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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알란 시어러는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1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받았다. |
세계 기록이었을 뿐 아니라 이전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기록이었던 850만파운드(1995년 스탄 콜리모어가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이적료)의 거의 2배 가까운 액수였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료 1000만 파운드 시대는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시어러에 의해 이렇게 쓰여졌다.
그의 이적료 기록은 리오 퍼디낸드(현 맨유)가 2000년 11월 웨스트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1800만파운드(약 324억원)를 받을 때까지 4년 4개월간 유지됐다.
1993년 6월 로이 킨이 노팅엄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기면서 375만 파운드(약 67억5000만원)의 이적료 기록을 세운 이후 15년간 11차례 이적료 기록이 경신되는 동안 4년이 넘도록 유지된 것은 시어러가 유일하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2007년 여름. 시어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8위로 떨어졌으며, 한해가 멀다하고 최다 이적료 기록은 경신됐다. 이제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만 해도 44명에 이르고 있으며 웨인 루니가 지난 2004년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해올 당시 기록한 2700만 파운드(약 486억원·통산 5위)는 10대 선수 최다 이적료로 기록돼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프리미어리그 이적료는 맨유와 첼시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4명 중 첼시가 15명으로 가장 많고 맨유가 12명으로 양 팀이 61.3%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반면 아스널과 리버풀은 각각 3명에 불과하다.
이적사만 살펴봐도 프리미어리그가 왜 양강구도로 구축돼왔는 지 잘 알 수 있다. 올 여름 태양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양강구도를 깰 뉴캐슬 리버풀은 반격에 나설 것인가? 그리고 과연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넘기는 50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프리미어리그 이적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봤다.
▲첼시의 광풍은 멎었건만
지난 3년간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첼시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1위는 2004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2400만파운드), 2005년 델 오르노(스페인·800만파운드), 2006년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3000만파운드) 등 모두 첼시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3년간 매년 이적료 톱10에 뽑힌 30명 중 11명이 첼시 선수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팀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법 하다.
2003년부터 아브라모비치가 선수 영입에 쏟아부은 돈은 자그마치 2억 5000만 파운드(약 4600억 원). 에시엔을 첼시에 뺏긴 퍼거슨 감독은 "첼시가 선수 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에시엔의 경우는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푸념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적(수입)료 50걸(1-20) |
하지만 올 여름 첼시는 조용하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제는 쓸데 없는 데 돈을 쓰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무리뉴 감독은 최근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자금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부터 우승컵을 빼앗겠다.
우리는 이미 준비된 팀이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첼시는 레딩으로부터 미드필더 스티브 시드웰,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영입했지만 모두 계약이 만료된 탓에 단 한 푼의 이적료도 지불하지 않았다.
아인트호벤으로부터 데려온 수비수 알렉스는 실질적인 소유권을 지니고 있던 터라 명목상 1달러를 지급했을 뿐이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위대한 성과를 올리기는 했어도 '돈으로 우승을 산다'는 비판을 받아야했던 퍼거슨에게 쏠리던 비난의 눈길이 이제 무리뉴에게 향하고 있으니 말이다.
포르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지난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을 때만해도 무리뉴는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처럼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영국 팬들로부터 기대감어린 박수를 받았던 그였다. 하지만 3년이 흐른 현재 무리뉴는 온갖 독설과 아집에다 '빅스타 수집광'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인기없는 감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구단들은 첼시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미 너나할 것 없이 외국 자본을 받아들여 재정을 불린데다 프리미어리그가 막대한 중계권료와 입장수익으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보니 각 구단의 돈주머니가 넉넉해진 때문이다.
맨유 리버풀 아스널 등은 물론이거니와 빅4에 진입하려는 토트넘과 뉴캐슬 웨스트햄, 그리고 이제 막 승격한 선덜랜드까지 선수 영입에 혈안이 돼있다. 돈! 이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수구매력(PPP) 레알 마드리드를 넘어선 것인가
매년 빠짐없이 등장하는 외신 중 하나가 맨유가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구단이라는 기사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그 이유는 수익은 맨유가 높다하더라도 실제 선수를 사올 수 있는 능력인 PPP(Player Purchasing Power)는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마드리드 시청 소유로 싼 임대료를 내고 레알 마드리드가 영구 임대하고 있다. 반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구단 소유이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
중계권료를 일괄 협상해서 각 구단에 차등 분배하는 잉글랜드와 달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구단이 개별적으로 중계권료를 협상하다보니 빅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벌어들이는 중계권료는 맨유 등 잉글랜드 클럽들에 비해 막대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적(수입)료 50걸(21-40) |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영입을 위해 마드리드시의 편법적인 지원까지 등에 업고 있었다. 예를 들어 호나우두를 사오려 하는 데 구단 돈이 없다면 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연습구장을 막대한 돈을 주고 구입하며 쌈짓돈을 만들어준다.
그리고는 싼 값에 연습구장을 레알 마드리드에 다시 빌려준다. 이렇게해서 돈을 구한 레알 마드리드는 어느 구단도 해내지 못한 막대한 금액을 베팅하며 스타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지난 5월 방한한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에게 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재계약 이야기다. 길 사장은 "아무리 호날두를 붙잡고 싶다고 해도 다음 시즌 예상 수익과 총비용을 계산해본 후 지불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호날두의주급을 결정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그 이상을 요구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나 독일 등 사회주의 전통이 남아있는 국가들은 이같은 원칙을 고수하며 팀을 운영해왔지만 잉글랜드는 이제 미국식 상업주의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며 이 원칙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의 경우 입장료를 제외한 상금과 중계권료로 1190억원을 벌어들였다. FAPL(잉글랜드축구협회 프리미어리그)은 지난해 5월 스카이 TV(잉글랜드 방송사), 세타나 TV(아일랜드의 스포츠 전문 방송사)와 2007-08시즌부터 3년간 17억 600만 파운드(약 3조 1788억 원)의 천문학적인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판권까지 합치면 총 27억여 파운드(약 5조 300억원)의 엄청난 규모의 중계권 게약이다. 중계권 수입의 50%는 20%는 20개 팀에게 균등 분배되며 나머지 50%는 팀성적과 홈팀의 TV 생중계 횟수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2006-2007시즌 최하위팀인 왓퍼드도 2700만 파운드(약 500억원)을 받았다. 2006독일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1090만파운드(약200억원)을 받았다는 것만 봐도 그 차이가 얼마나 커졌는 지를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지난 2005-2006시즌 우승팀인 첼시가 받은 3040만파운드(약566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수입을 최하위팀이 받게 되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공히 천문학적인 돈을 받아들다보니 이적료를 아낄 필요가 없어졌다.
다음 시즌 3000만 파운드(약 570억원)를 보장받은 로이 킨의 선덜랜드 역시 막대한 돈을 선수 영입에 쏟아부을 태세다. 프리미어리그는 거대한 공룡으로 변모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하그리브스 나니 베일 모두 '1000만 파운드 대열 합류' 50번째 선수는 누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수출)료 10걸 |
아브라모비치와 무리뉴가 주도해온 '러시안 룰렛'의 광풍은 사그라들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이적 경쟁은 잉글랜드 전역으로 확대된 느낌이다. 4년만에 우승을 되찾은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하그리브스(27·바이에른 뮌헨)를 1700만 파운드(약 31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했다.
그리고 1700만 파운드와 14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포르투갈의 나니와 포르투의 안데르손을 영입했다. 이미 4800만파운드를 써버린 맨유지만 공격수 보강을 위해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서 뛰던 파비오 콸리아렐라를 영입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를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공동 구단주인 조지 질레트-톰 힉스의 미국자본을 받아들인 리버풀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3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이 걸려있는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바이아웃 금액을 2400만 파운드까지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다 포르투갈 벤피카의 주장 시망 사브로사를 영입하기 위해 1200만 파운드를 내걸었다.
올 여름 리버풀이 책정한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 당초 사뮈엘 에투(바르셀로나)를 영입하려했지만 여의치 않자 피터 크라우치와 유벤투스의 트레제게의 맞교환을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공격수 보강에 힘쓰고 있다.
리버풀로서는 1990년 이후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프리미어리그를 되찾아오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더이상 첼시와 맨유와의 돈전쟁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간신히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 웨스트햄은 구단주 애거트 마그누손의 막대한 투자에 힙입어 찰턴의 공격수 대런 벤트(23)를 영입하는 데 창단 후 최다액인 1800만 파운드를 내건 데 이어 바르셀로나 주전에서 밀린 아이두르 구드욘센에 800만 파운드를 베팅했다. 벤트는 웨스트햄 이적제안을 거부했지만 웨스트햄은 끝까지 영입전선에서 물러설 뜻이 없어 보인다.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뉴캐슬 역시 웨스트브롬위치의 수비수 커티스 데이비스에 1000만 파운드를 쓸 생각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앨러다이스 감독이 볼턴 시절 함께 했던 수비수 탈 벤 하임과 프랑스대표팀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 역시 세인트제임스파크(뉴캐슬 홈구장)을 찾을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영국 언론은 유명 스포츠용품 체인점 '릴리화이트'를 소유한 억만장자 마이크 애쉴리가 뉴캐슬의 새로운 구단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영입 전쟁을 위한 실탄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풀럼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GK 크레이그 고든에 1000만 파운드를 베팅했고, 아스널은 1500만 파운드를 준비하고도 프랑스 출신의 프랑크 리베리를 바이에른 뮌헨에게 뺏긴 후 트레제게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앙리와 사뮈엘 에투(바르셀로나)의 맞교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경신 기록 |
웬만한 선수들의 이적료는 모두 1000만 파운드가 기준이 되고 있는데다 웨스트햄 뿐 아니라 리버풀과 토트넘 등이 영입을 노리는 벤트의 경우처럼 경쟁이 지나칠 경우 이적료와 주급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 선수가 6명만 더 확정된다면 프리미어리그는 50명째를 보유하게 된다. 과연 50호를 기록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각 팀들의 경쟁은 하루 앞을 모를 만큼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첼시의 핵폭탄은? 다비드 비야(?)
첼시가 조용하지만 올 여름 거대한 핵폭탄을 터트릴 수도 있다.
만일 첼시가 지난해 셉첸코가 기록한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새로 쓸 거물을 영입한다면 그 주인공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25·발렌시아)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일전 "비야를 영입한다면 1억파운드(약 1800억원)도 아깝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기록을 새로운 셉첸코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3000만 파운드로 기록돼있지만 항간에서는 5600만 파운드였다는 추측은 여전히 짙게 남아있는 터라 첼시가 비밀리에 특급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드로그바는 15일 "구단의 이번 이적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매우 불만족스럽다.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내가 나갈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떠날 수도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어 첼시 구단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댓글 램파드가 뉴캐슬에서 첼시로 이적했었나요???(웨스트햄에서 첼시로 이적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그러게 말이에여..
사진엑박이네.. 저만 그런가요?ㅠㅠ 고치는법좀 알려주세요..ㅣ;;;
무슨 방법 있을텐데..
인터넷 켜구 도구 ->인터넷옵션 -> 고급 에서 그림표시에 체크 안돼있으면 체크하세요.
중복인듯
중복글 어디있죠? 있으면 자삭하겠습니다.
어제 봣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 여기서 본건 확실함
31773글이요 ㅋ
혹시나 착각하실 분들을 위해 말해드리겠습니다. 수출료 7위의 주니뉴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아니라 주니뉴 파울리스타입니다
에시앙이 없네 40위안에 먼가 이상하다
지미 하셀바잉크가 맨유에서 레알갔다라.... 참 이거쓴 사람 도데체 뭔지 --;
에시앙도 없고 안맞는 부분 몇개보이네요
역시 선수 영입,방출은 아스날이 최고네
첼시의 폭탄은 알베스영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