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몸챙기면서살자)
이미 한 해가 넘어가고 한달도 지난 시점
이제야 바쁜게 좀 잦아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돌이켜보니 그래도 제법 열심히 내몸에 투자한것같아서
자랑까진 아니고 나같은 사람도 열심히 사니까 다같이 으쌰으쌰 한자는 의미로 써보는 글.
내가 재작년까진 개인사업 손대다가
스트레스성 폭식+역류성식도염 도지고 얼굴도 아주 무너져내리고 체감 좀비가 따로없었걸랑.
장 상태도 진짜 안좋았음 단단한 디디오엔지를 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이러다가 성공이고 뭐고 그전에 뒈지겠다 싶어서
다 접고 본가 본가 내려가서 엄마가 해주는 밥 삼시세끼 챙겨먹고
한 한달 요양하다가 다시 올라온게 작년 이맘때쯤?
혼자 생각이 진짜 많았음. 내인생에 무엇이 먼저인가...
근데 생각이 많아지는것도 좋은것만은 아니라더라고
그냥 몸 움직이고 머리 비우는게 상책이라길래
그때부턴 그냥
일단 다죽어가는 몸뚱어리 살리는거부터 하기로 했음.
그래서 정리해보는 나의 1년간 건강투자내역서
- 샤오미 체중계
가만 생각해보니까 자취 시작한 이후로
집에 체중계가 없더라구
처음엔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20키로 이상 몸 불어나는데도(원래도 표준 초과였음)
그냥 옷이 좀 끼네 안맞네 하고 넘어가니까 그냥 하염없이 계속 상태가 악화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BMI도 같이 보자는 마음으로
스마트체중계부터 사버림.
매일 확인하니까 어떤 루틴이 되기도 하고
꼬박꼬박 챙기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
그리고 내 건강나이라고 해야하나 그거 41세 나오는거 보고 개충격받아서..............why...?
암튼 더 경각심을 주는 계기도 됨
- 샤오미 미밴드7
기왕 샤오미 체중계를 샀으니
연동되는 밴드도 하나 사야하지 않겠어?
만보기 용으로 하나 샀는데
알람으로도 사용처가 쏠쏠하고
생긴것도 매끈해서 데일리로 차고 다니기 딱좋더라
그리고 뭔가 이걸 차고 있으면 ‘나는 몸을 관리하려고 마음먹었다’는 걸 계속 상기시켜줘.
뭐 말이 길었지만 장비병의 좋은 예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같음 ㅋㅋ
가끔(아니 자주) 내가 너무 오래 앉아만 있었으니 일어나라고 알려주는데
사실 그때마다 바로 일어나진 못하지만
경각심 정도는 주기도 하고..
(아까부터 경각심은 가지지만
막상 하는게 없는듯한 여시)
굉장히 싸니까 체감 느끼는 투자수익이 높은 편
- 가네샤 요가매트
처음 샀던건 다이소거였는데 바닥 고정도 잘 안되고
다리 쭉 벌리면 매트도 같이 늘어나더라고.
그래서 기왕 사는거 좋은거 사보자 싶어서 샀던거.
거의 고무 같은 느낌인데 (냄새도 아직 남)
그래도 단단하고 고정 잘 되고 뭔가 가만히 앉아있어도 명상하는 느낌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중
이거 때문에 뭐가 직접적으로 좋아지진 않고 내가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웃풋이 생기는거라
이건 아직 장기투자종목으로 생각중....
- 젠틀리머 베개
ㅌㅇㅌ에서 난리길래 공구할 때 헐레벌떡 샀는데
여시 검색하니까 옛날에 홍보의심있었더라....
뭐 어찌됐든 일단 좋아서 계속 잘 쓰는 중
내가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자는 버릇이 있는데
이거 쓰면 얼굴이 정면으로 고정돼서 좋아
근데 처음에 쓸땐 적응안돼서
목에 힘들어가고 담오고 그랬음...
공기넣는형식이라길래
싸구려 에어쿠션 같은 느낌일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았음 밸브있는거 몰랐으면 아예 공기주입형인지 몰랐을 듯? 그냥 말랑함
투자대비 또이또이 돈값함
- 정신의학과
이거는 진짜 애매해
살짝 우울증 같은게 있는건가 싶어서 갔다가
이래저래 몇 달 진료받고 약 타먹었거든
근데 이런 쪽 약이 먹으면 확 차이난다는데(대신 안먹으면 또 금방돌아온대)
나는 그다지..? 좋아지는걸 모르겠더라고
약 용량 조금씩 늘려봤는데도 여전히...
상담때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본인은 몰라도 내가(=의사쌤)보기에는 달라진것같다 하시더라고
그런갑다 하고있음
투자대비 실제로 손에쥐어지는 수익은 잘 모르겠는..? 일단 묻어두고 언젠가 빛을 발하는 날이 오겠거니 생각중
여기부터는 이제 좀 뭐랄까 심신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제서야 녹아내린 얼굴이 눈에 들어와서
(정신과쌤도 상태가 나아질수록 하고다니는거에 좀더 에너지를 쓰게될거랬음)
이거저거 또 해보기 시작.
- 설화수 자음생 마스크팩
5개 10만원짜리...
내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돈지랄이라고 생각함
얼굴이 어디는 여드름나고 어디는 꺼끌하고 이러니까
쓰던 거 계속 써봤자 커버가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 선물땜에 찾아봤던 설화수가 떠오르더라구.
뭐 고급화장품쪽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성분도 좋고 괜히 어른들한테 유명하겠냐 싶어서 충동적으로 사버렸는데
아 쓰니까 차이 많이 나더라 폭삭 꺼진 느낌이었던게 탱탱해
약간 인삼냄새 나서 건강에도 좋은 느낌도 들고 ㅎㅎ
살아났는데 5장 10만원 한번 사고 정신차리니까 두번다시 그렇게 못 지르겠더라...
투자수익 꿀빨앗지만 너무나 단타였다....
- HN 비피다세럼
이건 진짜 옛날에 여시하다가 북맠해뒀던게 기억나서 뒷북으로 사봤어...
(근데 지금은 싹 리뉴얼한 것 같더라구.
그 사진이랑 생긴게 다름)
자음생이 피부에 수혈을 했다면 비피다는 윤기를 줬달까
얼굴이 살아난다...라는 표현히 들어맞는 듯해.
특히 이마 관자놀이 라인에
계속 자잘한 여드름이랑 좁쌀 나는곳이
시멘트처럼 꺼끌하고 흉자국 시커멓게 죽어있었는데
여기가 많이 밝아져 안색이 훨씬 밝아졌어..
주변에서 많이 알아봄
이건 쓰면 쓸수록 내가 얻는게 많아서
수익률 아주좋음으로..
- 놋향 방짜유기 괄사
세럼이랑 같이써볼까 해서 사본건데
생각보다 모서리가 좀 날카로워서 얼굴에 못쓰고
손마사지 하는데에 쓰고있어
여시들 손마사지 별거 아닌것같은데 이거도 은근 삶의질 달라지는 것 같아
내생각보다 내 손이 많이 부어있었더라고
이거 손가락 마디마디 마사지하면 정말 시원하고 모서리로 지압하는것도 습관돼서 안하면 이제 찝찝함
대신..얼굴에 쓸거면 이거 말고 다른거 부드러운거 사는게 좋을 듯해 ㅠ
나는 로즈쿼츠로 다른거 주문해뒀어
하락장에서 건진 뜻밖의 효자...
- 라보에이치 샴푸바
나를 위한다기보다는 환경을 위해?
가치소비라는 것을 한번 해봤음
샴푸같은거 정말 기호가 없어서 아무거나 막 집어서 사고 그랬는데
이런거 써보니까 또 색다르고 생각보다
이상하지도 않더라고?
쿨링감도 좀 있고 나쁘지않아
그냥 별거 아니지만 제로웨이스트
동참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존감같은것도 더 올라가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은 제로웨이스트 관련해서
여시 연어도 해보고 이거저거 검색하면서
많이 배워가는중
그 외에 1년만에 미용실가서 머리 다듬고 새옷도 사고
닳은 신발도 버리고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도 다 버리고
나의 안팎에 있던 묵은 것들을 없애고
어그러진 것들을 다시 바로맞추는 중.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이렇게 지나온 길을 글로 쭉 적어보니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막연하진 않은 것 같아.
재미도 있고 ㅋㅋ
여시들도 내몸은 내가 챙겨야하는거 다들 알겠지만
혹여 조금 소홀했다면
이 글을 계기로 한번 돌아보게 됐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과 함께 글 마칠게.
건강하자!
ps. 콧멍 맞겠지...?
여시한테 좋은 에너지 얻어가 글 읽으면서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ㅋㅋ 그림 너무 귀여워 💙
젠틀리머 쓰다보면 적응되나? 나 사실 예전에 여시에서 홍보 터지기 전에 막 흥하고 업체 살리자고 여시들 너도 나도 다 살 때 샀었거든
그러고 나서 며칠 썼는데 두통 너무 심하게 오고 담오고 더 아프길래 걍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걍 며칠 아픈거 참고 쭉 쓰면 괜찮나...
세럼 추천 고마워! 나 안그래도 관자놀이, 볼쪽에 뭐 나고 ㅠㅠ 짜니까 흉지고 이래서 신경쓰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좋네 한번 써봐야되겠다!
좋은 글이다 ! 괄사 찾다가 왔어. 그림 넘 잘그린다
그림 넘 귀염뽀짝 ㅋㅋㅋㅋㅋ 여시 정신의학과 아님 바꿔보면 어때?? 상담쌤이 여시랑 결이 안맞을수도있어!
귀여워 ㅋㅋㅋ 비피다 세럼 함 사봐야겟다
귀여워 그림ㅋㅋㅋㅋ 정리 잘했다!
고마워!!
아 신박한 글이야ㅋㅋㅋㅋㅋㅋ세번은 더읽어야지
미밴드 ㅋㅋ 진짜 좋아 ㅋㅋ
가네샤 넘 좋아~~~ㅠ 잘 봐써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