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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인과품 30장】 과보의 자업자득
대종사 영산(靈山)에 계실 때 근동에 방탕하던 한 청년이 스스로 발심하여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대종사의 제자가 되어 사람다운 일을 하여 보기로 맹세하더니, 그 후 대종사께서 각처를 순회하시고 여러 달 후에 영산에 돌아오시니, 그가 그동안 다시 방탕하여 주색 잡기로 가산을 탕패하고 전일에 맹세 드린 것을 부끄러이 생각하여 대종사를 피하여 다니다가, 하루는 노상에서 피하지 못하고 만나게 된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슨 연고로 한 번도 나에게 오지 않았는가.] 청년이 사뢰기를 [그저 죄송할 뿐이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이 죄송하다는 말인가.] 청년이 사뢰기를 [제가 전 일에 맹세한 것이 이제 와서는 다 성인을 속임에 불과하게 되었사오니 어찌 죄송하지 아니하오리까. 널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동안에 그대가 방심하여 그대의 가산을 탕진하고 그대가 모든 일에 곤란을 당하나니, 그러므로 나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 따로 없나니라. 내가 그대를 대신하여 그대의 지은 죄를 받게 된다면 나에게 죄송하다고도 할 것이요, 나를 피하려고도 할 것이나, 화복간에 그대가 지은 일은 반드시 그대가 받는 것이라, 지금 그대는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나 실상은 그대를 속인 것이니, 이 뒤 부터는 공연히 나를 피하려하지 말고 다시 그대의 마음을 단속하는 데에 힘쓸지어다.]
핵심주제
【류성태】 과보의 자업자득
【한종만】 과보는 너의 짓는 데로 받는다
대의 강령
방탕하던 청년이 발심, 참회하고 제자가 되어 사람다운 일을 하기로 맹세하였으나, 다시 방탕하여 가산을 탕패하고 대종사를 피하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만나, 전에 맹세한 것을 지키지 못해 성인을 속인 셈이어서 죄송하다고 하자 대종사 말하였다.
1) 그대가 방심하여 가산을 탕진하고 모든 일에 곤란을 당하나니, 나에게 따로 용서를 구할 것이 없다.
2) 내가 대신하여 지은 죄를 받게 된다면 나에게 죄송하다고도 할 것이고, 나를 피하려고도 할 것이다.
3) 화복간에 그대가 지은 일은 반드시 그대가 받는 것이라, 그대는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나 실상은 그대를 속인 것이다.
4) 공연히 나를 피하려하지 말고 다시 그대의 마음을 단속하는 데에 힘쓰라.
용어 정의
영산(靈山) 원불교의 발생지인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 일대. 영산성지의 중심부.
근동(近洞) 가까운 이웃 동네.
방탕(放蕩) ⑴ 주색잡기에 빠져 행실이 좋지 못함. ⑵ 마음이 들떠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발심(發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준 말. 불법을 수행하여 보리심을 얻고자 하는 마음. 인간 세상의 모든 고해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을 수 있는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 결정발심은 한번 일으킨 발심이 중도에 변하거나 퇴전하지 않는 발심. 부정발심은 한번 일으킨 발심이 경계 따라 변하거나 중도에 퇴전하는 발심.
참회(懺悔) 과거에 지은 죄업을 진정으로 뉘우쳐 부처님 앞에 그 잘못을 고백하고 또 다시 죄악을 범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하는 것. 참(懺)은 이미 지은 죄업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회(悔)는 앞으로 죄업을 또 다시 짓지 않겠다고 부처님 앞에서 맹세하고 약속하는 것.
주색잡기(酒色雜技) 술과 여자와 노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가산(家産) 한집안의 재산.
탕패(蕩敗)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앰.
노상(路上) 길거리나 길의 위.
연고(緣故) ⑴ 이유·까닭·사유(事由). 그럴 수도 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까닭. ⑵ 인연관계. 혈통이나 정분(情分)이나 법률상으로 맺어진 관계.
성인(聖人) 불보살·성자·인격과 덕행이 높고 뛰어난 인물. 가장 이상적인 인물. 특히 종교적 인물을 높이어 부르는 말.
방심(放心) ⑴ 마음을 추어잡지 못하고 풀어 놓아버리는 것. 정신을 차리지 않는 것. ⑵ 유념(有念)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무념(無念)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탕진(蕩盡) ⑴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앰. ⑵ 시간, 힘, 정열 따위를 헛되이 다 써 버림.
화복(禍福) 인간의 선악 행위의 결과로 받게 된다고 생각한 재앙과 복록. 행복과 불행. 좋은 일과 나쁜 일.
주석 주해
【류성태】 우리는 무엇인가를 잘못 했으면 부모나 어른이나 스승에게 잘못을 빌곤 한다. 물론 예의상 잘못을 사과해야 하지만, 그 잘못한 죄는 자신에게 되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스승에게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좋으나, 자업자득인 이상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불교를 포함한 원불교의 경우 ‘모든 일은 내가 짓는다’고 한다. 합리적 인과율인 원불교 교법의 설득력이 여기에서 돋보인다.
【박길진】 자기가 밥을 먹으면 자기 배가 불러 오르고, 안 먹으면 자기 배가 고프다. 달마대사가 공부하면 곧 달마의 공부이지 양무제의 공부가 아니다. 자기가 행한 만큼 거두는 것이 인과법칙이다.
【한종만】 영광의 어떤 방탕한 청년이 있었는데 대종사에게 잘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또 다시 방탕을 하게 되므로 죄송하다고 하였다. 대종사는 말한다. “지금 네가 방심하여 너의 가산을 탕진하였으니 모든 일에 곤란 당하기를 뉘가 당하느냐 혹 내가 너를 대신하여 당할 수도 있을까”라 하였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5 인과품 7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남에게 은의(恩義)로 준 것은 은의로 받게 되고, 악의(惡意)로 빼앗은 것은 악의로 빼앗기되, 상대편의 진강급 여하를 따라서 그 보응이 몇 만 배 더할 수도 있고, 몇 만 분으로 줄어질 수도 있으나, 아주 없게 되지는 아니하며, 또는 혹 상대자가 직접 보복을 아니 할지라도 자연히 돌아오는 죄복이 있나니, 그러므로 남이 지은 죄복을 제가 대신 받아 올 수도 없고, 제가 지은 죄복을 남이 대신 받아갈 수도 없나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10장】 한 제자 어떤 사람에게 봉변을 당하고 분을 이기지 못하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네가 갚을 차례에 참아 버리라. 그러하면, 그 업이 쉬어지려니와 네가 지금 갚고 보면 저 사람이 다시 갚을 것이요, 이와 같이 서로 갚기를 쉬지 아니하면 그 상극의 업이 끊일 날이 없으리라.]
【대종경 제5 인과품 15장】 대종사 서울 교당에서 건축 감역을 하시는데, 여러 일꾼들이 서로 말하기를, 사람이 아무리 애를 써도 억지로는 잘 살 수 없는 것이요, 반드시 무슨 우연한 음조(陰助)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하는지라, 대종사 들으시고 그 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대저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살아 가자면 우연한 가운데 음조와 음해가 없지 아니하나니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이나 부처님이나 조상이나 귀신이 맡아 놓고 주는 것인 줄로 알지마는 아는 사람은 그 모든 것이 다 각자의 심신을 작용한 결과로 과거에 자기가 지은 바를 현재에 받게 되고, 현재에 지은 바를 또한 미래에 받게 되는 것이요, 짓지 아니하고 받는 일은 하나도 없는 줄로 아나니,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치 아닌 자리에 부귀와 영화를 억지로 구하며 빈천과 고난을 억지로 면하려 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이미 지어 놓은 죄복은 다 편안히 받으면서 미래의 복락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며, 같은 복을 짓는 중에도 국한 없는 공덕을 공중에 심어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복록의 원천이 마르지 않게 하나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17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제가 복 지을 때를 당하여서는 짓기를 게을리하고 잠을 자나니, 이는 짓지 아니한 농사에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나니라. 농부가 봄에 씨 뿌리지 아니하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나니 이것이 인과의 원칙이라, 어찌 농사에만 한한 일이리요.]
【대종경 제5 인과품 21장】 한 걸인이 김 기천에게 복을 지으라 하매, 기천이 묻기를 [내가 복을 지으면 그대가 나에게 복을 줄 능력이 있느냐.] 하니, 그 걸인이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기천이 말하기를 [어리석은 사람들은 흔히 제 개인이 살기 위하여 남에게 복을 지으라 하니, 그것이 도리어 죄를 짓는 말이 되리로다.] 하였더니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기천의 말이 법설이로다. 세상 사람들이 복을 받기는 좋아하나 복을 짓는 사람은 드물고 죄를 받기는 싫어하나 죄를 짓는 사람은 많으니, 그러므로 이 세상에 고 받는 사람은 많고 낙 받는 사람은 적나니라.]
【대종경 제6 변의품 1장】 대종사 선원 경강(經講) 시간에 출석하사 천지의 밝음이라는 문제로 여러 제자들이 변론함을 들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천지에 식(識)이 있다고 하는가 없다고 하는가.] 이 공주 사뢰기를 [천지에 분명한 식이 있다고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으로 식이 있는 것을 아는가.] 공주 사뢰기를 [사람이 선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복이 돌아오고 악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죄가 돌아와서, 그 감응이 조금도 틀리지 않사오니 만일 식이 없다 하오면 어찌 그와 같이 죄복을 구분함이 있사오리까.] (중략)
【대종경 제9 천도품 5장】 대종사 천도를 위한 법문으로 "열반 전후에 후생 길 인도하는 법설"을 내리시니 이러하니라. [아무야 정신을 차려 나의 말을 잘 들으라. 이 세상에서 네가 선악간 받은 바 그것이 지나간 세상에 지은 바 그것이요, 이 세상에서 지은 바 그것이 미래 세상에 또 다시 받게 될 바 그것이니, 이것이 곧 대자연의 천업이라, 부처와 조사는 자성의 본래를 각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었으므로 이 천업을 돌파하고 육도와 사생을 자기 마음대로 수용하나, 범부와 중생은 자성의 본래와 마음의 자유를 얻지 못한 관계로 이 천업에 끌려 무량 고를 받게 되므로, 부처와 조사며 범부와 중생이며 귀천과 화복이며 명지장단(命之長短)을 다 네가 짓고 짓나니라. 아무야 일체 만사를 다 네가 짓는 줄로 이제 확연히 아느냐. (중략)
【대종경 제11 요훈품 1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복을 받기는 좋아하나 복을 짓기는 싫어하고, 화(禍)를 받기는 싫어하나 죄를 짓기는 좋아하나니, 이것이 다 화복의 근원을 알지 못함이요, 설사 안다할지라도 실행이 없는 연고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28장】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이치를 생각할 때에 형상 있는 것이 어디서 왔느냐 하면 없는 데에서 온 것이며, 있는 것이 어디로 돌아가느냐 하면 없는 데로 돌아가는 것이어늘, 세상 사람들은 형상 있는 데에만 공을 들이고 형상없는 데에다 참다운 공을 들일 줄 모르나니 어찌 허망한 일이 아니리요. 형상 있는 데에 들이는 공을 형상 없는 마음에 반만이라도 들이면 훌륭한 공부가 될 것이며 형상 있는 것이 여기에 따르리라. 또는 사람과 상대할 때에 아주 마음이 시원하도록 이겨버린다면 그 뒤는 볼 것이 없으며, 복을 지어도 상을 내거나 당장에 그 댓가를 받아버리면 그 뒤의 복이 남지 않나니, 그대들은 행을 하되 여유있는 행을 할 것이요 복을 짓되 음덕을 많이 쌓으라. 돈도 저축하여 두면 시일이 오래 될수록 그 이자가 많아지는 것 같이 지은 복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그 복이 더 커지는 것이며, 내가 조금 부족한 자리 고생된 자리에 있어야 앞으로 펴일 날이 있나니, 천강성이란 별은 자리는 흉방에 있으나 그 가리키는 곳은 길방이라 한 것이 곧 부족한 자리에 있어야 장차 잘 될 수 있는 것을 말한 것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41장】 말씀하시기를 [인과의 관계를 상생의 인과, 상극의 인과, 순수의 인과, 반수의 인과 등 네가지로 대별할 수 있나니라. 상생의 인과는 선인 선과로서 인과의 원리가 상생으로 순용됨을 이름이니, 그 인연이 서로 돕고 의지하여 모든 일을 원만히 성취하게 되는 좋은 인과 관계요, 상극의 인과는 악인 악과로서 인과의 원리가 상극으로 역용됨을 이름이니, 그 인연이 서로 대립되어 여러 모로 미워하고 방해하는 좋지 못한 인과 관계요, 순수의 인과는 자신이 좋은 발심, 좋은 희망, 좋은 서원 등을 세우고 정진하여 좋은 뜻 그대로 소원을 성취하는 등 순하게 받게 되는 인과법이요, 반수의 인과는 마음에 교만심이 많아서 남을 무시하고 천한 사람을 학대함으로써 도리어 자기가 천한 과보에 떨어지는 등 마음과는 반대로 받게 되는 인과법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46장】 말씀하시기를 [사람 사람이 전생 일과 내생 일이 궁금할 것이나 그것은 어렵고도 쉬운 일이니, 부처님께서 "전생 일을 알려거든 금생에 받는 바요 내생 일을 알려거든 금생에 짓는 바라"하신 말씀이 큰 명언이시니라. 자기가 잘 지었으면 금생에 잘 받을 것이요, 잘못 받으면 전생에 잘못 지은 것이라, 아는 이는 더 잘 짓기에 노력하고 모르는 이는 한탄만 할 따름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37장】 말씀하시기를 [복을 지으면서 알아 주지 않는다고 한탄 말라. 복을 짓고 칭찬을 받아 버리면 그 복의 반을 받아 버리는 것이니, 내가 복을 지음이 부족함을 생각할지언정 당장에 복 받지 못함을 한탄하지 말라.] 또 말씀하시기를 [오는 복을 아끼면 길이 복을 받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1 법훈편 64장】 말씀하시기를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니라.(天不降不作之福 人不受不作之罪)]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9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생사는 가고 오는 것이니 해탈하여 영생을 준비하고, 인과는 주고받는 것이니 달게 받고 다시 갚지 아니하여 은혜를 심어야 하느니라.」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39장】 대산 종사, 이병은(李炳恩) 영가의 열반 후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동산(東山)의 성격으로 보나 금생의 일로 보아 병고로 고생할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고생하는 것은 이생의 업이 아니라 여러 생 여러 겁을 대장(大將)으로 다니며 남의 생명을 눌렀기에 받는 것인바, 과거에 지은 업을 안 받을 수 없으므로 깨끗이 받아버리자고 했더니 ‘제가 그런 것 같나이다.’라고 하더라. 그러므로 우리가 ‘나는 이렇지 않은데 왜 이런 어려운 일이 생기는가.’ 할 때는 반드시 전생의 업을 받는 것이라, 지은 것을 안 받고 누구에게 줄 것인가. 동산을 표준해서 우리 앞길에 공부 사업의 진로가 만겁에 열리기를 빌자. 동산은 내가 없기에 나 아님이 없어서 사생이 참 나가 되었고, 내 집 없기에 내 집 아님이 없어서 시방을 내 집 삼았느니라[無我無不我 四生是眞我 無家無不家 十方是本家].」
【대종경선외록 11. 제생의세장 12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하늘이 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벌을 장만한 것이며, 하늘이 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복을 장만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도 죄 짓지 아니한 사람에게 벌 내릴 권능이 없고 복 짓지 아니한 사람에게 상 내릴 권능이 없는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10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불제자는 먼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체득해야 할 것이니 모든 중생이 선한 일을 행하여 선도에 오르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북돋아 줄 것이요, 모든 중생이 악한 일을 행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불쌍히 여겨서 제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생멸 없는 이치를 깨달아 생사에 해탈을 얻어야 할 것이니, 생사라 하는 것은 사시 순환과 같은 것이며, 주야 변천과 같은 것이며, 일월 왕래와 같은 것이며, 호흡과 같은 것이며, 눈 깜짝이는것과 같은 것이다. 가령 사람이 호흡이나 눈 깜짝임을 자유로 하고 자유로 아니할 사람이 누구 있으리요. 감으면 뜨게 되고 뜨면 감게 되며, 들이 쉬면 내쉬게 되고 내쉬면 들이 쉬게 되며, 밝으면 어두워지고 어두우면 밝아지며, 춘하가 추동되고 추동이 춘하되나니, 생사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알아서 오직 악업은 짓지 아니하고 선업을 계속 지어야 할 것이니, 선악간 인을 지으면 지은 대로 과를 받게 되어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육근을 동작할 때에 일동 일정에 인과가 붙게 되나니,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내력과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되는 내력을 확철 대오하여 복혜 양족한 부처의 지행을 갖출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9. 요언법훈장 37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그대들은 삼가 남의 덕만 바라지 말고 나의 덕을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라. 짓지 아니하고 바라기만 하면 덕이 오지 아니하고 해가 오는 것이다. 또는 내가 남을 사랑하기만 할 따름이요, 남이 나를 사랑하여 주기만 바라지 말라. 나의 사랑이 없이 공연히 바라기만 하면 사랑이 오지 아니하고 미움이 오는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절】 김현관(金玄觀)에게 말씀하셨다. "인과를 전생, 이생, 내생의 삼세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로 보아야 한다. 찰나 전은 과거요, 찰나는 현재요, 찰나 후는 미래다. 벽에다 공을 던지면 바로 자기에게 돌아오고 하늘에 침을 뱉으면 즉시 제 얼굴에 떨어지는데 인과도 이와 같은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4절】 "일생의 과보가 대개 현생업과 전생업이 서로 조화해서 금생 과보가 되는 것이나 전생업 그 전부가 차지하기도 한다."
【대산종사법문집 제2집 제1부 교리 삼학공부 6. 삼학공부 중 대기사 3. 취사 중 대기사】 첫째, 제가 짓고 제가 받는 줄을 모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천지만물 허공법계 즉, 사은(四恩)이 밭이 되고 각자의 심신 동작이 종자가 되어 호리도 틀림없이 나타나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이롭게 만드는 것이요,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해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종사께서 이르시되 「어리석은 중생이 복이 돌아오기만 바라고 있는 것은 마치 농사 짓지 않은 농부가 수확하려는 것과 같다」고 하시었다. 그러므로 수도인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중략)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16. 일체유심조】 지방교도들의 인사를 받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49년간 설법을 하셨다 하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많이 하셨는가? 49년의 설법 내용을 한 말씀으로 줄여서 답해 보아라.』『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말씀하셨습니다.』『맞았다. 그 한말씀으로 다 통한다. 그러면 같은 법문이라도 대종사님께서 28년간 설법하신 내용을 한 말로 표현하여 보아라.』『마음을 잘 쓰라 하셨습 니다.』『맞았다. 대종사님께서 28년간 설법하신 내용은 그 한 말씀으로 다 통한다. 부처님께서는 「일체가 다 자기가 짓는 바라.」하셨는데, 대종사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을 잘 쓰라.」하셨다. 정산종사께서 밝혀 주신 내용을 한 말로 표현한다면 「평생 마음을 여유있게 쓰라.」하셨다. 부처님께서 도를 다 전하여 주셨고, 대종사님께서는 수만 겁을 통하여 「마음을 잘 쓰라.」는 한 말씀으로 도를 전하여 주셨고, 정산종사께서는 「마음공부 잘하여 마음을 여유있게 쓰라.」는 말씀으로 도를 전하여 주셨다. 우리 후대 제자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자기 몸부터 가르치고 관리하라고 말하고 싶다.』 (58. 9)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61. 자기가 자기를 망하게 한다】 신문기자의 고발기사 때문에 모(某) 종단이 몰락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기자가 망하게 한 것이 아니다. 하늘이 무너뜨리려 해도 안되는 것을 기자 한 사람이 글을 썼다고 어찌 망하겠느냐. 제 스스로 망할 짓을 했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60. 1. 25)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520~522】,【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