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지지를 얻어야 생존할 수 있는 정치인은 평생을 자기 뜻대로만 살 수가 없다.
선거에서 승리를 해 자기가 품은 원대한 뜻을 펼치려면 특히 더 그러하다.
그래서 정치판에서는 평생 적도 우군도 없다는 말이 통설로 통한다.
백성을 위하는 바탕인 심성은 초지일관을 해야 하지만
변화하는 정세에 따라 임기응변을 해야할 상황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도 마찬가지다.
특별히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자 할 때가 아니라면 항상 미소짓는 얼굴 표정이 좋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사람 얼굴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의 심리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적 승부를 겨루는 현장에서 상대방의 의도된 발언에
기분이 나쁘다고 그 표정과 말투가 그대로 노출이 된다면
상대방에게 '나 잡아 먹으시오!'하는 것과 똑같은 행위를 한 것이 된다.
자기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불안하고 초조한 심리상태가 노출된 순간,
상대방이 노련한 사람이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치인에게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다면의 얼굴 표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건 꼭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이 영업 현장이나 타인과의 대화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연출하려고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표현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현상의 한 부분이다.
다음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위 사진은 이번 산행에서 촬영된 김지사의 얼굴 모습들이다.(산행게시판에 게재된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을 대별해 보면 세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다.
첫째는 무표정한 얼굴이다.
둘째는 미간을 찌뿌린 모습이다.
1.눈이 나빠서 그런 건가?
2.심기가 불편한 것을 나타낸 표정인가?
3.강인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연출된 표정인가?
- 3번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지만 미간을 찌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
- 습관이 되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평상시에 그런 표정이 나타날 수 있다.
- 특히 유권자 앞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셋째는 미소 짓는 모습이다.
여러분께서는 어느 표정의 사진이 좋은가?
평소 얼굴 표정이 첫번째와 두번째라면 미소 짓는 얼굴 표정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경쟁자와 첫대면을 할 때, 상대방은 당신의 얼굴 표정을 관찰하고
당신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순간적인 대응논리를 찾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특히 중요한 것이 티브이 토론에서의 표정과 동작이다.
내 돈 한 푼 안 들이고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티브이 토론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지 못한 표정과 액션, 토론에서 상대방을 리드하지 못하는
표정과 동작과 언변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 경쟁에서 앞서가는 주자는 어느 정도 실수를 하더라도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지만,
경쟁에서 뒤쳐지는 주자는 앞선주자를 따라잡아야 된다는 조급증에 실수를 할 개연성이 높다.
* 실수를 하게되면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지지율을 까먹게 되고
잠재적 지지자들 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티브이 토론 문제점은 경선 당시 이곳에서 이미 다룬바가 있다.)
* 이는 경선이나 대선 기간에 조급하게 연습을 해서 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평상시 가상의 무대를 상상하면서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
다음 사진을 보자. 여러분께서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위 사진은 시선 불일치로 인해(시선을 마주하고 있더라도 표정으로 인해)
만남의 의미가 반감되는 사진들이다. 상대방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거나 악수를 할 때
시선을 어디에다 고정시켜야 하는가를 잘나타내 주는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을 보면 상대방과 손은 잡고 있는데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악수를 하는 동안만큼은 시선은 항상 상대방 시선과 마주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에 대한 친밀함이 사진에서 녹아져 나온다.
시간에 쫒겨 많은 사람과 악수를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악수를 하면서 그 다음 사람과의 악수를 미리 준비하게 되면 이런 사진들이 찍힐 수밖에 없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동작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악수를 하는 동안에는 악수를 하는 사람의 눈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어야 한다.
김지사와 지지자들의 표정과 시선을 대비해 보기 바란다.
지지자들은 만남이 반가워 환환 표정인데 김지사 표정은 그렇지가 않다.
웃으면 같이 웃고, 진지하면 같이 진지한 표정이 돼야 유권자와 교감이 이루어진 사진이 된다.
다음 사진의 느낌은 어떤가?
위 사진은 시선 일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표정 좋고, 동작 좋고, 시선 좋다. 나무랄데 없는 사진이다.
악수를 할 때 시선을 마주하고 있고, 다른 곳을 바라보더라도 시선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정치인은 유권자의 시선을 따라 자기의 시선을 움직여야
일체감이 형성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진이다.
다음 사진을 보면서 이 사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 보자.
위 사진은 경선 기간 중 홍보물 파동이 있고 난 뒤, 인터넷에 올라오던 언론사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을 본 순간, 표 떨어지는 소리에 간이 오그라들었다.
문재인을 대인배로 띄워주기 위해 의도된 사진이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사진들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편파적인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맨 처음 사진은 문재인이 악수를 청하러 오는데 김두관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악수를 거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다음 동작에 분명히 서로 악수를 하는 사진이 잡혔을 것이 분명한데도 이 사진이 유포된 것이다.
유권자들이 이 사진을 보면 문재인에게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 우측 두개의 사진은 김지사가 웃고는 있지만, 의자에 앉아 있다는 것이 문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데 나이 어린 사람은 의자에 앉아있다.
유교전통이 살아 있는 우리나라 정서상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한 사진이다.
손해가 이만 저만한 사진이 아니다.
아래 왼쪽 사진도 보자.
김지사가 비록 웃으면서 두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고 있으나
문재인은 김두관 보다 더 낮은 자세로 왼손을 가슴에 얹고 있다.
이 사진 역시 문재인의 겸손을 잘 포장해 준 사진이다.
아래 우측 사진은 김두관에게 치명적인 사진이다.
문재인을 화가 난 표정으로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이런 사진들이 트윗을 통해 악의적으로 유포된다고 상상을 해보라.
끔찍하지 않은가?
거꾸로 김두관이 문재인을 찾아가 화해를 청하는 모습을 연출했더라면
유권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었고, 어떤 사진이 나왔을까를 상상해 본다.
먼저 다가가 우호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선거 기간 중에는 어떤 상황이 돌출될지 모른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임기응변으로 순간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선이나 대선 기간에는 수많은 사진기자들이 따라 다닌다.
모든 기자들을 우호적인 기자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최대한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비우호적인 기자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그들이 언제, 어느 때, 어떤 먹잇감을 의도적으로 낚아채 지면에 도배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이기려면? 상황에 맞는 얼굴 표정과 동작의 연출에 능수능란해야 하며
상대방이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다각화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 지려면? 현재 심리적 상태를 그대로 적에게 노출시키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몇 만, 아니 수십만표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정치인의 표정과 동작 관리! 그래서 중요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주군을생각하는마음 동지님은 훌륭하십니다~!!!
꼭대기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경선 내내 했습니다.
특히
"문재인으로 질것인가? 김두관의 이길것인가?"에
나오는 그 사진의 눈빛은 결정적 패배의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의 동물..
12월 산행때에 여유있는 모습과 달리 이번 산행은 굳은 표정이셨지요.
아마도 드러내지 못하는 여러 생각들 가운데 마음이 무거우신가보다.
지금은 그런 과정, 그런 시기인가보다.. 짐작하였습니다.
따뜻한 진심이 담긴 꼭 선생님의 구체적인 분석 글..
정치적인 성공을 위해 유용한 나침반처럼 적절하게 쓰여질 거라 기대합니다. 홧팅!!
이 연구분석 정리를 위해 며칠 결석하셨군요!
지사님은 억울하고 괘씸한 스냅이지만, 어찌합니까.
카메라맨이나 데스크가 비우호적일 때는 앞으로도 번번이 당하게 됩니다.
무척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표정과 몸짓, 시선은 후보자의 제2의 언어라 할만 합니다.
지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선거 전에는 한명숙이 앞서간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동정을 보도하는 방송 뉴스를 보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연일 나왔습니다.
오세훈은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시선을 유권자에게 두고 있었지만
한명숙은 뭐가 급한지 악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선을 다음 사람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시선은 뭔가 교만하다는 느낌, 형식적으로 악수하고 있단 느낌 같은 걸 줍니다.
결국 한명숙은 떨어졌죠.
악수할 때 상대방에게 시선을 맞추라는 지적을 이미 많이 들으셔서 알고 계신 걸로 압니다. "아, 시선 ! 맞아, 자꾸 그러네" 하시며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시던데 그래도 잊지 않게 계속 이렇게 분석해 드려야 합니다.
아무리 조심한대도 몇컷을 위해 작정하고 달라든다면 속수무책이지요..
다음 모임때부터는 기자들도 몇명씩 작업해서 데리고 나와야 할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많은분들과 인사나누고, 악수하는것이 쉽지많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지사님,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