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웃자라고, 축 처지고, 노랗게 변하는 식물 앞에서
오늘도 아리송한 당신이 알아야 할
내 반려 식물의 표정을 읽는 법!
쏟아지는 비법들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신감 있는 식물집사로 만들어줄 A to Z
이 책은 식물을 사랑하지만 돌보는 것은 아직도 어렵고 긴가민가한 수많은 식물집사들에게 권하는 가이드이다. 매일 검색창에 ‘○○ 식물 키우는 법’을 검색해 보지만 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비법’과 ‘비결’ 속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혼란스러운 사람들,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똥손을 자책하며 화려한 SNS 속 식물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 저자 ‘대릴 쳉’은 63만 팔로워가 선택한 채널 ‘하우스플랜트저널’을 운영하는 식물집사로, 위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관찰력’과 ‘직관’으로 반려 식물을 돌보는 법을 안내한다. 저자의 친절하고 내밀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쏟아지는 정보들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신감 있는 식물집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1부에서는 그동안의 백과사전식 실용서가 놓쳤던 가드닝의 기초를 알려준다. 식물을 돌보는 마음가짐부터 식물이 원하는 빛과 물을 주는 법, 흙을 고르는 법, 식물이 자라는 환경을 비교하고 조정하는 법까지. 식물 돌봄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들을 이해하고 나면, 관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식물이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식물 돌보기는 똑같은 기본적 원칙의 작은 변형”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바로 이 의미다.
2부에는 저자가 직접 돌보고 있는 반려 식물들의 관찰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1부에서 설명한 이론을 실제 가드닝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습인 셈이다. 식물집사에게 인기 있는 19종의 반려 식물을 수록해, ‘키우기 쉬운 식물’이 아닌 ‘키우고 싶은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동시에 ‘오래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던 기존의 가드닝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식물의 필요를 살피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더 나아가 식물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식물의 순환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드닝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식물과 교감하는 진정한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part1. 식물 돌보기
1. 식물 돌보는 마음
2. 식물을 위한 집
3. 반려 식물 이해하기
4. 거시적 돌봄
5. 빛
6. 흙
7. 물
8. 가지치기, 번식, 분갈이
9. 해충
10. 반려 식물 입양하기
11. 유용한 도구들
part2. 반려 식물을 위한 일기
1. 드라세나
2. 염자
3. 캥거루펀고사리
4. 마리모 모스볼
5. 파키라
6. 몬스테라
7. 천손초
8. 옥살리스
9. 스파티필룸
10. 필로덴드론 덩굴
11. 필레아 페페
12. 덕구리난
13. 스킨답서스
14. 마란타
15. 토끼발고사리
16. 산세베리아
17. 박쥐란
18. 러브체인
19. 금전초
감사의 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대릴 쳉 (Darryl Cheng)
63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 하우스플랜트저널(@houseplantjournal)의 크리에이터이자 사진가, 반려 식물의 삶을 기록하는 식물집사다. 공학자의 경험에서 나온 식물 돌보기 방법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 식물과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토론토에 거주한다.
역 : 강경이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식물을 돌보는 마음은 달라져야 한다”
반려 식물에게 적절한 ‘기대’와 ‘지식’을 갖는,
미래의 가드닝에 제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식물을 돌보는 마음은 달라져야 한다”는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다. 저자는 기존의 가드닝 조언들을 ‘베이킹 레시피’에 비유한다. 식물 하나하나에 해당하는 지시사항을 해내기만 하면, 좋은 결과물을 장담해 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가드닝 조언들은 식물을 돌보는 즐거움을 말하는 대신 문제의 ‘진단’과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며 식물을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는다. 이런 패러다임 아래에서 웃자라고, 축 처지고, 노랗게 변하는 식물을 보는 식물집사들은 혼란과 죄책감을 느낀다. 저자는 식물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알맞은 ‘기대’를 갖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장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적응기’, 실제 수명과는 별개로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인 ‘주관적 수명’ 등.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나면 “식물 돌보기의 진정한 기쁨을 가로막는 습관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의 필요를 살피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더 나아가 식물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식물의 순환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드닝의 패러다임을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식물 돌보기는 똑같은 기본적 원칙의 작은 변형”
빛, 물, 흙, 해충, 분갈이...
식물의 시선에서 이해하는 가드닝의 요소들
“식물 돌보기는 똑같은 기본적 원칙의 작은 변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기본적 원칙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상세히 공부하는 것이 ‘식물집사의 일’이다. 자연과 화원, 집이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의 차이와 빛, 흙, 물, 해충, 번식과 분갈이, 가드닝 도구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1부에서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요소를 “거시적 돌봄”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돌봄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예를 들어, 빛이 적은 환경이라면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 그렇다면 ‘물’을 적게 소비할 것이고, 빛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보다 물을 적게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유기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래된 물이 화분에 고여 있을 것이고 곧 식물의 뿌리가 썩게 되거나 곰팡이가 번식할 것이다. 즉, ‘사람의 일’이 아닌 ‘식물의 일’의 관점에서 가드닝의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거시적 돌봄”의 시작점이다.
‘키우기 쉬운 식물’ 말고 ‘키우고 싶은 식물’
인기 있는 반려 식물 19종을 기록한 식물 일기
반려 식물과 교감하는 진정한 기쁨
2부에 수록된 ‘반려 식물을 위한 일기’는 이 책만의 차별점이다. 저자가 직접 돌보고 있는 반려 식물의 성장 기록은 1부에서 제시한 “거시적 돌봄”의 적절한 예시가 되어준다. 특히, 2부에 등장하는 19종의 반려 식물은 단연코 현재 가드닝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 종들이다. ‘필레아 페페’, ‘마리모 모스볼’, ‘러브체인’, ‘몬스테라’ 등 ‘키우기 쉬운 식물’이 아닌, ‘키우고 싶은 식물’들을 보여줌으로써 식물집사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저자가 식물과 교감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식물을 돌보는 진정한 기쁨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내 “반려 식물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추천평
“식물집사라면 누구나 이 책을 한 권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식물을 기르면서 맞닥뜨릴 소소한 걱정거리에서부터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행하고 싶은 ‘돌봄’의 의미까지 우리가 품는 모든 의문에 답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마당이 없는 실내 가드너들을 위해 쓰였다는 점이다. 부족한 빛과 싸워야 하고 한정된 공간 탓에 언제나 최선의 설계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때론 통계와 이론에 따른 과학적 설명으로, 때론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는 격려로 힘이 되어준다. 내 공간에 “성숙한 반려 식물의 개성이” 스밀 때까지 “자연이 갈 길을 가도록 하라”는 저자의 명쾌한 당부가 “그린썸(Greenthumb)”을 꿈꾸며 오늘도 잎을 돌보고 뿌리를 살피는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세기의 빛”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김금희 (소설가)
“구석구석 등장하는 시니컬한 유머와 아름다운 장면으로 즐거운 리듬감을 꽉 채운 이 책은 식물집사들에게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줄 종합 선물 세트다. 대릴 쳉은 화려한 문장으로 사람을 현혹하거나 식물의 지속가능성을 장담하지 않는다. 경험에서 나온 귀한 노하우와 원예학적 이론을 통해 당신을 ‘서서히 죽이는 사람’에서 ‘오래도록 살리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식물 키우기에 필요한 A-Z를 모두 알려줄 이 책을 서가에 구비해 보자. 요모조모 설명해 주는 작가의 꼼꼼함에 기대어 새로운 식물과의 즐거운 일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임이랑 (《아무튼 식물》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