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거둔 운동선수가 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부모는 최고의 힘이다. 부모는 자녀가 목표로 한 운동선수가 되는 데 있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히 돈과 시간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부모의 역할이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한 부모 교육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3일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축구산업계열이 주최하고 에스인재교육원이 주관한 ‘축구선수 부모코칭 아카데미’가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아카데미는 축구선수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참여한 학부모들의 큰 호응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 강연을 맡은 이동근 박사(바디퍼포먼스 대표)는 ‘축구선수 컨디셔닝과 회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박사는 선수의 성장 과정에서 영양과 회복을 관리하는 데 있어 부모가 중요한 조력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모는 선수의 생활 전반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자”라며 “아이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리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장남제 박사(고려대학교 스포츠심리 전공)는 ‘부모의 선수 멘털 코칭’을 주제로 멘탈을 체력이나 기술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부모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멘털 코칭 방법을 제시했다.
그가 소개한 방법은 ▲성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 ▲실수와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기 ▲타인과의 비교 대신 자기 기준 세우기 ▲정서적 안정감 제공하기 ▲스스로 목표 설정과 점검을 지도하기 ▲멘털 훈련을 습관화하기 ▲전문 상담과의 연계 등이다. 장 박사는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의 롤모델이자 심리적 안전망이 될 수 있다”며 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이연주 박사(서울대학교 체육교육 전공)가 ‘축구선수 진로 설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박사는 “축구가 곧 공부다”라는 말로 서두를 열며 축구선수 학생들이 일반 학생보다 집중력, 목표지향성, 자기관리, 팀워크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역량이 단순한 경기력의 하위 요소에 그치지 않고 인성과 직결되는 핵심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성은 단기간에 길러지기 어려운 만큼, 부모는 성과 중심의 시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가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온 자질과 역량을 진로 탐색과 학업, 더 나아가 사회생활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연 후 열린 전문 패널과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는 부모와 강연자들이 직접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현장의 고민을 공유했다.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실력 못지않게 태도가 중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패널로 참석한 황영근 감독(화성FC U18)은 “기량은 훈련으로 향상할 수 있지만, 태도와 인성은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구단과 지도자들은 이를 더 중시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놀라움과 함께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참석한 한 학부모는 “실력만 강조했는데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돼 자녀 교육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자녀와의 소통 방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단순한 부모 교육을 넘어, “실력은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지만 태도와 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축구 현장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학부모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축구산업계열 관계자는 “앞으로 부모코칭 아카데미를 정례화해 부모가 자녀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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