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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갈근탕
나는 흔한 여행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임
웬만한 여행지는 다 다녀본 내 꿈은 먼 곳에 있는데 휴가는 좆같이 타이니함
궁리 끝에 설연휴에 5일 휴가를 때려박아 8박9일로 이집트를 다녀옴
역사덕후이기도 한 나 여시는 어린시절부터 4대문명의 발원지 중 하나인 이집트에 꿈과 희망이 있었으나
여러모로 악명이 높은 이집트를 여자 혼자 가기엔 다소 빡세다 생각 반년 전부터 파티원을 모집함
그러나 모두 거절 당하고 단 한 명의 친구를 얻어 여자 둘이 이집트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옴
친구는 일본 거주 중이라 각자 뱅기타고 카이로에서 만남
다행히 뱅기 시간이 거의 같아서 순조롭게 조인 성공
악명대로 호객행위는 좆같았으나 대반전으로 너무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행복지수 급상승해서 돌아온 이집트
너무 겁먹지 말고 많은 여시들이 도전해보기를 바라며 후기를 써보겠음
1. 여행 경비 : 총 경비 약 300만원(인천공항 리무진, 인천공항에서 밥먹은 것 등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포함)
2. 총 여행 기간 : 2023.01.20~2023.01.30(뱅기 이동시간 포함)
3. 인원 : 여자 2명
4. 숙소 :
1/21~1/23 카이로 기자 : Khan Duidar Inn (호스텔에 가까운 숙소였는데 기자에 좋은 숙소가 없기때문에 감안했을 때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 서비스 너무 좋았고, 깔끔하고 물 이집트 기준으로 그럭저럭 잘 나오고 테라스 피라미드뷰 너무 좋았고 전반적으로 좋았음. 호텔에서 파는 음식들도 다 맛있음.)
1/23~24 사막 : 텐트 야외 취침
1/24~25 카이로 기자 : sky pyramids(룩소르로 이동 전 잠만 자는 용도였는데 새호텔이라 깨끗하고 서비스 엄청 좋고 피라미드뷰는 오히려 길게 묵었던 첫숙소보다 좋았음. 피라미드 코앞임.)
1/25~27 룩소르 : 힐튼(긴 말 필요없음. 호텔 수영장에서 나일강과 건너편 왕가의 계곡이 보이는 미친 위치. 방은 힐튼치고 구린데 시설은 진짜 너무 좋음)
1/27~29 카이로 : 소네스타 호텔 타워 앤드 카이로(오래된 호텔이라 촌스럽고 모든 게 좀 오래된 느낌은 있는데 제대로 시스템 갖춘 호텔이라 편했고 방도 진짜 넓고 좋았음.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호텔이면 매우 괜찮았다 생각)
5. 형식 : 자유여행. 그러나 일일투어를 적극 활용(자유로 갈 여시들은 일일투어를 적극 활용하기를 매우 추천함. 안전문제도 많이 해결이 될 뿐더러 이집트는 정말 역사적 배경을 알면 알수록 더 잘 즐길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가능한 이집트인 가이드 투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면 훨씬 잘 즐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함)
*일일투어 목록*
1/21 카이로에서 크루즈 디너 : $70
1/22 카이로 피라미드 투어 : $50 (모마투어)
1/23~24 사막투어 : $110 (모마투어)
1/26 룩소르 동안/서안 투어 : $55 (지성투어)
1/26 룩소르 펠루카 선셋투어 : $15 (지성투어)
<1/20~21>
한국에서 밤 10시 뱅기로 출발해서 카이로에 1/21 아침 11시경 도착.
이미 뭘 하기엔 늦은 시간이라 호텔 체크인 후 충동적으로 예약한 나일강 크루즈 디너만 갔다옴.
이건 일단 크게 추천하지 않음. 그리고 이건 우리가 덤탱이를 크게 쓴 가격이라고 생각함.
첫날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추천받아서 한 건데 이 가격 주고 할 건 전혀 아니었고 소소하게 재밌었다, 정도였는데 그에 비해 가격이 완전 에바쎄바였음. 그치만 여행하면서 한 번씩 이런 실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기분좋게 넘어감.
숙소에서 크루즈까지 픽업 & 샌딩 해주고 나일강 크루즈 위에서 뷔페 먹고 조잡한 공연(ㅋ) 보고 선상 덱에서 나일강 야경 감상.
나일강 야경은 매우 예뻤으나 뭔가 훨씬 싸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었을 것 같음.
일단 사진 첨부 함.
<1/22>
피라미드 투어 day
이집트 여행을 알아봤다면 무조건 알 수밖에 없는 유명 가이드 모마투어로 신청.
사진만 잘 찍어준단 소리도 있어서 역덕인 나는 좀 걱정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대만족.
사진 엄청 찍어주는 것도 맞는데, 모마도 가이드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이고 이집트는 가이드 시험 시 역사시험이 꽤나 빡세다고 함. 역사 잘 알고 있고 묻는 만큼 더 얻을 수 있음. 묻지 않아도 역사 & 유물 설명 충분히 잘 해줌.
기자 피라미드는 정말 생각한 것보다 훨씬 웅장했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봤다는 것에서 벅차오르긴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카라가 더 좋았음. 사카라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인 죠세르의 피라미드가 있는 지역인데 30초에 한 번씩 유물이 발굴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물 매장량이 어마어마한 곳. 그러나 농담만은 아닌 것이... 내가 이집트에 갔던 1/20에도 어마어마한 미라가 새로 발굴됨ㅋㅋㅋㅋㅋㅋ
넷플릭스에 있는 '사카라 무덤의 비밀' 이라는 다큐 추천함.
사실 사카라에 있는 귀족 무덤의 벽화들이 진짜 미쳤었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질까봐 생략. 볼수록 고대 이집트인들이란 뭘까;; 하는 생각만 드는 경이로운 유적들에 압도됨ㅠ
*사카라 벽화 &사카라 사진 추가
저 위에 굵게 덧 보이는 사람 그림이 불 켠 상태에서는 안 보임 만져도 음각의 요철이 느껴지지 않음 근데 불끄고 저렇게 빛을 비추면 그림이 벽화 위로 떠오름;;
저게 정말 미세하게 1mm만 더 파서 그림을 덧그려서 그런 거래
고대이집트인들은 정말 미쳤음;;;;;
사카라 분위기 걍 미쳤음ㅠㅜ
그랜드 이집션 뮤지엄 새로 오픈한다고 작년부터 그러길래 나 운 좋다 가면 새 박물관 보겠다 했는데 이집트가 이집트해서 개관이 미뤄짐^^
그래서 원래 있던 박물관으로 고고
태양선은 이미 새 박물관으로 옮겨져서 못봄ㅠㅠㅠ
박물관은 당연하지만 미친 유물들로 가득했는데 유물이 존나 넘쳐나는 이집트는 개똥같이 관리중ㅋㅋㅋㅋㅋㅋ
그나마 투탕카멘은 사진도 찍지 말라하고 나름 빡세게 관리중인 거 같았으나 나머지 유물들은 그냥 누구나 손댈 수 있는 너낌...ㅋㅋㅋㅋㅋ
<1/23~24>
바하리야 사막 투어
개인적으로 자연을 아주 좋아하는 편임. 몽골 고비사막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집트 사막은 어떨까 했는데 완전 다른 매력임.
난 죽어도 밖에서 못 잔다. 난 노천 화장실을 가느니 죽겠다. 이런 거 아니면 정말 너무너무 추천함.
당연하지만 화장실 그런 거 없기 때문에 대충 큰 바위 뒤에서 싸야 함^^;;
그리고 사막의 밤은 정말 추움. 꼭 핫팩 & 보온에 최적화된 옷 들고 가길 바람.
개인적으로 다른 사막들은 엄청나진 않았는데 백사막에서 그냥 다 끝남. 거기가 하일라이트임.
수만년전 바다였던 지역인데 화산폭발로 융기된 지역이라 사막인데 마치 바닷속 같은 오묘한 분위기가 있음.
실제로 조개껍데기 화석이 굴러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왕자의 배경 사막이기도 한 사막으로 밤에 운좋으면 사막여우가 나타나기도 함. 나는 못봄ㅠㅠ
자고 일어나니 귀여운 발자국들만 쫑쫑 있었음ㅠㅠ
<1/24 번외>
모마 친구 결혼식
이건 진짜 기대못한 이벤트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막에서 1박2일동안 구르고 행복하게 돌아오던 중 가이드인 모마가 오늘 저녁에 자기 친구 결혼식인데 올사람 오라고 함
다들 스케줄이 안 되거나 빈말로 알아들었는데 나는 그딴거 모름^^;;
너무 궁금해서 당장 시간, 장소 받아내서 무작정 감ㅋㅋㅋㅋㅋㅋㅋㅋ
J에 가까운 친구가 급작스레 바뀐 일정에 예민해졌지만 걔도 결혼식은 가면 재밌을 것 같긴 했던지 결국 동의
사막에서 막 온 상태에서 씻고 가진 옷중 가장 괜찮은 옷으로 갈아입고 결혼식 고고
결론적으로 이집트 결혼식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재밌었고 감동도 받음ㅠㅠ
이집트 사람들이 워낙 한국인을 좋아해서 우리한테 관심도 많았고 사진요청도 엄청 받았는데ㅋㅋㅋㅋㅋ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나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피리부는 사나이마냥 애들이 나를 졸졸 따라다녔는데 나중에 갈 때 아이들이 한 명씩 줄지어서 밖에서 따온 꽃을 나한테 줘서 개같이 감동받음ㅠㅠ
이집트 아기들 다 너무 인형같이 이뻐...♥
이집트 결혼식은 기승전 춤임.
춤 못 추면 결혼도 못 할듯ㅋㅋㅋㅋㅋㅋ
나도 끌려가서 스테이지에서 다같이 춤추다가 옴
이런 잔치 분위기 너어어어어무 좋았음
최대한 사람 얼굴 안 나온 영상으로 올려봄ㅋ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일단 여기서 끊고 다음글에 룩소르 후기로 돌아오겠음
궁금한 여시들은 다음글에서 만나고 안 궁금한 여시들은 여기서 짜이찌엔...ㅋㅋㅋㅋㅋㅋ
글 쓰는데 겁나 오래 걸리는데 그래도 추팔도 되고 여행기록 정리도 되고 좋은듯!
마무리는 알럽이집트!!!!!!!
*혹시 문제 있는 게 있음 알려주쎄요
2편 빠르게 쪄옴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8071?svc=cafeapp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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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넘재밋어 ㅜ ㅜ 이집트 여행은 진짜 가보고싶어 여자 가면 위험하다해서 패키지라도 갈까 생각핬는데 약시 자유여행이 최고
너무 재밌다… 이거보고 내년엔 이집트 여행 결심했어!!!
ㅎㅎ 여시글 보고 나도 이집트로 확정!
여시 혹시 혼자가는데 2박 3일 나일강 크루즈 추천해? 뭔가 쉬는데 혼자면 혼자여행의 장점이 미미해진거 같아서 ㅠㅠㅠ
이게 결혼식이여 클럽이여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다 진짜 2편 보러 갑니다
질문! 카이로 숙소들은 왜 저렇게 다 따로잡은거야???
아 중간에 사막투어 1박 2일 갔다와서!
@갈근탕 아아 셋 중 다시갈거면 어디로 다시 잡을거같아? 나 여시가 추천해준곳으로 가려규 ㅎㅎㅎ
@대니스 아아 내가 3군데를 갔네 마지막엔 룩소르 갔다와서야 일단 기자는 보통 피라미드뷰 때문에 묵는데 기자는 치안은 무조건 구리다고 보면 돼 가성비가 좀더 내려오고 피라미드가 잘 보이는건 sky고 서비스가 좋았던 건 khan 어쩌구
그리고 기자는 치안이 구리기 때문에 치안을 생각한다면 마지막 소네스타 어쩌구가 젤 좋아 소네스타는 큰 호텔이라서 다 갖춰져있고 좋은데 단점은 낡은 호텔이라는 점? 물이 좀 쫄쫄나오는데 이집트는 물 잘 나오는 데 거의 없어서 걍 그러려니 하게 됨
@갈근탕 나도 첫위치를 기자로 잡고 모마투어 3일 후 룩소르 갔다가 다합으로 넘어가는 일정이거듄 ㅎㅎㅎ 그럼 sky나 소네스타로 알아봐야겟다! 고마워 여시야 ♥
여샤 여행 이주동안 이집트 하나 다른나라 하나 다녀오려고 하는데
피라미드만 찍으면 몇일정도 묵으면 될까….?
선셋투어 사막투어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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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진짜 너무 너무 재밌다 존잼이야ㅠㅠㅠㅠ손 꼭 쥐고 경건하게 보는데 사진도 너무 잘 찍는듯ㅠㅠㅠ난 뷰맛집 이런 거 감흥 없는데 진짜 너무 멋있어서 뿅 감
혹시 케리어랑 배낭 중 어떤 거 가져갓어?
와 진짜 대박...! 나도 동행 구해서 꼭 가고 싶어 ㅠㅠ
여시야 여시 여행 후기 읽고 나도 이집트가 가고 싶어졌어!! 좋은글 고마워!!!
여샤 진짜 너무 재밌어보여ㅠㅠ 진짜 이집트 너무 가고 싶다
여시 sky pyramids 호텔 링크알려줄 수 있어? 구글지도검색해보니 안나와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