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이 있는 곳에서 슬리퍼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테니스 공놀이를 하고 있다.
하기 힘든 운동인 테니스에 어린 인구들이 유입되지 않아 재생산 구조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를 쉽게 접하게 하는것이 필요한데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에서 그 방법의 한가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어디서나 쉽게 테니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테니스를 보통 테니스코트에서만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오픈에서는 테니스코트가 아닌 곳에서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멜버른 대회장 옆에 대형 크리켓 경기장에 있는데 호주오픈이 열리는 기간에는 경기가 없다. 호주오픈을 찾는 사람들인 기차를 타고 졸리몽 역에서 내려 테니스장으로 향하다가 크리켓 경기장 앞 광장에 미니 테니스장을 발견하고 너도나도 잠시 테니스를 즐긴다.
간단한 네트를 사이에 놓고 젊은 언니들이 테니스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테니스를 한 선수처럼 랠리도 꽤 되고 지속적인 발리가 된다. 임시로 설치된 테니스코트옆에는 파라솔과 의자를 놓아 관전의 편의를 도모했다.
우리도 엘리트대회나 동호인대회장 공터에 이러한 미니 네트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기업 광고 A보드를 설치하면 훌륭한 놀이 시설이 될 수 있다.
보통 엘리트대회에 가면 테니스를 보는 것 외에 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설치하면 부모손에 이끌려 테니스장에 오는 어린이들이 테니스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혹은 부부끼리 미니 테니스를 할 수가 있다.
이는 2008년 부산에서 열린 벼룩시장배챌린저때 마당에 미니 네트를 설치하고 스펀지 볼 그리고 라켓을 대여해 준 적이 있다. 넓은 시멘트 바닥으로 된 마당의 활용도도 높이고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도 하는 좋은 아이디어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파크내 광장에는 미니 네트 테니스장에 천정과 옆에 그물을 닭장처럼 만들어 테니스를 할 수도 있다.
이는 공이 밖으로 나가지도 않아 아이들이 공을 주우러 다니기도 쉽다. 스펀지 볼과 주니어 라켓으로 성인들도 어렵지 않게 테니스를 접하게 하는 좋은 시설이다.
흔히 야구장에 가서 야구는 못해도 500원 동전 넣고 배팅 연습 하는 것이 서울시내 몇군데에 있다. 500원에 공이 10개 나오던가 하는데 그래도 심심찮게 들어가 배팅감각이 어떤지 익히는 청춘남녀들이 있다.
테니스에도 이런 야구 케이지를 적용해 시내 곳곳에 설치해 즐기게 한다면 좀더 테니스를 쉽게 접하지 않을까?
골프는 지하 공간에 연습장을 우후죽순 격으로 만들어 24시간 연습할 수 있게 하고, 요사이는 더 나아가 스크린 골프라는 것을 개발해 필드에 나가지 않더라도 전세계 명 골프코스를 접하게 해준다. 개발업체는 매출액도 상당하다고 한다.
테니스도 스크린 테니스를 개발하다 진척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끊임업시 연구하고 개발하고 소개해야 그 종목이 보급도 되고 인구도 는다.
테니스 인구가 늘어야 산업도 살고 스타도 나온다.
그래서 전국의 테니스장에 닭장처럼 만든 미니 테니스를 도입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다. 엘리트 대회나 동호인 대회에 미니 테니스장을 설치해 무료로 즐기게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대회본부에서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아이디어와 시설 그리고 비용이 필요한데 대회본부에서 기자재를 구입해 대회때 테니스장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테니스를 접하게 하는 것도 테니스를 접하게 할 수 있다.
유치원에 닭장 테니스장을 보급하는 것도 테니스 인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호인대회에서도 남자끼리 주말에 즐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데리고 야유회겸 나와 닭장 미니 테니스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게 하는 것도 좀더 발전된 모습이 아닐까.
호주는 이번 대회 남녀단복식 부문에 남녀 5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비록 25일 레이튼 휴이트와 사만다 스토서가 각각 1번 시드 페더러와 세레나를 만나 탈락했지만 그 이후를 잇는 주니어들이 주니어부문에서 20여명이 뛰고 있다.
정말 휴이트가 은퇴하면 선수가 없을 것 같은데 무궁무진하게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유럽에서 테니스 이민을 받아들이며 선수 키우기에 열심이다.
그래서 그랜드슬램도 하는 역사깊는 테니스나라인것 같다. 매일밤 센터코트 15000석이 90%이상 차는 것을 보면 놀랍다.
거기에는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접하게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센터코트 밖 아웃도어 코트에는 중고생들이 호주국기를 두르고 얼굴에 그린 채 숱하게 돌아다닌다.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쉽게 접해 큰 대회가 있으면 관전하러 오는 호주의 청소년들과 테니스 환경이 부럽다.
울산광역시 테니스연합회 홈피/이선윤님글
첫댓글 좋은 말씀입니다. 보는 스포츠에서 자기가 하는 스포츠로 바뀌어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쉽게 접할수 있도록 다양한 테니스 시설이 있으면 좋겠지요. 테니스 인구가 줄지 않고 많이 늘었으면 합니다. 대테협이나 초등연맹 등과 같은 곳에서 이런 글을 읽고 좀 더 좋은 비젼을 제시해 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