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자유당의 적대적 인수 아니다" 보수 정체성 강조하며 퇴진
써리-화이트 락 헬포드 의원 임시 대표 등판… 차기 당권 경쟁 점화
수개월간 이어진 당내 갈등 끝에 존 러스태드 BC주 보수당 대표가 결국 직을 내려놓았다. 전날 당 집행위원회의 해임 결정에 불복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이다.
러스태드 전 대표는 4일 오전 성명을 통해 대표직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전날인 3일 당 집행위가 자신을 직무 수행 불능 상태로 규정하고 해임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회 의사당 내 야당 대표석을 지키며 아무 데도 가지 않겠다며 맞서왔다. 그러나 당 안팎의 전방위적 압박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퇴 성명에서 러스태드 전 대표는 당의 정체성 혼란을 우려하는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다. 어제 벌어진 상황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구 BC 자유당 세력에 의한 적대적 인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의 정체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러스태드 전 대표는 BC주에는 현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을 패배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통합된 야당이 필요하다며 의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주민들을 위해 싸우는 팀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스태드 전 대표의 퇴진에 따라 공석이 된 리더십 공백은 트레버 헬포드 의원이 메운다. 써리-화이트 락 지역구 헬포드 의원은 당대표 대행으로 지명되어 당을 이끌게 됐다.
BC주 보수당은 즉각적인 체제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헬포드 임시 대표 체제하에서 당은 공식적인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흔들린 제1야당의 입지를 다지고 내부 결속을 얼마나 빠르게 다지느냐가 향후 BC주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