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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명 |
무의식 제스처 연기 기술 공연&워크숍 |
일자 |
2013.03.07.(목)~03.20(수) <03.07~03.11 소녀, 03.15~03.20 둔주하다> |
시간 |
19:00-22:00(평일) | 15:00-18:00(토, 일) (하루 1회 공연) |
장소 |
예술공간 서울 |
작 |
첫 번째 작품_소녀(원작 전성태 소설『낚시하는 소녀』, 유은숙 각색) 두 번째 작품_둔주하다(遁走--)(김석주 작) |
연출 |
유은숙·김석주(공연), 강세웅․김병철(워크숍) |
예술감독 |
강량원 |
출연 |
김문정, 김문희, 박한영, 신소영, 이래경, 이재호, 장재화 |
스태프 |
홍보 송주희, 강성숙, 김정아 | 자료 편집 이정임 | 홍보 디자인 권경은 | 조명 디자인 이명진 | 미술 감독 김보라 | 미술 협력 김미림 |
주최 |
극단 동 월요연기연구실 |
제작 |
극단 동 월요연기연구실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연극협회,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
티켓 가격 |
전석 20,000원 |
관람등급 |
19세 이상 관람 가 |
[공연 개요]
[공연 특징]
1. ‘제스처’를 통한 인간 이해
현대 예술의 화두는 ‘몸’이다. 욕망이, 집단적인 무의식이, 억압된 기억이, 전체주의적인 이데올로기가 현대 인간을 사로잡고 있다고들 말한다. 행동의 주체가 ‘개인-등장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개인의 의지가 아닌 사회와 욕망이라는 ‘세계’에 의해서 움직이는 몸을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배우가 어떻게 ‘세계’를 표현하는지 그 기술을 체계화시키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그동안 배우가 어려워했던 무의식적인 행동인 ‘제스처’를 표현하는 연기 기술에 대한 발표이다. 연구의 중간발표인 이번 프로젝트는 독특하게 ‘사전 워크숍+공연+체험 워크숍’으로 이루어진다.
본 프로젝트는 제스처를 통한 인간 이해의 장이 될 것이다. 제스처 연구가 체계화된다면 행위자에게는 표현의 기술로, 관객에게는 공연을 이해하는 실용적인 언어로,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도구가 될 것이다.
2. 워크숍으로 체험하고, 공연으로 경험하자!
(본 프로젝트는 사전 워크숍+공연+체험 워크숍이 함께 이루어진다.)
● 사전 워크숍 : 무의식 제스처란 무엇인지 본 연구에 대한 의의와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관객과 함께 몸의 감각을 열어 본다.
● 공연 관람 : 무의식 제스처 연기 기술 연구로 만든 공연을 관람한다. 새로운 공연 언어를 이해하고 이성 중심이 아닌 몸 중심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 본다.
- 첫 번째 작품. 소녀(전성태 소설 『낚시하는 소녀』 원작, 유은숙 각색․연출)
- 두 번째 작품. 둔주하다(김석주 작․연출)
● 체험 워크숍 : 공연에 대해서 함께 평가하고, 공연에서의 주요 장면을 다시 보며 ‘인간의 몸’과 ‘무의식적 행동’에 대한 사고를 확장해 본다.
[공연 시놉시스]
1. 소녀(원작 『낚시하는 소녀』, 유은숙 각색·연출)
구겨지고, 뒤틀리고, 찢긴 다섯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
태어난 이래 단 한순간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경험하지 못한 그들,
이들의 몸에 축적되어 있는 분노와 폭력, 공포의 시간을 파헤치다.
연출 노트
자신의 생명이 시작되던 정자와 난자가 만나던 순간 또한 폭력에 의한 순간이었고,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당해 온 폭력과 공포. 세상으로 나온 이후 감각으로 지각되는 것은 상처, 피, 비명, 악취, 흐물거리거나 굳어버린 살 등 썩어가는 존재들뿐이다. 자신의 몸 또한 타인에 의해 그렇게 상처 나고 피가 흐르고, 비명을 내지르고, 굳어지고, 썩어간다. 악인, 광인의 생명의 역사는 이러하다. 우리는 이들의 몸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줄거리
아이 : 폐허. 삶의 쓰레기들이 가득한 곳. 어느 날 찾아 왔었던 고양이도 떠나고 죽은 오동나무에 찾아오던 까치 새도 아주 가끔, 알 수 없는 어느 한순간 다녀가곤 한다.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이미 죽은 것 같은 몸을 끌고 아침 늦게야 들어오는 향수와 젖 냄새가 뒤섞인 살덩어리가 전부이다. 밤이 되면 검은 색깔이 어딘가에서 몰려와 세상천지를 뒤덮어 버린다. 나는 눈을 뜨고 있으나 세상의 색깔은 검기만 하고 깜깜한 세상을 보는 내 눈도 깜깜해 진다. 나는 눈을 이렇게 동그랗게 뜨고 있는데……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저-기, 치르륵찌뜨까르……. 저, 저--기.
여자 : 눈을 뜬다. 숨을 쉴 수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내 숨은 끊어졌는지 모른다. 어제도 난 죽었다. 예전부터 죽음을 거부하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건 육체적 고통과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확신 뿐. 적어도 이렇게 버려진 채 살고 있는 나는 쓰레기인 게 확실하다. 저 햇빛을 보라, 찌그러진 나를 환하게 비추네. 따뜻하게…….
여학생 : 돈! 돈을 구해야 한다! 나를, 너를 구해야 한다! 아이를 낳는 건 절대로 그 삶에, 내 친구의 삶에 난 편입 될 수 없다. 돈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해결은 계속 미뤄진다. 엄마는 돈을 주지 않고 몸을 판 돈은 거의 뺏겨 버리고 임신한 친구는 울면서 자꾸 멍청한 행동을 한다. 아…… 우리는 진창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내 보지가 너덜너덜해 지더라도……!
여관 주인 : 밀폐된 여인숙. 또다시 식어가는 미역국, 밥. 하지만 곧 시작될 것이다. 네가 와서 이 밥상에 앉아 주기만 하면. 뜨거운 미역 국물을 후후 불며 두툼한 미역건더기를 후루룩 힘차게 건져 올려 죽~ 찢은 신 김치를 척 걸쳐 아르믈득, 치그슥, 두꺼운 내 스웨터가 땀에 흠뻑 젖어들도록 저녁식사를 즐길 것이다. 단란한. 가족간의. 너와의. 따뜻한 식사.
2. 둔주하다(遁走--)(김석주 작·연출)
둔주-하다(遁走--)
「1」도망쳐 달아나다.
「2」『의학』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여기저기를 배회하다. 정신 장애인들에게서 볼 수 있다.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배회하는 남녀의 하루
의식과 의지가 완전히 무너진 사람을 움직이는 주체는 무엇일까?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무언가는 어떻게 몸으로 드러나는가?
연출 의도
자신을 학대해 오던 남편을 독살한 여자와 아내를 잃고 자살 시도에서 깨어난 남자가 배회한다. 이들을 배회하는 것은 이들의 의지가 아니고, 이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현재가 아니다. 그들의 몸에는 현재의 관계로 새로워진 몸과 함께 남편을 죽인 기억, 폭력을 당한 상처, 상처를 준 기억 등 잃어버린 또는 잊고 싶은 기억이 새겨져 있다. 그들은 현재의 공간에서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서로가 아닌 과거의 상대와 관계를 맺는다. ‘자신이 알 수 없는 주체’에 끌려 다니는 이들의 몸과 행동을 살펴본다. 의식과 의지가 무너지거나 차단된 사람들이 붙들려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들은 어떤 외부 자극에 영향 받고 그 자극은 이들 안의 무엇을 건드리며 몸으로 드러날까?
줄거리
반 지하 여자의 집, 여자는 콩나물국을 끓이고 있다. 국이 끓는 소리, 냄새, 어제도 자신을 때린 남편의 코 고는 소리…… 여자는 멍이 든 얼굴, 절룩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고시원 2층 남자의 방, 남자는 잠들어 있다. 아내의 자살 이후 죽으려고 약을 모았고 그것들을 소주와 삼켰다. 남자는 갑자기 일어나 코를 골며 걷는다. 몽유한다. 우르르 쾅쾅……. 천둥소리에 남자는 죽음으로 가던 잠에서 깨어나고 그 천둥소리에 여자는 자고 있던 자신의 남편을 죽인다.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비를 만지고 받아먹고 비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다. 살인의 기억이 지워진 여자와 다시 약을 구하려는 남자가 개천이 흐르는 다리 밑에서 우연히 만난다. 스무 살의 기억으로 돌아간 여자가 처음 만난 남자에게 말을 건넨다…….
[기획 의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연극적인 노력은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행동을 계속 관찰하다 보면 이해하지 힘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의지와 목표가 뚜렷한 행동이 아니어서 언뜻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저 사람은 저 행동은 왜 하는 것일까? 저 행동의 목표는 무엇일까? 저 행동을 누가 조정하는가? 이것은 사람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적인 행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본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 무의식 제스처란?
세계와 환경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왜 그 행동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많은 행동을 한다. 무의식적인 행동은 바꾸어 말하면 몸 스스로 하는 행동이다. 이를 ‘제스처’라 부르고자 한다. 평소에 익숙한 행동이나 습관이 여기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 행동이 끝난 다음에야 비로소 무엇을 했는지 깨닫게 되는 광적인 행동 또한 제스처이다. 광기나 습관을 드러내는 제스처는 극에서 심리를 표현하는 서브텍스트를 넘어서 매우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된다. 즉 등장인물의 심리적·정신적인 변화, 숨겨진 목적 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제스처는 인물이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 현재의 욕망, 사회․문화 환경 때문에 생긴 습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종류와 목적에 따라 제스처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프로젝트의 목적
연구는 아직 과정 중에 있지만, 연구 결과를 중간 점검하고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공연과 함께 사전, 사후 워크숍으로 새롭게 관객과 만나려고 한다. 이 프로젝트 공연을 통해서 사람들이 ‘제스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다른 공연 예술가들이 말하는 ‘제스처’와 ‘어떤 면에서 독특하고 어떤 면에서 공통분모가 있는가?’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월요연기연구실 소개(http://cafe.daum.net/monR)
극단 동 월요일연기연구실은 2007년에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극단 동에서 연기되어진 연기 메소드의 체계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만 2년 동안 연구 성과를 모아서 2008년 12월 1차 연구 발표를 하였다. 1차 연구발표의 핵심은 <행동연기 기술>이었다. 행동 연기 기술의 핵심은 ‘행동’만을 한다는 것이다. 행동이란 상대가 날 변화시키려고 해오는 작용을 이기려고 반작용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상에게로 가는 물리력만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제 다시 2011년부터 시작된 연구 결과를 모아서 2차 연구 발표를 하려고 한다. 2차 연구 발표의 가장 큰 특징은 <제스처 기술>이다.
1차 행동연기연구(2007.1 - 2008.12)
<행동연기기술 워크숍> 2008. 12
<체홉 5 스타일 공연 - 갈매기, 바냐아저씨, 벚꽃동산, 갈매기2, 이바노프> 2008.12
<체홉 4 스타일 공연 - 주문진, 바냐, 예술가김씨, 水花> 2010. 9
2차 제스처연기연구(2011. 1 – 2013. 2)
<제스처를 위한 행동연기워크숍> 2011
극단 동 소개(http://cafe.daum.net/dongplay)
1999년 창단, 지금까지 비밀경찰, 테레즈 라캥,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등 배우의 신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발표해 왔다. 우리의 문화적인 조건과 신체적인 조건, 감수성에 맞는 연기 메소드를 개발, 발전시키기 위한 연기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2012년 러시아 투어-모스크바 사브리멘닠극장, 크라스나야르스크 음악극 축제 초청공연
2012년 <극단 동 대표 레파토리展> 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
2011년 <세자매> 게릴라극장 공동기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공연지원작
2011년 <상주국수집> 국립극단 공동제작 공동기획
2011년 <샘플054씨외 3인>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2010년 <비밀경찰>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PAF 연기상 수상
2008년 <테레즈 라캥> 서울아트마켓 팜초이스 선정, PAF 연출상 수상
2008년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월요연기연구실 참여 연구원
강량원, 강성숙, 강세웅, 김문정, 김문희, 김미림, 김병철, 김석주, 김정아, 박한영, 송주희, 신소영, 유은숙, 이래경, 이정임, 이재호, 장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