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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개강을 하여서뤼;;;
정신이 하나도 엄써요....
첫시간부터 밀려드는 리포트란;; 쿠쿵!!! -_-
앞으로 더 자주 쓰지 못할 거 같아요
이번에는 바티칸엘 갑니다!!
오늘도 로마시내투어처럼 설명위주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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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6일 금요일
오늘은 바티칸 투어를 받는다~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바티칸을 이제야 가는구나-
얼른 나갈려고 하는데 이모님이 붙잡는다.
오빠 한명도 같은 데서 가이드 받는다니깐 같이 받으라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집에 메일 날리고 민박집을 나섰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바우처를 내고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다른 단체랑 합쳐진 것이지...
신기하게도 지난번에 뮌헨에서 야간기차를 타기전에
이야기를 나누었던 언니 두명도 같이 투어를 받게 되었다.
어제는 포로 로마노에서도 만났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ㅋㅋ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여서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이 있는 역으로 도착을 했다.
정말 사람이... 벽을 두르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고유의 명절 추석연휴라 한국사람들 대박!!
우르르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베네치아서 같이 다녔던 선혜언니랑 현아언니도 왔다.
딱 3분 늦었는데 아무도 없길래 둘이서만 가이드 받는 줄 알았다는;;
오늘의 가이드님은 자칭 미켈란젤로의 동생이라는데...
유머감각도 풍부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나중에는 A 평가를 받게 된다는... ㅎㅎ
<솔방울 정원>
<그림자 밟기놀이 - 그림자가 저예요!>
여튼 줄을 서서 거의 한시간만에 바티칸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서 처음으로 국제학생증 혜택도 받고...
제일먼저 간 곳은 솔방울 정원이라는 곳이었다.
건물이 솔방울 모양이여서 솔방울 정원이었던가..-ㅅ-
그 곳에서 먼저 시스티나 소성당에 있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성당 안에서는 설명을 할 수 없게 되어있어
판대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보고 들어야 했다.
이 두가지 그림에 대한 설명은 패스할께요 ㅜ-ㅠ
<설명을 들었던 최후의 심판 그림판>
<바티칸에서의 점심!!>
뭐 한 것도 없는데 점심시간이 돼서 밥을 먹으라고 한다.
바티칸에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그냥 대충 스파게티랑 스프라이트로 떼웠다.
맛은 그냥 so so~!! 그래도 우리나라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생각!!
다 먹고 식당을 둘러보니 피자집도 있다..
왠지 피자가 더 맛있을거 같어~~!!!
진작 알았더라면 스파게티 대신 피자 먹을껄 그랬다.. ㅜ-ㅜ
시간이 좀 남아서 우체국에 가봤다.
집에다 편지를 쓸까하다가~~
요 근래 하루에 두세번씩 메일을 주고받아서 관두기로 했다.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관람에 집중할 시간!!!
가이드님이 이곳저곳 미로 같은 곳으로 끌고 가신다...
<라오콘>
농부가 밭을 갈다가 땅에서 끌어올린 작품.
사진에도 보여주듯이 큰 뱀이 아버지와 형제를 죽이고 있다.
이미 왼쪽의 아들은 뱀에 물려 죽었고,
아버지는 뱀을 잡고 있는데 곧 죽을 것 같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 곁에 있는 또다른 아들은
살 수 있는 확률이 99%나 된다.
그러나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와 동생을 보면서
혼자 살기 위해 빠져나가는 거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는 표정이 역력하다.
바보야~~ 혼자라도 살아야지!!
왜 너네 아부지가 뱀을 잡고 있는지 모르겠니???
<토르소>
팔 다리, 얼굴은 전혀 없고 몸만 남아있는 작품
발견할 당시부터 저렇게 되어있었다고 한다.
토르소는 해부학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훌륭하면 미켈란젤로까지 극찬했을까..
교황이 미켈란젤로한테 나머지부분을
조각해서 합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는데
미켈란젤로는 저건 저렇게 있을 때 더 가치있다.
내가 괜히 걸작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몸짱이네~~ 잘생겼다~~~ ㅋㅋㅋ
근데 저 사람은 원래 뭘하고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다...
<목욕통>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옛날에 어떤 황제가 저기서 목욕한 통이라고 한다.
물론 굉장한 황제였는데 이름은 까먹었다는;;;
아아... 제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엇나봐요 -_-a
내가 보기에는 목욕통보다는 걸리버가 먹는 국그릇으로 보였다는;;;
무슨 방이었는데...;;;
생각이 가물가물....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다웠다...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가 그렸다는 아테네 학당!!
가운데 손가락을 위로 향하는 사람이 플라톤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래로 향하고 있는 사람은 아리스토텔리스이다.
라파엘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오른쪽 흰 옷을 서입고 있는 사람 옆에
얼굴만 보이는 것이 바로 라파엘로라고 한다.
또 왼쪽 아래에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은 피타코라스이고,
한 가운데 의자에 기대서 무언가를 쓰고 있는 사람이 미켈란젤로다.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얼굴을 가장 늦게 그렸다고 한다.
사실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를 굉장히 라이벌로 생각했는데
시스티나 소성당의 천정화를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음. 엘로야... 너도 참 대단한 화가구나~~
내가 잘 기억해둘게~ ^-^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스티나 소성당
교황을 선출할 때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여
이 곳 시스티나 소성당에서 선출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콩클라베라고 한다..
80세 이상의 추기경들은 교황후보에서 제외되며
교황이 선출되면 굴뚝에서 흰 연기를 내보내게 된다.
여튼 이곳에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있다.
정말 굉장한 그림이 아닐수가 없다.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나처럼 그림을 모르는 사람도 마구마구
감동이 가슴속으로 밀려들어 오는 것이...♡
정말 완소다!! 정말 미켈란젤로 대단하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여기서 잠깐~!!
위의 두 개 그림은 인터넷에서 퍼온 거예요!!
시스티나 소성당의 그림은 저작권이 일본 NHK에 있어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일본이 복원을 해 주면서 저작권도 같이 사버렸다는;;
경찰이 사진찍는 거 감시하구 있구열, 떠들면 조용히 하라고 쉬~ 한다는;;
미켈란젤로는 천정에다 그림을 그리느라
눈에 물감이 떨어져서 눈이 멀게 되었다는 소리도 있고
곱추가 되었다는 소리도 전해지고 있어요~
그러니 더욱 값진 그림이 아닐 수 없지요!!
참, 저 최후의 심판.. 원래는 올누드였는데 반발이 심해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가리는 작업을 했다고 해요 안습이다;;
그리고 그 제자는 완벽한 그림을 망쳐놨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자살까지 하게 되었다는 여담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이제 시스티나 소성당을 보았으니...
남은 곳은 단 하나!!!
<성 베드로 광장>
바로 산 삐에드로 대성당과 광장 되겠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성 베드로다.
이곳도 정말 굉장한 보물창고가 아닐 수 없다..
전날 판테온의 돔을 보고 설계했다는 대성당의 돔부터
벽에 있는 것이 그림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
예수님이 지고 가셨던 십자가의 파편,
그리고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주었다던 천조각,
파편이랑 천조각은 부활절에만 공개된다고 한다.
베드로의 무덤이라고 추정되는 지하실....
게다가 25년마다 한번씩 열린다는 천국의 문
이 문을 통과하면 모든 죄가 사해진다고 한다.
2000년에 열렸다니깐 2025년 새해 때 가서 통과해야겠다.
<화려한 성 베드로 성당>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그러나 그 중에서도 BEST OF BEST는 바로 피에타!!
사실 미켈란젤로는 화가가 아니라 조각가였으니깐~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것은 몽땅 피에타라고 한단다.
돌아가신 예수를 그윽한 슬픈 눈길로 쳐다보고 있는 마리아가
애절하고도 자식을 잃은 슬픔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게다가 가이드님이 헨델의 울게하소서 틀어줬는데
절로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괜스레 엄마야도 보고 싶고 말이다 > _<
미켈란젤로는 25살 때 이 작품을 조각하여 유명해지게 되었다.
나도 이제 몇 년 후면 25살이 될텐데...
그 때도 나는 미켈란젤로 반도 못 따라가고
흐물흐물 거리고 있으면 어떡하지???
다시 한번 삶에 대한 방향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작품, 피에타.
아름다운 조각에 자신의 이름을 새김으로서
자신을 알리고자 했던 자신의 자만감에 대해 반성을 하고
다음 작품부터는 이름을 새기지 않았다고 한다.
꺅!! 어쩜 미켈란젤로님은 생각까지 멋질수가 있어요?? > _<
나 이제부터 미켈란젤로 팬할꺼야!!!
송송이 완전 빠져 들었다... +_+
근데 어떤 사람이 피에타를 망치로 쾅!!
덕분에 지금은 방탄유리로 막아져 있다.
이것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을껀데 ㅠㅠ
그 사람 누군지,,, 망치로 맞고 싶어서 그랬는지;;;
여튼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그런 일을 당했다니 안습이었다...
이렇게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돔에 오르면
열쇠모양의 베드로 광장을 볼 수 있기에 올라가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대신 바티칸 앞에 150년 된 가게에 가서 젤라또를 먹었다.
역시 2유로에 3가지 맛!! 전날 먹은 그 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번에는 크림까지 얹어서 먹는데 날씨가 더워서
숨도 못쉬고 마구마구 먹어주어야 했다. 그래도 녹아서 질질;;
저녁은 오랜만에 색다른 삼겹살로 먹고,
야간 탈 준비를 단단히 하고 떼르미니로 갔다!!
민박집에서 나오는데 너무 아쉬운 거다.
그동안 너무 편하게 지내서...
안녕~ 로마야!!
로마에서 오드리는 자유롭게 돌아다녔지만
나는 투어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구나.
투어 받는것도 좋지만 그건
자유를 만끽하고 난 다음의 일인 거 같아.
특히 오늘 바티칸 투어는 정말 좋았어!!
기회가 되면 미사도 보고 싶었지만;;;
정말 한국에 가면 미사에 빠지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 전보다 날라리로 변해버렸다는 거 -_-
무력으로 그리고 피해를 줘가면서 모은 거라 걸리지만
그래도 나름 한편으로는 카톨릭에 대한 자부심도 느꼈고.
도대체 도덕에 관한 개념은 어디로 간건지.. ㅉㅉ
여기서도 못해본 거 투성이구나.
베드로 돔에도 못올라갔고, 콜로세움 안에 안들어간것도 후회되고.
여행이란 다 그런 거 같아!!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거.
-기차를 기다리면서 쓴 일기..
우리칸 쿠셋에는 나랑 어떤 여자가 탔다.
기차를 타기 전 플랫폼에서 어떤 여자가
애인이랑 진한 스킨쉽과 키스를 하더니..
알고 보니 나랑 같은 칸이었다. -_-
저 둘이서 내 애를 태우나 했더니
다행이 남자는 타지 않고 배웅을 한다.
기차가 떠나는데도 창문열고 막 뭐라 소리지르고.
아주 영화를 찍는구나 찍어~~
마지막으로 못 볼 삼류 영화를 남기고,,
로마는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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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부터는 스위스로 이어집니다.
이제 여행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스위스 다음 프랑스가 마지막이니깐요ㅡ
그러고 보니 곧 제 레어사진 올릴 일도 머지 않았군요;;;
참.. 그러고보니 젤라또 앞 가게에서
다 같이 민박집 오빠 디카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메일로 보내준담서 아직까지 보내주질 않고 있어요.. ㅠㅠ
분명히 이 카페사람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_-
제 닉네임도 알아갔더란 말이죠~
하지만 전 이름도 닉네임도 모른다는 사실.. 삐질..
혹시 이 글 보시면.. 사진 좀 보내주시와요 (꾸벅;;)
여튼 다시 올때까지 빠빠이~~
첫댓글 ^^ 나중에 로마. 바티칸 편 올릴 때 직접 찍은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
그거 찍으셨구나~ 잘 나오던가요??? 전 워낙 소심해서 ㅠ-ㅠ 하지말라는 건 안해요
잘읽고 가요.. 그 목용탕.. 네로황제꺼에요.. 진짜 크죠?? 새학기 시작해서 바쁘겠네요.. 그래도 가끔 후기 써주세요..
아 맞다!! 네로황제꺼였군요~ ㅋㅋ 새학기라 더 정신없는 거 같아욜 ㅠ
잼나게 잘읽었어여..젤라또.. 바티칸 줄서는 담벼락 옆에있는건가여??ㅎㅎ거기 맛나던데..가이드가 추천해준곳!!^^
맞아요!! 그 이름이 아마 올드브릿지였던 거 같아요!! 무지 오래되고 쪼꼬만 가게엿는데.. 아 다시 먹고 싶다 ㅠㅠ
전 라오콘을 보고 그 예기를 찾으려고 애썻던 기억이납니다... 트로이 전쟁과...
그게.. 트로이전쟁과 관련이 있기는 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가이드님이 언뜻 말해주긴 했는데.. 이놈의 기억력이;;;
님..질문,,,.혼자 여행할때 무섭지 않으셨나여 기차 혼자타고 간다거나.. 특히 밤열차 탈라면.. ㅠㅠ 전 혼자 10일 정도 갈려는데 무섭네여..ㅠㅠ
괜찮았어요~ ^^ 쿠셋탈때 운이 좋아서 거의 착한사람들도 많이 만나구 한국사람들도 더러 있었어요 프라하갈때가 좀 그랬긴 했는데... 다들 피곤하느라 다 자는 거 같구요 도둑만 주의하심 될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같은 날 가는 사람 있으면 같이 이동하시구요 ^^
사진보니 입이 떠억~ 벌어지네요. 아마 실제로보면 쓰러지겠죠? 여행기 매번 잘읽고있어요 ^^
말로 표현할수 없어요 ㅠㅠ 시스티나 소성당........ 정말 대박이었는데 아.. 다시가고 싶다!!
나도 다빈치보다는 미켈란젤로가 더 끌리더라
그렇죠??? 저 미켈란젤로한테 푹 빠져버렸어요~ㅋㅋㅋ
ㅋㅋㅋ 난 바티칸 다녀온 이후에 젤로 형님 팬 되버렸다니까.ㅋㅋㅋ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당시 트로이의 사제였는데 목마가 성으로 들어오는 거 반대하다가 신의 노여움을 사서 저리 죽었댄다.ㅋ
아 맞다 그러고 보니 가이드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듯..ㅋㅋ 오빠두 젤로님 팬이되셨군요. 어떻게 팬클럽 부회장이라도 하실래요?(전 회장 -_-ㅋㅋ)
자세한 설명에 사진에~ 아 너무너무 재밌공 유익하게 봤네요 ^^ㅋ 담편두 넘넘보고싶지만 낼또 일해야 하는관계루.. 오늘은 이만..ㅋㅋ
ㅋㅋㅋ 감사홥니당~ ^^ 그럼 다음 이시간에 만나요 빠빠이~~ 막이래 -_-
젤로가 천지창조 그릴때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했는데 교황이 그걸 못참고 몰래 훔쳐보곤 깜짝놀랐대요...그림을 그리렜더니 왜 조각을 해뒀냐고..^^ 그때 젤로는 몰래들어온것에 화가나서 짐싸들고 집으로 가버렸는데 삼고초려(?)해서 다시 불러왔다는...진짜 미술은 공부 많이하고가야 많이 볼수 있을것같아요.. 구경잘하고가요~^^
마져마져!! 가이드님이 그 소리 했었어요!! 음,,, 과연 명작을 뛰어넘는 예술품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