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화기(煉精化氣)
연기공의 단계인 연정화기는 정력을 모아서 기를 발생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공을 수련하기 위해서는 정력이 있어야 한다. 정력이 없이는 기를 연마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정을 축적하는 방법은 쉽다. 여성이든 남성이든지 2개월 정도의 금욕이 필요하며 그동안 식생활과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취하면 된다.
육체의 힘을 키우는 수련이 바로 명공인데 무술이나 체육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초인적 재주나 체력은 있으나 가끔 감정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신 훈련이 필요한데 이것이 성공이다. 무도에서 정신적 측면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며 아울러 이것을 성명쌍수라 하며 특히 선도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정신과 육체의 조화 있는 수련은 기공에서도 극히 필요하며, 정이 축적되면 기가 발생된다. 그리고 기가 쌓이면 의식의 집중으로 기를 운행시켜서 계속되는 의식 단련으로 몸 안 구석구석을 운기 하여 허를 모두 없애는 체계가 바로 명과 성에 해당되는 것이다.
도가에서는 삼단전(三丹田)이 하나이며 정․기․신 삼보(三寶)가 원래 일물(一物)이다.
외형적으로만 3차원 세계에서 상․중․하의 분리가 있을 뿐이고 수련시 집중하는 주체[神]와 집중 받는 대상[下丹田, 精]이 있을 뿐, 정신(精神)이 통일되면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없어진다.
또한 정․기․신이 본래 하나의 근본에서 형질(形質)의 변화(變化)를 거듭하여 이루어진 것으로서 수련에 의해 정(精)에서 기(氣)로, 기(氣)에서 신(神)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정(精)은 선천정(先天精)과 후천정(後天精)으로 나뉜다.
선천정(先天精)은 태어나기 이전에 보유한 것, 후천정(後天精)은 태어난 후에 새로이 생성된 것이다.
한방(韓方)에서는 이러한 선천정은 태어날 때 신장(腎臟)에 간직되며 오장육부로 원정(元精)을 보내어 후천정을 부려서 우리의 생명활동을 지속시켜 주며, 후천정은 비장(脾臟)에서 만들어져서 선천정과 어우러져 소모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후천정의 생성의 다과(多寡)에 따라 원정의 소모량이 결정된다. 「성명법결명지(性命法訣明指)」란 책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단식(斷食)을 절대 금하고 있다. 단식을 하면 후천정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원정이 극심하게 손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 수련의 첫 시작이 이러한 정(精)을 단련함[煉精化氣]에 있고, 그 시작을 위한 준비작업으로서 우선 정(精)을 충분히 생산․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그 정의 생산은 운동과 호흡을 통하여 극대화되는데 그 징후로는 우선 몸에 힘이 생기기 시작하여 아랫배 속에 무언가 든든함이 형성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정은 마치 불을 피우기 위하여 우선 땔감을 준비함과 같다.
「동의보감」에서는 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정(精)은 오장(五臟)의 진액에서 그 영양소를 뽑아 만들어지며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근본 물질이다. 정은 혈관을 흐르는 것을 피, 몸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땀, 경락 속을 흐르는 것을 기라 한다. 몸 속에 정이 많으면 기가 충만할 수 있고, 기가 충만하면 정 또한 많다. 이와는 반대로 정이 줄면 기가 약해지고 기가 약해지면 몸이 쇠약해진다.
간에 정이 약해지면 눈이 어둡고
폐에 정이 약해지면 살이 빠지고 마르며
신장에 정이 약해지면 신기가 흩어지며
비장에 정이 약해지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머리털이 빠진다.
만약 진정(眞精)이 소모되고 끊어지면 곧 병이 들어 죽게 된다. 사람 몸 속의 정은 일반적으로 한 되 여섯 홉이라 한다. 정을 낭비하지 않고 잘 기르면 세 되가 되고 낭비하면 한 되도 못 된다.
일반인이 음식물을 통하여 채취하는 영양소는 불과 몇 %에 지나지 못한다. 즉 많은 양의 영양소들이 체외로 배출되거나 몸 안에 남게 되어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살이 찐다는 것은 마치 하수구가 막힌 것과 같아서 모든 성인병의 주범이 된다.
단전호흡을 하면 이러한 음식물의 영양섭취 비율을 30-40%에서 70-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으며 그 영양소들을 모두 精이나 氣로 변화시켜 골수와 오장육부를 새로이 채워줌으로써 장기를 實하게 하고 기가 흐르는 경락을 타통시킴으로써 萬病을 퇴치할 수 있게 된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몸과 마음을 120%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황제내경」에서 말하기를 인간의 최초의 질병은 경락이 막힘에서 온다고 했다. 우리는 수련을 통하여 침을 맞지 않고도 스스로 기를 돌려 막힌 경락을 뚫어 자신의 몸을 젊었을 때보다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련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강, 유를 겸비한 합리적 운동을 통하여 충분히 땀을 흘리며 근골을 튼튼히 함으로써 체력을 증대시킨다.
둘째, 呼吸수련을 통하여 정신을 통일함으로써 정신적 안정은 물론 모든 스트레스에서 점차 벗어난다.
셋째, 心身을 밝고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각자의 능력을 십이분 발휘하게 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얻음으로써 장기교육의 필요성과 그 보급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