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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7일(목),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리고 동해안엔 강풍주의보가 내렸지만 파란하늘이 예고된 날씨때문에 혹시나 좋은 영상을 촬영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혼자서 과감히 집을 나섰다.
성남 야탑터미날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가는데 "둔내"를 지나면서 보이는 도로변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특히 지나치게 추운 날씨때문에 쌓인 눈이 녹지않고 많은 눈을 뒤집어쓴 산야의 풍경은 청백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 청백의 아름다움도 대관령을 넘어서는 그 많던 눈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겨울 강원도 태백산맥 넘어 영동지방 산행은 눈구경하기가 어려운것 같다.
강릉에 도착후 노선버스를 이용하여 괘방산 산행들머리인 "안인삼거리"에 도착하니 11시 반경인데 기상예보대로 바람이 몹시 매섭다.
지난 태백 매봉산 산행때보다는 그래도 견딜만한것 같다. 아쉬움이라면 괘방산에서도 눈과 어우러지는 영상을 촬영하기는 틀렸다.
들머리인 나무계단을 오르고 오솔길 같은 산길을 걷는데 세찬 바람으로 인하여 눈 뜨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등어리는 후끈거린다.
주중인데다 날씨는 춥고, 명절을 앞두고서인지 산객이 별로 없다. 스스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산행에 미친것이 아닌가 싶었다.
어느덧 활공장에 올라 전망을 보니 괘방산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시릴정도의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산행은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직접 바라보며 걷는 산행풍경은 훨씬 황홀하다.
그리고, 바람이 약하고 경치도 괜찮은 쉼터 벤치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입가심으로 커피와 군것질로 마무리하니 웬지 콧노래가 나온다.
통신탑이 세워진 봉우리를 지나 정동진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산위로 올라온 여객선(썬크루즈 호텔)을 바라보는 경치또한 일품이다.
오늘 걷는 산길은 "해파랑길"이라는 둘레길이며 또한 "강릉 바우길" 8구간이고 "산위에 바닷길"이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하는데 9.3Km의 거리이며 대략 4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산행길이다.
정동진 해안가 입구의 산행날머리에 도착후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는 강풍예보에 걸맞게 파도가 제법 높은데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해안가로 달려오는 파도와 썬크루즈호텔의 풍경은 그림 그 자체이다.
몇장 사진을 촬영후 강릉으로 향하고~~~ 조금 기다려 성남야탑행 버스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꿈속을 헤멘다.
아래, 산행하며 촬영한 사진을 간추려 몇장 올립니다...
안인삼거리 괘방산 산행들머리
대관령 방향과 강릉시내를 바라본 풍경
활공장에서 바라본 풍경
강릉 임해자연휴양림 수련원
활공장에서 인증 샷
활공장 쉼터
동해바다 조망 더이상 좋을수 없다...
괘방산 정상 조금지나 정동진 방향을 바라본 조망
당집
금방이라도 푸른 바다를 헤치고 출항할것만 같은 거대한 사랑의 유람선
산위에서 바라보니 하얀 범선도 곧 출항할것만 같습니다.
정동진 괘방산 산행날머리
정말 날씨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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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해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소나무숲 빨강 벤취가 인상적입니다
햇살 따숩고 바람 좋은날 저 벤취에 앉아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고 싶을때 쉬이 떠날수 있는 배다리님의 자유가 넘 부럽네요
은퇴를 하게되니까 시간여유가 생기는군요...
안인 그리고 정동진 ...
고등학교를 강릉에서 다녀 귀에 익고 눈에 익은 동네 입니다
일전에 산악회를 따라 한번 다녀온곳이기도 한테 배다리님 덕분에 옛시간을 돌아 봅니다 ^^*
추억을 돌아볼 기회가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동해의 향기가 전해지네요 산행에 작품까지 담으시고 설명까지 넘 감사합니다...
사진에서 동해의 바다 향기가 났나요?
그렇다면 감사드려야 겠네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