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빈방이 있습니까?
12/22금(金)눅 2:1-7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서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눅 2:7).
미국 작은 마을에 윌리라는 지적능력이 떨어진 9세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아이를 무시했지만,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믿음이 있는 어린이였습니다. 성탄절이 되어 교회에서 성극을 준비하였습니다. 연극의 내용은 요셉과 마리아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호적정리를 하러 베들레헴에 왔는데 아기를 낳기 위해 방을 찾다가 말구유에 아기를 낳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윌리는 여관집 주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성탄절이 되어 많은 사람이 교회에 몰려왔습니다.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힘든 모습으로 등장하여 쉴 수 있는 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는 호적정리를 위해 유대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어 그들이 쉴 수 있는 방이 없었습니다. 여러 여관을 돌다 윌리가 주인으로 있는 여광으로 와 빈방을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빈방을 주십시오. 우리는 멀리서 왔고 산일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제발요.” 그런데 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연극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대사를 재촉했습니다. 월리는 정신을 차리고 대사대로 “빈방이 없어요. 가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와 요셉은 슬프게 돌아서 갔습니다. 퇴장해야 할 윌리는 문간에서 걱정스럽게 되돌아가는 그들을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마리아, 요셉 가지 마세요! 마리아를 데리고 돌아와요. 내 안방을 쓰세요. 내 방에서 쉬란 말이에요!” 물론 각본에도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연극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빈방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음의 빈방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바쁘고 복잡한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먼저 마음의 빈방을 준비해야 합니다. 창세기 4장은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는 받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인이 아벨을 시기하여 돌로 쳐 죽이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창 4:7). 죄의 씨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죄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모실 때 죄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만일 가인이 마음의 빈방을 준비하고 주님을 모셨다면 살인의 죄를 이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물질의 빈방을 준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무조건 물질의 빈곤을 축복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믿는 자에게 물질의 축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신 28:11-12).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광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 주실 것입니다”(빌 4:19). 그러나 ‘먼저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 ‘내 이름을 위해 집이나 형제, 부모, 자식을 버린 자’,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물질 속에 주님이 계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주님께 먼저 넘겨진 후 내게 오는 것이 빈방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시간 속에 주님의 빈방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신 것이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습니다. 시간을 제멋대로 쓴 사람들은 타락하여 죄를 짓게 됩니다.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엡 5:16-18).
성령 충만하다는 말은 시간 속에 주님이 계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삶 속에 주님이 계신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 속에 주님이 계실 빈방이 없으면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And...
모두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현대 교인들의 삶은 주님을 모시기에 너무도 분주합니다. 세상의 것으로 채워져 있고 복잡합니다. 해마다 성탄이 와도 진정 주님을 모시는 성탄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님은 준비하고 비워진 자 속에만 오시고 역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다 해도 주님이 거기 계시지 않는다면 인간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봉사하고 교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분주하고 복잡한 삶 때문에 주님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독 훈련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고독의 시간 동안 주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삶의 특징 중 하나가 스피드입니다. 너무 빠르고 분주한 삶을 살다보니 주님을 순간 잊고 사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간혹 광야의 삶을 허락하셔서 주님만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실패하는 것은 자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볼 수만 있다면 결코 하나님과의 관계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분주할수록 일이 바쁠수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바쁜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한적한 곳을 찾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은 주님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우리도 은혜의 시간을 가질 때 사단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주님께 두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삶입니다.
로버트 멍어의 “내 마음은 그리스도의 집” 내용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영접하는 인간의 마음을 거처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믿는 자의 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 되고, 인간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처가 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실재를 알고, 우리 존재의 깊숙한 내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기 원한다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주님께 “주님, 제 마음에 오셔서 저의 구원자, 주님이 되어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주님은 기꺼이 내 안에 오시고, 내 작은 마음을 거처로 삼으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나의 서재, 주방, 거실, 작업실, 오락실, 침실, 다락, 그 모든 곳의 문을 열어 그분이 그곳의 주인으로 오십니다. 곳곳에서 나를 지배하시고 내 삶을 인도해 가십니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들에 민감한 반응을 합니다. 그분을 신뢰할 때 그분은 놀랄만한 일들을 나를 통해 행하십니다. 내가 과거에 어떤 죄를 지었든 또 어떤 상처를 갖고 있든 예수님은 나를 용서하시고 치료하셔서 항상 나를 온전케 하실 준비를 하십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교제하기 원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있고, 나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비밀의 방을 갖지 말고 주님께 모든 방을 주인으로 내어드린다면 날마다 기적과 같은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마음에 모시면 마음과 물질과 시간에서 자유합니다. 주님이 인도하심대로 순종하면 필요한 물질을 채워주시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의 임재를 매 순간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빈방을 주님으로 채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 우리 왕이여
https://youtu.be/lToefu_xLQI?si=2tBIaA5S0itxln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