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항일무장투쟁의 별’ 김경천 장군의 항일애국정신 계승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전과 기념세미나에 역사상 처음으로 ‘남만삼천’의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남만삼천이란’ 1919년 남만주 유하현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 양성 교육을 했던, 일본육군사관학교 23회 졸업생 김경천, 일본육군사관학교 26회 졸업생 지청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제2기 졸업생 신동천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뛰는 김좌진, 남만삼천이면 산천초목도 두려워 떤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김경천은 본명이 김광서, 지청천은 지석규, 신동천은 신팔균이었다.
이들은 1919년 6월 신흥무관학교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할 것을 맹세하고 이름 마지막 자를 ‘천’으로 끝나는 김경천, 지청천, 신동천으로 개명했다. 사람들은 이들을 ‘남만삼천’이라고 불렀다.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신동천 장군의 손자 신지영 선생이 김경천 장군 특별전과 세미나 소식을 듣고 멀리 충주에서 찾아오게 됐다.
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고려인마을에서 남만삼천의 후손, 즉 김경천 장군의 외증손녀 김올가,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 이준식, 신동천 장군의 손자 신지영 선생이 한자리에 모여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전 광주대 교수), 김올가(김경천 장군 외증손녀), 이준식(전 독립기념관장, 지청천 장군 외손자), 김병학(고려인문화관장), 정만기(일광기념관장, 호남 최초 순국 의병 정시해 후손), 안병학(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 한나래 대표), 신지영(신동천 장군 손자), 김남철(‘남도 한말의병의 기억을 걷다’ 저자), 박동기(남녘현대사연구소장), 심헌용(조선대 교수, 항일독립활동 연구 전문가), 장헌권 목사, 김병수 광산구인권팀장, 채와라 광산구 외국인지원과 고려인마을활성화팀장을 비롯한 직원, 최창인 (주)한별·동행투어 대표와 정진산 고려인마을해설사 회장, 임용기, 최경화, 송주영, 노윤정, 박명희 해설사, 고려인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경천 장군은 1936년 소련 정부의 한인 인텔리 피검정책과 관련 체포되어 3년 금고형을 선고 받고 복역 후 1939년 석방됐다. 김 장군이 소련 공산주의에 동조하지 않고 민족주의자로 남은 대가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후 간첩죄로 다시 8년형을 언도받고 러시아 북부 철도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다 1942년 1월 14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아쉽게도 김 장군 유해가 어디에 안장되어 있는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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