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살아만 있는 것도 기적이다
날마다 기적적인 삶을 산다
살아 있는 거만 해도 행복이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한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하루를,
나는 사랑한다
하루는 기적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일상이 감사요 행복이요. 기적이다.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요. 행복이요. 사랑이요. 기적이다.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 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것인가!
각자의 삶, 각자의 인생, 자신을 사랑 해야겠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여성의 고백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그에게 걷는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의 영역이었으며 행복의 기본이었다.
뇌성마비로 육십 평생을 누워서 지낸 여성의 고백.
몸은 마비됐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정신도 또렷 했다.
그녀는 크로스비 여사 같이 전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 찬송가를 만든 시인이었다.
송명희 시인은 자신의 삶을 자각하고서부터 자살 하고 싶어도 혼자서 죽을 능력이 없어 살아왔다고 내게 고백했다.
약국으로 걸어갈 수도 없고 강물에 빠져 죽을 수도 없었다고 했다.
혼자 방안에서 일어나 목을 매달 수도 없었다. 그녀는 말도 못했다.
한마디 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 그래도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 앉을 수만 있어도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와서 그녀를 돌보던 여자는
“혼자 화장실을 가고 목욕할 수 있는 게 큰 복인 줄을 전에는 몰랐다”
내가 잘 아는 영화감독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소리가 사라졌다.
들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귀의 기능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됐다.
그를 만났을 때 공허한 웃음을 흘리면서 그는 내 입술을 보았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채기 위해서였다.
옆에 있던 그의 부인은 내게 남편이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고교 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맹인 가수가 있었다.
가요제에서 여러 번 수상 경력이 있는 타고난 뮤지션이었다.
나중에 그는 맹인이라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
세월이 흐르고 그는 바닷가 피아노가 놓인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았을 것 같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죄수와 편지로 소통을 했던 적이 있다.
그는 암흑의 절벽에 매달려서라도 살 수만 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다.
살아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일자리가 없다고, 늙었다고, 외롭다고 불행해 하고 있다.
보고 듣고 걸으면서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날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걷지 못하고,
곧 죽어가는 누군가의 애잔한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그들이 바라는 기적이 일어 나는 삶을 날마다 살고 있다.
누군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들이 내게는
날마다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는것~.
그런데도 나는 그걸 모르고 있다.
한쪽 시력을 잃고 나서야 건강한 눈으로 책을 읽던
그 시절이 행복 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놀랍게도 나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들을 젊어서부터 다 이루고 있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는다면 우리들의 하루는 기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각자의 삶, 각자의 인생, 자신을 사랑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