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욕'所有慾'
품에 가두면 달아나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감정을 속삭이면 무시해 버릴 것만 같은 차가움.
두 입술을 포개면 온기마저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냉혹함.
이 모든것이 너를 향한 나의 소유욕 '所有慾'
떨리는 가슴을 움추리며 이안의 집을 빠져나온 서윤은 발길이 닿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둑해진 하늘은 아름다운 은빛 은하수로
수놓아져 있었고, 런던의 밤은 호화스러웠다.
여기저기 네온사인으로 불밝혀진 유흥가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이 아
닌 언제나 손님을 반기는 그런 곳이었다. 한국의 밤거리와는 사뭇
달라 한동안 곤역을 치룬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여성들이
서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고, 그는 그저 어색한미소를 지었다.
한숨을 내어쉬며 시선을 바닥에 두고 서너걸음을 걸었을 무렵.
'탁'하는 둔탁한 소리가 서윤의 귓가를 자극했다.
정신을 차렸을때 쯤 그는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고, 바닥으로
넘어진 충격으로 아픈듯 한손으로 엉덩이를 쓸었다.
"젠장. 뭐야!"
신경질 적으로 서윤을 몰아붙이는 남성. 분명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이 있는 익숙한 목소리였다. 이내 서윤은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욕설을 내뱉는 남성이 서있는 곳으로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제가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욕들을 만한 짓은 하지 않았어요!"
기세 좋게 반박하는 서윤의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남
성이 한순간 무엇가가 생각난 듯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탁치며
서윤에게 말했다.
"너 나 본적 있지?"
자신을 아는 척하는 남성의 얼굴을 제대로 보려 시선을 몰두하자
남성의 얼굴이 누군가와 합쳐졌다. 정장을 입지 않아 한눈에 알아
보긴 힘들었지는 그는 분명 만난 적이 있는 남성이었다.
그것도 몇시간 전에.
무엇을 입어도 부티가 나는 이 남자.
매력적인 자태를 내보이는 이 남자.
로렌스비서가 외치던 이름의 주인공이었다. '크리스사장.'
"아. 당신은."
"보아하니 아무일도 당하지 않은 모양이군."
"네? 그게 무슨."
"그 자식도 참 물러터졌어. 마음에 들면 강제로라도 취하면 될것을."
"도대체 무슨말을."
"하긴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지. 그런 감정은 필요도 없는데."
"크리스 사장님?"
익숙한 호칭이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크리스
의 입가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재밌는 소리를 하는군. 니가 내 회사의 직원인가? 직원도 아니면서
사장님이 뭐야."
"로렌스씨가 그렇게 부르길래."
"로렌스에겐 당연한 호칭이지. 하지만 넌 아니잖아."
"그럼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되는데요?"
"사장님은 빼고 불러. 회사도 아닌데 그런 호칭 듣는거 껄끄러워."
"아, 네. 크리스씨."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의 이름을 부르는 서윤의 모습은
여성과는 견줄대 없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여성처럼 가느다란 몸.
밤하늘은 담은 듯 맑다 못해 아름다운 눈동자.
목을 덮는 검은빛의 머리칼.
한눈에 본다면 남성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중성적인 사람.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크리스 또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
"뭐가 말이죠?"
"이안이 널 어찌 못하는 이유."
"그게 무슨."
"닮았어."
"닮아요? 제가? 누굴 닮았는 데요?"
"넌 모르는 편이 낳을 것 같은데? 어차피 오늘로써 이안과는 관계는
끝이잖아?"
"그, 그건 그렇긴 하지만."
"굳이 들을 필요 없잖아? 넌 니가 살던데로 평범하게 살면 그만이야.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그편이 더 행복할거야."
그 말을 끝으로 서윤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크리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윤에겐 그런
평상심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호기심만이 그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잠깐만요, 크리스씨."
"뭐지?"
"분명 오늘로써 만날 일은 없겠지만, 전 궁금증은 꼭 풀어야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러니 숨기지만 말고 알려주세요. 제가 누굴 닮
았는지."
"알고싶다? 돈이 되는 이야기도 아닌데?"
"네."
"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나완 상관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내가 일이 있으니 내일 오후 2시까지 윌던호텔 204호로와. 온다면
그 궁금증을 풀어주도록하지."
그때 그 호기심을 잠재웠어야만 했다.
그것만이 평범한 삶을 걸어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서윤은 자기발로 위험한 길에 들어섰다.
※ 어느덧 10화네요. 여러분덕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한참 부족한 실력으로 재미가 없으셨을텐데도 과분한 사랑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작가: 레몬
팬카페: ※그녀만의 소유*레몬※
(+오타지적은 쪽지로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답글로 나날이 커져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재밋떠요>ㅅ<꺄꺄꺅(얘왜이래?
※꺅꺅~~감사해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가 덥치는 건가....안돼~~~~
※글쎄요, 개인적으론 그리는 안될듯;;;
오오오오오오오오오><너무재밌어요!!!!!히히히히히히누구랑닮았을까요><히히히히히히히
※감사합니다아아아아~
짧아요오ㅠㅠ
※죄송해요, 작가의 역량이 이것밖엔 ㅠㅠ
크리스가 무슨일 꾸미는거 아니예요~?
※글쎄요~~^^*
궁금증을 일으키시다니...ㅜㅜ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ㅜㅜ 빨리 다음편보고싶어요...ㅋㅋ
※감사합니다, 하핫^^*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누구랑 닮았는지..궁금해요...!
※다음화에서 밝히겠습니다^^*
재밌어요^^앞으로도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완전 재밌어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재밌어요..다음편도..보고싶어요..
※아잉~감사합니다.
꺄 어뜩해!! >< 레몬님 화이팅~
※앗~화이팅!!
아 갑자기 소설이 너무 무거워지네요...
※생각보다 무거운 소설이 아닙니다, 그러니 편히 즐겨주세요.^^
와우 빨빨빨리 연체 고고싱해주세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윤인 이안이가 찜꽁한 남좌니깐 ㅋㅋㅋ >ㅁ<
※아핫, 그런 가요?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오홋-,.-!!!과연...!!
※감사합니다^^*
아.. 여기까지만 보고 그만두려 했지만.. 저 마지막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