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德)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에서 덕(德)이란 공정하면서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을 말하며, 이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이 되는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덕(德)은 사업의 기본”이라고 하였다. 덕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사업의 경영이 벽에 부딪친다는 뜻이다. 삼국지의 유비(劉備)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리더에게는 덕이 필요하며 이 덕이 때에 따라서는 능력을 보충하고도 남을 만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일 것이다.
유학(儒學)에서는 덕(德)을 오상(五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인간이 하늘에서 받은 다섯 가지 덕 즉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뜻한다. 맹자(孟子)는 인·의·예·지 사덕(四德)을 개인적인 덕목으로 사용하였는데, 한대(漢代)의 동중서(董仲舒)가 신(信)을 추가하여 오상(五常)이 성립되었다. 유학에서 말하는 덕(德)은 결국 오상(五常)이라고 하는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 즉 곧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롭고, 믿음직함을 이른다. 여기서 나아가「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는 덕(德)의 근본에 대해 말하기를 “비양(卑讓)이 덕(德)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비양이란 되도록 자신을 낮추고 좋은 것은 상대에게 양보한다는 뜻이다.
한편 성경 고린도전서 14장 12절에 이르기를 “여러분은 성령(Holy Spirit)의 은사를 갈구하는 사람들이니, 교회에 덕(德)을 끼치도록 그 은사를 더욱 넘치게 받기를 힘쓰십시오”라고 하였으니, 성경에서 말하는 덕(德)은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서 알려주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해석할 수가 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良善, goodness)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장 22-23절).
2023.11.20.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