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1. 23 주일예배설교
사도신경(4), 전능하신 창조주, 우리의 아버지2(고린도전서 8:6)
여러분! 우리가 믿는 성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옛 번역)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새 번역)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Creatorem cæli et terræ” (라틴어)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영어) |
위의 고백처럼 우리가 믿는 성부 하나님은 무에서 말씀과 성령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예로부터 태양과 우주를 신성시해왔다. 이집트 사람들은 태양을 창조주로 섬겼고, 메소포타미아 사람들 역시 태양을 최고의 신으로 섬겼고, 로마사람들 역시 태양을 신으로 숭배했다. 또한 바벨론 신화에서는 천체를 신으로 여겼다.
이처럼 태양과 우주를 신성시하는 세태 속에서 성경은 오직 하나님만이 태양과 천체를 지으신 분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우리가 성경의 이 선언을 믿고 하나님을 이 세상 만물의 창조주로 고백할 때, 그 고백은 자연히 우리 인간도 관련된다. 우리 인간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며, 따라서 우리 인간은 당연히 창조주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들과 다르다.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들은 인간 위에 군림하여 인간에게 절대적인 복종만을 요구하는 신들이다. 메소포타미아 신화나 바벨론 신화를 보면 인간의 존재는 신들을 위해 철저히 봉사하는 노예와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이러한 종교적 환경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셨고(마태복음 11:25, 요한복음 10:30), 하나님이 우리 인간의 아버지가 되신다고 소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한복음 20:7).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전서 8:6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고린도전서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특별히 예수님은 당신의 아버지 되시는 그 하나님이 곧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분명히 하시면서 그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다(마태복음 6:6).
마태복음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그렇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은 우리가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들처럼 인간 위에 군림하는 신이 아니라 우리의 친근한 아버지가 되신다. 한 마디로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그러면 그 성부 하나님은 성도인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신가?
1.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시다.
우리나라 노래에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라는 가사가 있듯이,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생명을 부여하신 창조주이시다. 창세기 1:27에 보면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속성을 빼닮은 존재이고, 하나님의 창조과업을 이어받아 만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승계받은 자들이다(창세기 1:28). 그런데 아담의 범죄 이후에 인간은 이 만물통치권을 상실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믿는 자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만물통치권을 회복하게 되었다(고린도후서 5:17, 요한복음 1:12). 따라서 오직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답게 살자(에베소서 4:24).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을 잘 다스리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복된 자들이 되자.
2.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준다.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시다. 우리 하나님은 이방신들처럼 인간에게 절대복종과 헌신만을 요구하는 엄하고 무서운 신이 아니다. 자상한 아버지로서 우리의 필요를 풍성히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아니하겠느냐”
하나님은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그분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언제나 풍성하게 채워주시길 원하신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인 기도를 통해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하는 복된 자들이 되자.
3. 우리의 완전한 보호자이시다.
아버지는 자녀를 온갖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자녀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돌봐주고 지켜준다.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시편 23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선한 목자로서 자녀인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때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안전하게 지켜주신다.
대통령의 아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특별한 경호를 받는다. 그렇다면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얼마나 더 안전하고 특별한 경호를 받겠는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요 영생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완전한 보호를 받는 자녀임을 확신하며, 그분께 우리의 인생을 온전히 맡기는 자들이 되자.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전능하신 능력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풍성히 채워주시며, 사망의 골짜기처럼 위험한 이 세상에서도 우리를 가장 완전하게 보호하심을 믿고, 그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