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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현풍고 ‘다이내믹 듀오’ 날개 편다 | ||||||
상대 진영 휘젓는 양 날개 백무길-서재민 “새해 우리가 주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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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단신 공격수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중앙 수비수들이 황급히 달려들지만 그 순간 볼은 반대쪽 측면에서 침투해 들어온 또 다른 단신 공격수에게 연결된다. 이어진 침착한 마무리 슈팅. 대구FC 18세 이하(U-18) 팀 현풍고의 17살 동갑내기 ‘다이내믹 듀오’ 백무길-서재민이 합작한 멋진 골 장면이다.
현풍고가 지난 27일 포항 양덕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4 한‧일 U-18 스토브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U-18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중반 백무길의 패스를 받은 서재민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이달 초 부임한 정정용 신임 감독의 품에 첫 실전 경기 승리를 안겼다.
2014년 현풍고의 에이스는 이지환(18‧FW)이었다. 문화체육부장관기 준우승을 이끌고 K리그 주니어 12골(2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4위에 오른 이지환은 성인팀 우선 지명을 받은 뒤 호남대로 진학했다. 그 큰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두 ‘꼬꼬마’ 백무길(170cm)과 서재민(169cm)이다.
2015시즌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는 이날 히로시마 U-18전. 1997년생 동갑내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들이 선보인 눈부신 활약에 현풍고는 희망 가득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
오른쪽 날개 서재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던 그는 특히 전반 중반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잡아내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뒤질세라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날개 백무길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빠른 속도가 가미된 정교한 드리블 돌파에 상대의 밀집수비도 무용지물이 됐다.
그리고 후반 18분. 7분 전 터진 이찬희의 선제골에 이은 두 콤비의 합작품이 초록 잔디를 수놓았다. 이후 히로시마 U-18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나머지 한 골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딱 눈이 맞았죠.”
서재민과 백무길은 서로를 향해 방긋 웃어 보이며 결승골의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2013년 고교 입학 후 단짝이 된 그들. 내년이면 3학년 졸업반이 되는 두 닮은꼴 에이스가 새해 목표를 전하며 또 한 번 입을 맞췄다.
“지금까진 형들을 받치는 역할이었지만 2015년엔 우리가 주역이 돼야죠. 둘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다 휩쓸고 현풍고에 우승컵을 안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