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 [티켓할인] 성예람 작곡발표회 '소리의 자리, 말의 자리: 소리에서 말로 I'
유형 : 대전 클래식 공연
날짜 : 2026년 10월 21일 (수)
시간 : 19:30
장소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티켓정보 : 전석 2만원 대전공연전시예매 : 전석 14,000원(30% off) ★ 문화누리카드 이용가능, 예매수수료 없음
관람등급 :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소요시간 : 60분 (인터미션없음)
주최/기획 : 성예람
문의처 : 대전예술기획 1544-3751
예매처 : 대전공연전시 http://gongjeon.kr/ 042-301-1001
■ 공연소개
소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말이 될까요.
우리 전통음악의 선율과 장단, 그리고 악기의 음색에는 저마다의 시간과 흐름이 있습니다. 한 음이 머물고, 흔들리고, 다음 음으로 이어지는 순간에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호흡과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이번 성예람 작곡발표회 「소리의 자리, 말의 자리: 소리에서 말로 I」는 바로 그 움직임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번째 ‘소리의 자리’를 대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음악을 함께 듣는 장소와 사람들 역시 음악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대전에서 만나는 연주자와 관객, 그리고 이 공간의 시간이 제 음악에 또 하나의 풍경을 더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26년 ‘소리에서 말로 I’에서는 대금과 해금, 25현금의 서로 다른 음색과 호흡을 통해 전통음악의 소리가 오늘의 작곡 언어 안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할 수 있을지를 다섯 작품에 담았습니다. 《풍경제 – 빛 前》, 《푸른 밤》, 《타래 II》, 《심연 II》, 《숨결》에는 빛과 어둠, 얽힘과 풀림, 깊이와 호흡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풍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소리’에서 ‘말’로 천천히 나아가는 하나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올해 기악의 ‘소리의 자리’에서 발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음 해에는 목소리와 언어가 함께하는 성악의 ‘말의 자리’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오늘 대전에서 시작하는 성예람의 첫 번째 ‘소리의 자리’에서 여러분만의 소리와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귀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Program
해금 독주를 위한 《풍경제- 빛 前》(2025) (14‘)
해금 독주곡 《풍경제 – 빛 前》은 강은교 시인의 시적 이미지를 해금의 독특한 음색으로 표현하여 자연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이다. 곡은 낮에서 밤으로의 전환, 빛의 꺼짐과 깨어남을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동을 강조하며, 바람, 파도, 비 등 자연의 소리를 해금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빛의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음악적 여정을 마무리한다. 해금의 풍부한 음색과 기법을 활용하여 시의 감성과 이미지를 깊이 있게 드러내어 보았다. 이는 청중에게 자연과 감정의 상호작용을 느끼게 할 것이다.
황혼이 우리를 잠들게 하는 건 / 빛이 꺼짐 / 새벽이 우리를 눈 비비게 하는 건 / 빛이 깨임 / 빛 꺼지고 빛 깨어 / 이윽고 우리를 병들게 하는 건 / 바람 붊 / 파도 읾 / 때로 비 내림 — 강은교 「풍경제 ― 빛 前」
대금 독주를 위한 《푸른 밤》(2024) (8’)
이 곡은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였을 것이다." 라는 나희덕 시인이 쓴 “푸른 밤”의 시구에서 출발한다. 이후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라는 시구에서 한 인간이 고독하게 걸어가는 밤길에서 누군가를 꿈꾸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고뇌하는 모습을 그리며 독주곡을 구성했다.
잠깐 한숨을 짓기도, 강한 입김을 내쉬기도 하다가, 미세한 입김으로 잠시나마 얼굴을 내비추기도 한다. 선율을 이용하여 살포시 분할되어 튀어나오는 숨소리를 표현하고, 숨소리가 응축되어 있던 것들이 잠시 열린 듯하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을 표현하여, 한 음악 안에서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하였다. 청자는 ‘한 인간이 고뇌하는 이유를 숨긴 채 하나의 꿈을 찾아 푸른 밤길을 고독하게 왜 걷고 있는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ext-painting' 기법을 적용하여 만든 나의 두 번째 곡이다.
25현 가야금 독주곡 《타래 II》 (2026) (8‘) (초연공연)
25현 가야금 독주곡 《타래 II》는 나희덕의 시 「분홍신을 신고」 중 “내 속의 실타래가 한없이 풀려나와요”라는 구절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전작 대아쟁 독주곡 《타래 I》가 응어리진 내면의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에 주목하였다면, 본 작품은 풀려 나온 실타래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자아를 확장하는 순간을 그린다. 독주 가야금은 화자의 또 다른 내면을 대변하며, 섬세한 농현과 다채로운 주법을 통해 얽힘과 풀림, 머묾과 나아감을 표현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율의 흐름은 실타래가 자유롭게 펼쳐지는 형상을 형상화하며, 내면의 해방과 성장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드러낸다.
대금, 해금, 25현금을 위한 《심연 II - 내 마음 속 깊은 울림》(2026) (7’) (초연공연)
《심연 II》은 감각의 전이와 내면의 깊이를 탐색하는 작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다. 반복되는 선율과 층위적으로 쌓이는 음향 구조는 억눌린 감정이 서서히 응축되고, 어느 순간 분출된 뒤 다시 깊은 내면으로 가라앉는 과정을 상징한다. 대금, 해금, 25현 가야금은 각각의 고유한 음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감각의 결을 드러내며,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하나의 울림으로 결합한다. 이 작품에서 소리는 단순한 청각적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소리는 기억과 감정, 인식의 층위를 통과하며 청자에게 ‘듣는 행위’ 너머의 경험을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음악은 들리는 것과 읽히는 것, 외부의 소리와 내면의 울림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며, 청자를 점차 자신의 심연 속으로 침잠하게 한다.
대금, 해금, 25현금을 위한 《숨결》(2026) (10‘) (초연공연)
《숨결》은 호흡이라는 비가시적 흐름을 음악적 구조로 전환한 3중주 작품이다. 세 악기는 하나의 선율을 공유하기보다 서로 다른 밀도의 호흡과 시간 간격을 유지하며 교차하고, 이를 통해 유동적인 음향 구조를 형성한다. 작품은 소리의 생성과 소멸 사이의 과정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청자는 소리 자체보다 소리가 발생하기 전과 사라진 이후의 상태를 함께 경험하게 되며, ‘소리의 자리’에 대한 감각적 인식을 확장하게 된다.
■ Profile
작곡가 성예람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 졸업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음악박사 졸업(국내박사 1호)
- 제31회 국립국악원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은상', 제7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수상
- 영화 「해어화」OST 참여, 2020 국립극장 '함께 가는 길' 국악관현악 공모전 당선, 2020 전주시립국악단 국악관현악 위촉 초연
- 전) 강원대, 경북대, 울산대, 배재대, 대구가톨릭대, 한예종, 강남대 강사 역임
- 현) 서울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성신여대, 한국체대 강사
- 현) 주창회 회장, 한국여성작곡가회 정회원
해금 마혜령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석사 졸업
- 금호아트홀주최 금호영아티스트 '마혜령 해금 독주회'
- 정규앨범 'BEAUTIFY' 발매
- 현) 중요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이수자
- 현) 충주시립우륵국악단 해금상임단원
대금 심성현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수료
-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전수자
-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강사 역임
- 제1회 한국즉흥음악축제 프린지 아티스트 선정
가야금 정유경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보존회, 서울가야금앙상블 정회원
- 2024 Melbourne K-Festival 초청연주
- 現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청년단원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