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봉하에 도착했을 때는 봉하마을을 차근히 둘러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20일에 둘러보고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20일 아침 10시경에 도착해서 아직 방문객이 많지 않을 시간이라 본격적인 홍보전 시작하기 앞서 조금 시간을 내어 노무현 대통령의 혼이 어려있는 봉하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맨 처음 둘러본 곳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여기서 인상깊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회상으로 그려낸 생가 그림입니다. 그림에 친필로 적어 놓으신 것을 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인과 함께 그 글을 쓰신 날짜가 눈에 확 띄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생가 옆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기록판
08.08.21
노무현
아 그 날, 그 날이구나... 그날은 쭈니(언소주 개설자)님과 제가 4년전 서울 구치소에 구속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어릴적 기억을 더듬으시면서 생가를 그리셨고, 기록하셨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날짜가 제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 날짜를 보니 4년전 일이 스치듯 생각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 기념관 앞 뜰에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오신 지난 날들의 모습들을 시기적으로 나누어 벽보형태로 사진을 붙여서 전시해 놓았습니다. 인권변호사 시절,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대통령시절, 퇴임후 봉하에서 지내신 시절, 그리고 서거하신 후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추모기념관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영상관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영상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 눈시울이 붉어 지고 눈물이 계속 나서 3분 정도 보다가 나왔습니다.
기념관 전시실에서 생전의 사진과 유품들을 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기념관의 노란 리본으로 수 놓은 대형 전시물
(노란리본을 달아 모자이크 형식으로 노무현대통령 모습 형상화)
기념관을 나온 뒤 기념관 앞뜰 벽판에 많은 사람들의 메세지를 적어놓는 곳이 있었습니다. 손바닥 스티커에 메세지를 적어 붙여놓는 것입니다. 저도 메세지를 적어 붙여 놓았습니다.
나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사랑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만드는 뜻을 이어받아 실천하겠습니다. - 노로이세이-
추모기념관에서 나와 노무현 대통령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력 묘 와 묘역 바닥의 보도 블럭들
삼삼오오 참배객들이 분향하고 추모했습니다. 저도 참여했습니다.
묘역 옆 밭에는 약 1.5m 높이의 노란 바람개비가 수백개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도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20여개 전시물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소비자 주권"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야만의 언론 - 노무현의 선택> 책에서도 인용되어 있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주권 시대를 열어가고 실현의 필요성을 역설하신 내용입니다. 깨어있는 소비자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신 것입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존재 이유도 소비자 주권 시대에 언론들을 개혁하고 바로 세우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팻말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다시 한번 새기면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부엉이바위나 봉화산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종편 불매 홍보전을 해야할 것 같아서 언소주 천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봉하마을 홍보전 참가 후기 끝)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대표님이 소감도 ~~꽤 잘 적으셨네요.~ㅋ
봉하마을에서 둘러보면서 읽어보기도 했지만, 사진 보면서 다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