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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 문학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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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시 동천(冬天) /서정주 시인
푸른바다 추천 0 조회 197 22.03.28 21:4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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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03.28 22:05

    첫댓글 "미당의 시에는 유계(幽界)가 있다. 그는 “무슨 꽃으로 문
    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라며 황홀을 노
    래했지만, 그는우주의 생명을 수류(水流)와 같은 것으로 보
    았다. 흘러가되 윤회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 운행에서 그는
    목숨 받은 이들의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노래했다. 목숨 없는
    것에는 목숨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미당의 시의 최심(最深)
    은 삶 너머의, 이승 이전의 유계를 돌보는 시심에 있다. 이 광
    대한 요량으로 그는 현대시사에 수많은 활구(活句)를 낳았다."

    서정주 시인의 시계(詩界)는 우주처럼 광대하고 심오하다.
    태풍처럼 광폭하게 질주하는가 하면, 들꽃처럼 수려해지기도 하여
    사람의 가슴을 혼란시키는것, 그 만큼의 격정을 불살라 준다.
    잔잔한 호수의 수면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 회억에 잠기게 하는 농밀한 유혹도 허다하다.
    우리 현대 시사에서 이만한 시인을 과연 찾아보기나 하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고 그 심지에 불지르는 열정의 광기를 나는 좋아한다.
    그 시심의 불덩이에 나의 마음을 쇳물처럼 녹이고 있으면 죽어도 좋을 황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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