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던 지속하면 발전하고 진화한다. 21년도부터 시작된 나의 논스톱 러닝 실적을 분기별로 작성한지 벌써 6번째이고 3년차이다. 그이전까지는 매일 달리는 것을 나의 생활일지에 기록하고 주간단위 및 월간단위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생활일지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10년이 되었고 주간 및 월간단위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3년이 되었다.
무엇이던 한번 마음 먹었으면 10년은 해보라고 한다. 그것이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하는 1만시간의 법칙이다. 10년전 난 1만시간의 법칙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당시에는 내가 책을 읽지도 않았으며 매스컴에서도 그런 얘기도 해주지 않은 시대였다. 아니!! 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 들리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활일지를 쓰기 40년전부터 나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올해부로 생활일지를 쓴지가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내생에 50년간 달리고 있는 셈이다. 똑같은 것을 40년간 하다가 보니 그제서야 기록을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당시 엑셀파일에다가 운동, 영상공부, 어학공부 등 3개의 항목을 표기하고 지금까지 지속해 왔다.
물론 지금은 그항목이 10개 이상으로 늘었고 그것을 투자시간도 몇배로 늘었다. 생활일지를 쓰다가 보니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주간 및 월간단위로 기록과 내 생각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가 보니 분기별로도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6번째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3월말에 이글을 써야 했는데 일이 바쁜관계로 1개월 이상이나 지각 포스팅을 하고 있다. 남들이 보면 참 할일도 없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구먼 할 수도 있지만 기록을 남기다 보면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난 50년간 줄기차게 달렸지만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내노력이 보증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노력을 남들에게 어필하고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의 약속이기에 내가 잘한 것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줘야한다는 생각이 어느시점부터 들었다. 사실 그동안 나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게 대했다. 아무리 잘해도 너가 나니까 하면서 혹사시키고 함부로 대한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내 몸뚱아리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기계도 50년간 사용하면 고장나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데 인간의 관절은 50년동안 사용해도 끄떡 없으니 말이다. 3년전 시도한 나의 논스톱 러닝은 1년 365일 매일 달려도 과연 관절에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하는 나의 의구심에 시작된 것이다.
1년을 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고 그것이 벌써 3년을 넘기고 오늘부로 3년 98일째(1193일)를 맞이한다. 만일 내가 10년간 생활일지를 쓰지 않고 3년전 주간, 월간, 분기별 운동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성과를 거들 수 있었을까? 라고 나자신에게 물어보면 글쎄 올씨다!! 라고 답할 것 같다.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은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첫번째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남에게 내 사생활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고 어색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생 살아보면 남이 내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또한 남들은 나에 대해서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나에게 도움이 되면 남의 좋은 것도 받아 들이고 나의 장점을 키워가는 것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살아보니 체력이 전부이고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너무나 실감난다. 사람들은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는 것이 너무 강하다. 세상엔 그런 법은 없다는 것을 나같이 50년 이상 운동을 해보면 스스로 알게된다.
논스톱 러닝 달성 소회 5차때까지는 생애 러닝 실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6차 이후로는 그 기록도 관리해 나갈 것이다. 한가지 일에 10년만 미쳐보라. 10년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다. 만일 그것을 달성한다면 그 자긍심으로 자신감은 물론 10년 이상의 보너스 수명을 누릴 것이다. 어차피 할것이라면 그것이 운동=러닝이였으면 한다.
비록 1개월 늦은 지각 포스팅이지만 차수가 거듭할수록 기록의 마일리지도 올라가고 나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뿌듯하다. 단 한사람이라도 동기부여를 받고 함께 할 수 있는 동지가 있길 바라면서 그간의 기록을 남겨본다.
1분기 러닝 실적: 2022. 12. 24 ~ 2023. 03. 31(98일) 약 634km
논스톱 러닝 실적: 2020. 01. 03~2023. 03. 31(1176일) 약 7,637km
생애 러닝 누계 실적: 1973. 06. 01~2023. 03. 31(50년 9개월) 약 78,2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