]를 주셨다.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돕는 자들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인간적인 실력으로 하나님의 성막을 건축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성막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의 재능을 사용하셨지만, 철저히 하나님의 주도하심으로 성막이 건축되게 하셨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능력, 기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열심히 이런 능력과 기술을 배우고 연마한다.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지혜, 총명, 지식, 기술을 주셔야만 일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처럼 하나님께 성령 충만, 지혜 충만, 총명 충만, 지식 충만, 기술 충만을 구해야 한다. 솔로몬이 자신의 영광을 위해 지혜를 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억울한 일 없이 공평하게 재판하기 위해 구한 지혜였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구하는 지혜, 총명, 지식, 기술, 성령 충만이길 축복한다.
둘째, 하나님은 브살렐에게 오홀리압과 기술 좋은 노동자들과 같은 돕는 자들을 붙여 주셨다(6). 하나님은 오홀리압을 세워 브살렐과 함께하게 하셨다(6). 브살렐은 주로 목재 가공, 금속 세공 전문이라면 오홀리압은 수 놓는 직물 제조 즉 성막 덮개나 휘장, 대제사장 의복 제작 전문이었다(38:23). 하지만 자기 분야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성막 건축을 총괄하는 브살렐을 오홀리압이 전반적으로 옆에서 든든히 도와주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무슨 일을 하든 한 사람만 있으면 넘어지기 쉽다. 하지만 두 사람이면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여 큰일을 수행할 수 있다. 누군가가 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런 숨은 조력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은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에게 이름을 짓게 하셨다. 그 과정에서 혼자 살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아담을 위해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 적합한 돕는 배필[helper suitable]을 지으셨다(창 2:18,20). 하나님은 지혜[ability, skill(35:35)]를 기술자들에게 충만하게 주어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함께 성막을 만들게 하셨다(6).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감동시켜서[능력을 주어] 기술자들을 가르쳤고(35:34), 그들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손발이 되어 조각하는 일, 세공하는 일, 수 놓는 일, 짜는 일 등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했고, 정교한 일을 고안했다(35:35).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성령과 능력을 주셔서 기술력을 높일 수 있었고, 동시에 함께 협력할 수 있었다.
여러분 주위에 돕는 조력자를 살펴보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 붙여 주셨다.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드러내라고 함께하도록 만들어 주셨다.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함께해 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함께해야 매사가 성사된다. 고전 1:10,11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이번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국가대표는 요르단에게 0:2로 패배했다. 그 이유가 요즘 이슈다. 무엇인가?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웠다는 것이다. 요르단 전에서 슛팅 개수가 0개였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패스한 것은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이런 불화를 봉합하지 못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주를 위한 것이라면 함께하자. 빌 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을 때, 가장 빛난다. 광채가 난다. 빌 2:2-5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롬 15:5-7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뜻을 같이하려면 인내와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질 때이다(15:4). 성령이 충만하면 그 성령으로 인해 한마음이 된다. 행 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 행 4:24,32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오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 행 8:5,6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 벧전 4: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브살렐과 협력자 오홀리압과 함께 성막 건축에 동참했던 기술자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어떻게 했는가? 하나님의 명령보다 자기들의 경험을 살려 성막을 건축했는가? 모세가 제시한 하나님의 성막 설계도를 광야 상황에 맞게 변경했는가? 하나님이 제시한 재료들을 그들의 임의대로 가감(加減)했는가? 서로들 자기들의 계획과 기술을 고집하며 싸웠는가? 그들은 건축술에 나름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경험도, 실력도, 입김도 내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만들었다(출 38:22). 실력이 있는데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고스란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체하지 않고 자원하여 순종했다. 갈등하거나 꾸물거리지 않았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한가? 하나님께서 신앙으로 굳건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 주셨고, 브살렐을 돕는 오홀리압을 세워 주셨고, 기술자들에게 지혜와 총명과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었다.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능력ability]를 얻고 와서 자원하여 그 일을 했다(출 36:2). 그들의 마음은 흥분되었고, 고양되었고, 억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하나님이 성령을 부으면 이런 현상이 생긴다.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지루하고, 피하고 싶고, 핑계를 대고, 거짓말하고, 싸우고, 대항한다. 성령으로 충만한 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고 서로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그림으로 전개되었다. 끝까지 협력하며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냈다. 삼상 15:22,23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결론 - 지명되면 성령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직접 지명하여 부른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고 그런 자들이 세워지길 기도하자. 하나님이 지명하여 세운 자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 채워주신다. 그들의 재능을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협력자들을 붙여 주셔서 그 뜻을 순종하여 완수하게 만드신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을 묵살하고 인간적인 지혜를 의지한다면 그 결과는 실패뿐이다. 성령의 적극적인 지지와 인도를 받는 우리가 되도록 평소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