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계열의 손님을 상대했다. a/s 를 하면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예기를 하려 했다.
몇마디 알지 못하는 영단어를 주고받으면서 여러 생각이 스친다.
지금처럼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앞에서 내가 말하는 내 목소리와 표정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말하려는 바를 정확히 전달할수있었면서 다른 보통사람들앞에선 그렇게 긴장하고 힘들어하는지..
어렴풋이느낀다. 드러나는 증상에 집착할것이 아니라 남이 날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판단할까, 날 어리숙하게 보는건아닌가, 그런것에 동요해서
긴장하는 나를 우습게 보는건아닌가'라는 스치는 생각에 집착해야된다.
잘 생각해보자. 손님이 오면 특히 이성과 함께 같이온 손님을 상대하게되면 내 생각은
'다른손님과 함께온 이성이 날 바라보는 시선'을 먼저 엄청강하게 의식하게된다.
그런 의식된 상태에서 내가 뱉는 말한마디에 '뱉어지는 내목소리를 의식하게되고 ' 나도 모르게 내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떨릴까봐 걱정하게된다. 혹시나 목소리가 떨리는 상황이 오게되면 '떨리는 내목소리를 내스스로 강하게 의식하고 남앞에서 그런 내모습을 보인게 수치스럽다고 느끼면서 가슴은 더떨리고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하고잇는 일에 집중하고 처리해야되는데 그 집중을 부정적인 감정
'남이 날 바라보는 시선' 에 고정되있으니 그럴수밖에 없다.
아까도 외국인 손님을 상대하고 마무리를 지으려 고개를 돌렷을때 놀러온 친구를 바라봤을때
내 마음은 내 감정 (즐거울때/우울할때/긴장하고있을때) 에 머물러잇는게 아니고 친구가
날 바라보는 시선에 순간 내 감정의 확신이 흐려지고 감정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되고
확신이 사리지게 되면서 그때부터 친구의 말과 행동에 내 감정이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걸느낀다.
그런 감정은 내 스스로를 변덕스러운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고 줏대가 없는것처럼 보이게한다.
그 감정을 잡아야한다. 내가 느껴지는 감정.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도록노력해야된다.
내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감정을 남의시선과 판단에 내 감정을 흐리지말고 내 마음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가야된다. 감정을 무작정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한다는게 아니고 내 감정을 남의 시선에
죽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예를들어 화나는 감정이 일어났을때 굿이 말을 하지 안더라도
친구가 얼굴이 화난것같다고 말을했을때 마음으로 '그래 난 화가난 상태다'라고 인식하고
대답은 아니라고 말해도 좋다. 그런식으로 습관을 들이자.
내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중한 감정들을 왜 내가 남을 신경써서
날 힘들게 하나.. 그런 감정의 확신이 서고 표현하고 나를 확고히 해나가다보면 내 마음이 떳떳해지고
내가 하는일에 집중하게 될거라 확신한다.
첫댓글 전 외국인에게도 나타나서 괴로운데..그래서 자주 표정이 일그러지곤 하죠.증상을 숨기질 못하니 어색하더라구요.머릿속도 복잡하고..이것도 머릿속에서 점점 습관되는건데 말이죠.영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그래도 자신감있게 삽시당...^^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