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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다스 혹은 새버스 원문보기 글쓴이: Zero
약 2주 전에 가이아를 주제로 쓰는 바람에 잠깐 밖으로 밀렸던 인물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이번 것은 3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이번주 내로 올릴 예정~
나누는 이유는......그렇게 하는 것이 글 정리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입니다.
록 음악, 특히 헤비메탈계에서는 전설로 불리우는 밴드가 여럿 있다.
그 중 블랙 사바스는, 헤비메탈을 거론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아니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그러한 밴드이다.
이 밴드의 초대 보컬리스트이자 현재 보컬리스트이고,
명실상부하게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괴한 행동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악동과 같은 모습들로 인해 새파란 후배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는 사람.....
확실히 다른 보컬리스트들에 비해서 성량이나 테크닉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무대매너, 퍼포먼스, 그리고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헤비메탈계의 교주로 군림한....
이번 주인공은 바로 Ozzy Osbourne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오지 오스본이라는 뮤지션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물론....그가 만들어놓은 음악들은 익히 알고 있었다.
블랙 사바스 시절의 명곡들과 더불어, 그의 솔로 커리어와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하지만 관심은 있었으되, 많이 듣지를 않았었고,
CDP에 CD를 넣을 때면, 언제나 고민하다가 결국엔 다른 밴드의 음반을 선택하기 일쑤였다.
그것은 바로 그의 보컬 때문이었는데.....
그 앵앵거리는 목소리 어디에서도 나는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어느날 갑자기 오지의 음악이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그다지 끌리지 않는 그 목소리가 그 날따라 이상하게도 내 귀에 멤돌았다.
그래서 곰플레이어에 오지의 모든 앨범들을 추가시킨 후, 컴퓨터를 할 땐 그것만 들었다.
들으면 들을수록.......뭐랄까.....꼭 마법에 이끌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별로 매력적일리 없는 목소리에 비장함이 있었고 즐거움이 있었고 헤비함이 있었다.
역시 오지의 음악은 그만의 멋이 있었고, 그의 목소리도 그만의 멋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솔로 오지 오스본의 얘기를 먼저 꺼내기보다는
역시 일단, 그에게는 요람과도 같은 그 밴드, 블랙 사바스 시절의 음악부터 얘기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 치자면.....나름 비운의 밴드라고 말하고 싶다......벌써 95년 Forbidden 앨범 이후
13년이 되도록 아직 스튜디오 앨범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
블랙 사바스를 시대적으로 비교하라면........딮퍼플과 레드 제플린을 함께 비교해야 할 것이다.
결성된 시기나 활동 등을 비교해봤을 때, 블랙 사바스랑 단연 맞붙을 수 있는 밴드는 이 두 밴드이다.
딮퍼플,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 이 세 밴드 모두 음악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 시기.....이 세 밴드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하드록에서 더 나아가 헤비메탈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레드 제플린의 경우, 하드록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재즈 음악적인 면을 많이 섞으면서
좀 더 다채롭고 자유로운 연주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딮퍼플이나 블랙 사바스의 보컬과는 달리 미성, 즉 가늘고 높은 음색의 보컬을 사용하면서
후대 보컬리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에 반해 딮퍼플의 경우, 재즈적인 면이 다소 섞여 있긴 하지만 하드록적인 면이 더 강하며
후기로 갈수록 음악은 헤비메탈에 점점 가까워진다.
블랙 사바스에서는......재즈적인 면모는 찾기 힘들다.
첫 앨범인 Black Sabbath부터, 그들은 '어둠' 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시작을 하드록, 헤비메탈로 시작하였다.
딮퍼플이 하드록에 좀 더 가깝다면, 이들은 헤비메탈에 좀 더 가까운 음악으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첫 앨범 Black Sabbath의 경우 첫 곡이자 그들의 밴드송이며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Black Sabbath는
밴드의 어두운 분위기, 음침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하지만.....과연 이들의 음악은 흔히 말하는 것처럼 아주 어둡고 음침할까?
정확히 표현하자면......현재 기준으로는 그렇지 않다.
블랙 사바스의 노래보다 훨씬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는 매우 많다.
특히 익스트림 메탈, 블랙이나 데스, 고딕메탈의 경우 각각의 면모를 상당히 부각시켜놓았다.
하지만.......밴드의 첫 앨범이 나온 70년대에는 어떠했을까?
확실히 딮퍼플이나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비틀즈, 롤링 스톤즈 등
블랙 사바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전 시대의 밴드들이 한 음악에 비해서는
훨씬 어둡고 음침하고 헤비했을 것이다.
물론.......그들의 음악이 그러한 면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잘 알려진 트랙들.....N.I.B.나 War Pigs, Children of the grave, Sweet Leaf 등은
음침하고 어두운 면보다는 헤비한 면을 강조한 곡들이고, 그래서 즐겁다.
결론적으로 그들의 음악은 전시대, 그리고 동시대의 음악들과 비교해서
어둡고 헤비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심지어는 발라드까지도.....
오지 오스본 시절의 블랙 사바스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앨범의 구분이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골수팬의 경우에는 어떤 곡을 들었을 때, '무슨 앨범의 무슨 노래' 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블랙 사바스에 대해서 쓸 때도 여러 번 들었고,
오지 오스본을 쓰기 전에도 여러 번 들었지만.......앨범 단위 구분은 참 힘들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블랙 사바스 음악의 통일성 때문이다. 적어도 오지 시절에는.........
즉, 그들은 첫 앨범 Black Sabbath에서 만들어진 그 토대를 가지고
그들이 의도했건 안 했건 간에,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꼭 매너리즘에 빠진 똥같은 음악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들은......첫 앨범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놓은 후에
그 안에서 계속적인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지 오스본이 보컬리스트로 재적했던 시절의 앨범들은 앨범 단위로 기억나기보다는
명곡들, 블랙 사바스가 자주 공연에서 들려주던 곡들이 기억나는 것이다.
소위, Black Sabbath & Ozzy Osbourne의 거대한 앨범 하나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큰 틀 속에서의 다양한 변화는 앞으로의 앨범들에서 잘 나타난다.
일단, 그들은 단순히 헤비메탈의 헤비함만 노리지 않았다.
2집 Parnoid에서는 단순함의 미학을 타이틀 트랙인 Paranoid에서 여실히 보여주었고,
Planet Caravan에서는 몽환적이 느낌도 살려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헤비함을 버린 것이 아니다.
주다스 내한공연 때 우리를 낚은 War Pigs와 Hand of doom은 블랙사바스 특유의 무거운 느낌을 나타낸다.
3집 Master of reality에서는 베이스음이 부각되면서 어두운 이미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Solitude에서는, 그 전까지의 오지 오스본이 보여준 보컬과는 달리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 앨범에는 내가 처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디오 시절 곡들을 더 먼저 좋아하게 되었는데, Children of the sea랑 단지 제목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꺼려했던....;;;)
지금은 굉장히 광분하는, 블랙 사바스의 어떤 공연에서도 빠지지 않는 Children of the grave도 수록되어 있다.
4집에서는 발라드 곡인 Changes를 제외하면 더 헤비해진 음악을 보여준다.
이 1~4집까지의 음악은......정말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한다.
5집이 바로 Sabbath, bloody sabbath인데.......
이 앨범은 내가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블랙 사바스 앨범 중 하나이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었는데........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앨범이다.
헤비하면서 동시에 즐겁기까지 하기 때문에......
특히 메탈리카의 커버로 더 유명해진 Sabbra Cadabra는 오지의 사력을 다한 보컬과
즐거운 기타 리프가 정말 맘에 든다.
이 앨범에서 아쉬운 것은 Fluff 정도.....
뭐라고나 할까........Changes에서는 허용되었던 밝은 분위기가......
이 앨범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이유는.....잘 모르겠다.......
딱히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Fluff는 블랙 사바스의 이미지에 안 맞게 너무 서정적이다.
Changes에는 그래도 오지의 보컬이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암튼.......뭔가 깨는 트랙이다.
이후 앨범들, Sabotage, Technical Ecstasy, Never say die는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두 선 상에서 헤비메탈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걷고 있던 블랙사바스가
완전히 한쪽 줄로 옮겨가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Sabotage 앨범의 Hole in the sky, Symptom of the universe, 그리고 Meglomania 등의 명곡이 이 앨범이 실려있다.
그리고 내가 들으면서 특히 맘에 들었던 곡은 바로 마지막 곡인 The Writ이다.
이 노래는 처음에 조용하고 음침하게 시작하다가 갑자기 터져나오는 곡이다.
상당히 비관적인 듯한 사운드가 초반부를 덮고 있고, 후반부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한 노래 속에 여러 가지 느낌을 잘 담은 곡이라고 생각된다.
Technical Ecstasy에서는 다른 곡도 좋았지만, 특히 Rock N Roll Doctor라는 곡에서의 오지의 보컬이 들어볼만 하다.
이전의 보컬들이 목소리에 의존한 클린 보컬이었다면,
Sabotage부터 시작해서, 특히 이 곡에서 그는 스크래치를 섞은 듯한 목소리를 내며 좀 더 헤비한 음색을 낸다.
Never say die에서는 첫 두 트랙이 정말 맘에 들었다.
첫 2연타가 매우 강렬했을 뿐만 아니라, Shock Wave나 Air Dance 같은 곡도 괜찮았다.
마지막 곡인 Swinging the chain은......보컬이......오지의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던데.....
이 곡은 드럼을 맡고 있던 Bill Ward가 보컬을 맡았다고 한다.
이 시절까지 블랙 사바스의 초기 커리어, 그리고 오지의 초기 커리어는 끝을 맺는다.
사실.......이 때까지의 팀의 사운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오지 오스본의 목소리보다는, 토니 아이오미의 기타 리프와 빌 워드의 드럼, 그리고 기저 버틀러의 베이스 음이었다.
기타 리프가 전체 멜로디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였고,
드럼 비트는 곡의 그루브감을 살리기도 하고, 박자에 따라서는 곡의 분위기를 결정하기도 하였다.
베이스는 그 존재 자체로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유는 그 낮은 음색에 있다.
낮은 음은 여러 가지 느낌을 가져온다. 차분함, 침체, 무거움 등.......
즉, 실제 블랙 사바스 초기의 곡 분위기를 완성시킨 것은 바로 기저 버틀러의 베이스였던 것이다.
그리고 팀워크.......그들은 데뷔 앨범부터 Never say die를 발매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멤버 변동을 겪지 않았다.
이러한 점이 음악적 발전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기반이 되었기에
오지가 나간 이후에도 Heaven and hell이나 Mob Rules 같은 명반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오지 오스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 또한 아니다. 그는 관객을 흥분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는 마술사였다.
단순히 박수를 유도하고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 박쥐나 비둘기를 무대 위에서 물어뜯는 괴기 퍼포먼스까지......
프론트맨으로서 청중을 이끌었고, 그래서 이후에도 많은 오지 오스본 팬을 갖게 된 것은 다 그의 능력이었다.
단지.....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창기 오지 오스본의 목소리는 좀.......가벼운 느낌이 컸다.
그래서인지, 곡의 사운드 자체는 무거운데 보컬이 덮히면 이상하게 가벼운 느낌이 많이 났다.
특히 Sabbath, bloody sabbath 앨범 이전에는 특히나 더욱.....
물론....몇몇 곡에서는 그런 느낌보다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 곡들이 바로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던 곡들이다.
War Pigs, Children of the grave, N.I.B., Iron Man, Sweet Leaf, Paranoid, Black Sabbath 등등........
하지만......역시 일말의 안타까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이후 팀은 위기를 맞게 된다. 오지의 탈퇴......................................
난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들은 바에 의하면......그리고 이후 블랙 사바스를 봤을 때
이것은 확실히 토니 아이오미와 오지 오스본의 알력다툼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단 토니 아이오미가 이후 계속 다른 멤버는 교체하더라도 자신은 팀에 남는 모습을 보면
그가 밴드의 중심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에 반해, 오지 오스본은 밴드를 나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음악 스타일이 기존 블랙 사바스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의 팬들까지도 대거 흡수하였다.
이러한 면모를 봤을 때, 오지와 토니 간에 음악적 견해 차이는 존재했을 것이고,
이것은 결국 둘 중 하나의 탈퇴로 끝을 맺었어야 했는데, 그 둘 중 하나가 바로 오지 오스본이 된 것이다.
그럼........블랙 사바스와, 팀을 나가버린 오지 오스본 중.....누가 더 이득을 봤을까?
내 생각에는.........오지 오스본이 더 큰 이익을 보았다고 본다.
일단......탈퇴 이후, 블랙 사바스의 팬들 또한 둘로 갈렸는데,
그 기존 팬들이 오지 오스본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블랙 사바스의 새로운 보컬인 디오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블랙 사바스의 경우, 일단은 작은 성공을 거둔다.
여기서 말하는 '작은 성공' 이란 것은, 굉장히 짧은 순간의 성공을 의미한다.
비록 오지 탈퇴 이후, 로니 제임스 디오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의 능력에 힘입어
블랙 사바스의 명반인 Heaven and hell과 Mob Rules를 내놓았지만,
이것은 블랙 사바스의 불안정을 내비치는 서곡에 불과했던 것이다.
디오가 나간 이후 블랙 사바스는 굉장히 자주 멤버를 교체하게 된다.
보컬리스트만도 디오 -> 이언 길런 -> 글렌 휴즈 -> 토니 마틴 -> 디오 -> 토니 마틴 순으로 계속 바뀌어왔고
Born Again 앨범 이후부터는 다른 파트까지도 싸그리 계속 교체된다.
그래서 이들의 앨범은.......데뷔 앨범부터 Mob Rules까지는 굉장히 안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정된 음악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 시기의 모든 앨범이 명반이라고 칭할 만 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앨범들은, 졸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확실히 과거 앨범에 비해서는 전체 퀄리티가 떨어지는 평작 수준이다.
중간에 잠깐 토니 마틴과의 음악이 정립될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그 음악은 끝내 열매를 거두지 못하게 되었다......디오와의 재결합, 디오의 재탈퇴 등으로 인해......
물론.....그렇다고 해서 블랙 사바스가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디오 이후.....블랙 사바스는, 정확히는 토니 아이오미는 좀 더 다양한 음악적 시도, 좀 더 자유로운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오지 오스본은, 자유로운 음악을 하기에는 너무 제한된 음역대의 목소리 밖에 낼 수 없었다.
즉.....동시대의 다른 보컬리스트, 디오나 이언 길런에 비해서 제한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다른 보컬리스트와 오지 오스본 시절의 셋리스트이다.
디오를 비롯한 다른 보컬리스트들은, 자신이 참여한 곡들뿐만 아니라, 이전의 곡들까지도 공연에서 불렀어야 했다.
하지만 블랙 사바스가 재결합한 뒤 가진 몇 차례 공연, 그리고 새천년 이후에 가진 공연들에서
과연 오지 오스본은 Heaven and hell이나 Mob Rules, Seventh Star, Hot Line, Headless Cross 등을 불렀던가?
물론......어떤 분들은 곡 분위기가 맞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확실히 오지의 목소리는 저 노래들에 적합하지는 않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봤을 때에는 오지의 보컬이 중저음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면에서는 디오도 해당된다.
디오가 확실히 중저음이 강하고 파워풀한 보컬임에는 틀림없다. 디오가 노래를 못 부른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음역대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디오가 Dehumanizer 앨범 발매 이후 공연에서
토니 마틴이나 이언 길런, 글렌 휴즈가 부른 노래들은 안 부른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물론, 요즘 Heaven and hell 공연에서 Mob Rules 초반에 'Oh, come on~!!' 하는 부분이나
Holy Diver 투어에서 Gypsy 초반에 'Gypsy~~!!!!!' 하고 내질러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내지르는 것이다. 이것이 노래로 연결된 적은 없었다.
그의 보컬은 중저음 음역대에서 최대 풀가동되어 소리를 내기 때문에
고음으로 올리기가 힘들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음역대가 좋은 보컬리스트의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안 좋은 보컬리스트라고는 할 수 없다.
디오는 확실히 좋은 목소리를 가졌고, 노래를 잘 부른다.
중간 음역대, 특히 2옥타브 라~3옥타브 도, 레 정도의 음역대에서는
디오나 데이빗 커버데일만큼 풍부하고 힘차게 노래부르기는 굉장히 힘들다.
그런 면에서 디오는 굉장한 보컬리스트이다.
어쨌든........결론적으로, 블랙 사바스는 불안정성과 함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불안정성 때문에 밴드의 성공가도는 멈추고 말았지만.......
그에 반해서 오지 오스본은 자신의 주도하에 밴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앨범이 지나면 지날 수록 곡들도 원숙미를 더해갔고, 자신이 원하는 시도를 모두 다 해보았다.
게다가 결과는 굉장히 좋았다.
기존 블랙 사바스의 곡들부터 자신의 곡들까지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따라서 오지가 더욱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첫댓글 참으로 허접한 분석이다 오서방이 저 음악을 시작했을때의 영국의 음악 분위기를 논하려면 다른 밴드들과 서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이야기를 해야지... 물론 오서방이 최고의 보컬은 아니지만 당시 사바스의 곡들은 오서방 아니면 절대 히틎\칠수 없는 곡들로 이루어졌슴.... 그리고 물론 사바스 자체는 활동이 없지만 오서방은 올해 초인가에 WWE 의 부탁으로 Never Gonna Stop 이라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음 (마약할 돈이 떨어진 모양..ㅎㅎㅎ)
토니마틴은 처음 나왔을땐 엄청난 고음과 음색 자체가 디오 + 커버데일 을 합쳐 놓은듯한 목소리라서 정말 기대를 했는데 정작 목이 잘 쉬는 체질이라 라이브에서 완전 꽝.... 그바람에 인정을 못받는기라
전 zakk wylde의 기타 사운드에 반해 ozzy 음악을 듣기시작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