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풍의 영향을 벗어난 날씨가 참 좋네요. ^^*
이팝나무 가지마다 윤기나는 이밥이 고봉입니다.
어제도 안동까지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했더니 피곤하네요.
일인실로 옮긴 아기는 생기가 조금 돌아왔습니다.^^*
보통 이런 날은 우리말 편지를 걸러도 누가 뭐라지는 않겠지만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
오늘은 그 '갈음'과 '가름', '가늠'을 갈라보겠습니다.
소리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입니다.
먼저
'갈음'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이라는 뜻으로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처럼 씁니다.
'가름'은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로
차림새만 봐서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처럼 씁니다.
소리가 비슷한 '가늠'도 있습니다.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이라는 뜻으로
그 건물의 높이가 가늠이 안 된다, 막연한 가늠으로 사업하다가는 실패하기 쉽다...처럼 씁니다.
누군가 '갈음'이 '갈다'의 명사형이지 않냐고 묻더군요.
그건 '갈음'이 아니라 '갊'입니다.
'살다'의 명사꼴이 '삶'이듯 '갈다'의 명사형은 '갊'인 거죠.
우리말 편지에 있는 오자나 탈자 수로
제가 전날 마신 술의 양을 가늠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