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볶음면이 제20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선정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라면 브랜드로 선정됐다.
지난 7월 4일~17일 중국 소비자 1270만 명이 참여해 투표한 결과에서 삼양 불닭볶음면은 8만1055표를 얻어 국내 라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인민망(人民网)은 31일 전했다.
전 세계를 휩쓴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매운 음식 앞에 긴 줄이 선 것을 본 뒤 한국식 매운 비빔면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 1년여에 걸쳐 고추장 2t과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불닭볶음면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2년 4월에 출시됐지만, 당시 매운맛 비빔면 계열의 제품들은 아직 미성숙단계였기에 매운맛을 즐기는 소수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의외로 삼양 불닭볶음면의 중독성 강한 매운맛은 호평을 받았다.
애초에 별다른 광고 마케팅 없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홍보했다. 당시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동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며 ‘핫푸드’로 자리매김했고, 심지어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불닭볶음면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은 재빨리 같은 계열의 제품을 내놓았다. 매운맛을 완화하기 위해 치즈, 참치, 계란 등의 부재료를 불닭볶음면과 결합해 다양한 맛을 냈다. 그중 치즈 불닭볶음면, 크림 불닭볶음면 등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전체 삼양식품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가장 큰 수출국이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4년 새 수출액이 3배 이상 늘었다. 그중 불닭볶음면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 비빔면 제품으로 각광받았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독특한 매운맛으로 수입 라면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6.18' '솽스이(双11)' 등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 축제에서 삼양 불닭볶음면 계열의 제품 판매량은 매년 라면 제품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6.18" 쇼핑 축제에서 삼양 불닭볶음면은 징동, 티몰, 핀둬둬 등 다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동일 제품 판매량을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현재 삼양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40억개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삼양식품은 하반기에 아시아 소비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수출 전용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브랜드는 재미와 도전 문화를 대표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지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