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9. 큐티
에스겔 46:19 - 24
성전 부엌
관찰 :
1) 제사장들이 제물을 삼고 소제를 구울 부엌
- 19절.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곁 통행구를 통하여 북쪽을 향한 제사장의 거룩한 방에 들어가시니 그 방 뒤 서쪽에 한 처소가 있더라”
a. 갑자기 성전 부엌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b. 19-24절의 내용이 왕의 통치 행위가 하나님의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그 내용이 성전의 수많은 부분들 중에서도 부엌에 관한 것이라는 점은 매우 특이합니다.
c. 에스겔이 성전 부속 건물 중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한 19-24절의 내용이 성전 부엌에 관한 것인 이유는 성전 부엌이 그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언급한 42:14의 내용에 기록된 제사장의 방과 가장 가깝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은 성전 부엌에 관한 내용이 제사장 방에 관한 내용인 42:14 직후에 와야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여기 19-24절에 기록함으로써 성전에 관한 이야기가 왕의 종교적 정치적 통치 행위에 관한 이야기를 감싸는 형태를 취하게 한 것입니다.
d. 본 절의 “그가”의 “그”는 에스겔을 성전 곳곳으로 인도하며 데리고 다녔던 천사를 가리킵니다.
e. "북쪽을 향한 제사장의 거룩한 방“에서 제사장들은 거룩한 의복을 갈아입기도 하고 제의를 주관하기 전후에 휴식을 취하거나 거룩한 음식을 먹기도 한 장소였습니다. 이런 제사장의 방 뒤 서쪽의 한 처소가 성전의 부엌이었습니다.
- 20절.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는 제사장이 속건제와 속죄제 희생제물을 삶으며 소제 제물을 구울 처소니 그들이 이 성물을 가지고 바깥뜰에 나가면 백성을 거룩하게 할까 함이니라 하시고”
a. 에스겔을 인도하는 천사가 에스겔에게 성전 부엌의 용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성전 부엌은 제사장이 희생 제물을 삶거나 소제 제물을 묶는 장소였습니다.
b. 42:13, 14를 보면 여기서 삶아진 고기나 볶아진 곡식은 인접한 제사장의 방으로 옮겨진 뒤에 제사장들이 먹었습니다. 또한 레 7:2, 6을 보면 제사장은 속건 제물을 잡은 뒤에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제물의 기름 부위는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지정된 거룩한 장소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레 7:8, 9을 보면 속전 제물로 드려진 짐승의 가죽은 제사를 집전한 제사장이 가졌지만, 소제물로 드려진 곡식은 냄비나 철판에 구원진 뒤에 제사장들이 공평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레 7:9을 보면 속죄제는 속건제의 규례와 동일했습니다.
c. 제사장들이 성물을 가지고 바깥뜰로 나가면 백성을 거룩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거룩한 구역 안에 있는 부엌 안에서만 성물을 조리하도록 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사장들을 위한 전용 부엌이 없다면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먹을 고기를 조리하기 위해 21-24절에 언급된 일반 백성들이 제물을 준비하는 바깥뜰의 취사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려지고 남겨져 제사장들이 먹게 될 거룩한 음식을 조리하는 광경이 지켜보거나 접촉하게 되어 거룩한 음식을 경홀히 여기거나 함부로 대하는 잘못을 범하기 쉽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먹을 음식을 조리하는 별도의 공간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규례는 제사와 제사를 집전하는 제사장의 구별됨과 거룩함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2) 레위인들이 백성들의 제물을 삶을 부엌
- 21절. “나를 데리고 바깥뜰로 나가서 나를 뜰 네 구석을 지나가게 하시는데 본즉 그 뜰 매 구석에 또 뜰이 있는데”
a. 21-24절은 일반 백성들이 자신이 바칠 희생 제물을 준비하는 방에 관한 내용입니다.
b. 레 1:1-9에 있는 것과 같이 희생 제물을 준비하는 일과 관련해 제사장이 하는 일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나무를 벌여 놓거나 씻겨지고 잘 절단된 제물을 번제단 위에 올려놓는 일뿐이었습니다. 그 외의 짐승을 도축하거나 가죽을 벗기거나 각을 뜨거나 고기에서 핏물을 제거하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제사를 드리러 나온 당사자인 일반 백성이 직접 담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제물로 드릴 짐승을 준비하기 위한 방은 바깥뜰의 네 구석마다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22절. “뜰의 네 구석 안에는 집이 있으니 길이는 마른 척이요 너비는 서른 척이라 구석의 네 뜰이 같은 크기며”
a. 백성들이 드릴 제물을 준비하는 장소는 바깥뜰의 네 모퉁이마다 있었습니다. 그 장소는 사면을 벽으로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b. 성전 바깥뜰의 네 모퉁이에 있던 백성들이 제물을 준비하는 공간은 집의 모양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짐승을 끓일 때에 나오는 연기가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천장이나 지붕이 설치되지 않은 채로 사방이 담으로만 둘러쳐진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c. 바깥뜰의 네 모퉁이마다 있던 백성들이 제물을 준비하는 공간은 마흔 척 즉 21m 정도였고 너비가 서른 척 즉 16m 정도로 지성소보다 약간 더 길이가 큰 규모였습니다.
- 23절. “그 작은 네 뜰 사방으로 돌아가며 부엌이 있고 그 사방 부엌에 삶는 기구가 설비되었는데”
a. 백성들이 제물을 준비하는 공간에 대한 설명입니다.
b. 성전 바깥뜰의 네 귀퉁이마다 길이 21m 정도 너비 16m 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그 공간의 사방은 벽으로 둘러져져 있었습니다. 이 벽을 “부엌”이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c. 그 사방 부엌, 즉 그 사방 벽에는 고기를 삶는 기구인 가마솥이 걸려 있었습니다.
- 24절.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는 삶는 부엌이니 성전에서 수종드는 자가 백성의 제물을 여기서 삶을 것이니라 하시더라”
a. 성전의 부엌은 두 종류였습니다. 하나는 제사장을 위한 음식을 조리하는 방이고 다른 하나는 수종드는 자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방이었습니다.
b. 제사장이 먹는 음식은 20절에서 천사가 설명하는 것처럼 속건제와 속죄제로 드려지는 번제물과 그에 따르는 소제물이었고, 제사장을 수종드는 자들이 먹는 음식은 속건제와 속죄제 이외의 모든 제물이었습니다.
c. 여기서의 “제사장”은 우상을 숭배하지 않은 사독 계열의 제사장을 의미합니다. “수종드는 자들”이란 레위인들로서 우상을 숭배한 제사장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독 계열의 레위인들과 그 외의 레위인들은 그들의 역할만 구분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먹는 음식과 요리하는 공간도 서로 구별되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새 성전의 거룩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에 가담했던 제사장 가문의 레위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성전에서 섬기는 자로 임명하셨지만 그들의 직무와 신분에 차별을 두심으로써 새 성전, 새 왕국에서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거룩함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성전 환상을 속에서 에스겔을 인도하던 천사는 이제 마지막으로 성전 안의 부엌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과 섬기는 자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한 공간이 분리되어 배치되었다는 것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2) 우상을 숭배하지 않은 사독 계열 후손들의 제사장들이 들어가는 제사장을 위한 부엌과 우상을 숭배했던 제사장들의 후손들과 기존의 레위인들 중의 수종드는 자들이 들어가는 부엌이 구분되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로 은혜입니다. 하나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았던 사독 계열 후손들의 신앙을 인정해 주시고 그들을 높여주신다는 측면에서의 은혜입니다. 그들이 지킨 신앙의 결기를 하나님께서 아시고 인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상 숭배에 동참한 제사장들의 후손들이 하나님께 저주받고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쓰임받는 은혜를 덧입었다는 측면에서 은혜인 것입니다. 그들이 도려내지고 직무에서 배제된다고 한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나님을 섬길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살 길을 열어두신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그러나 이 은혜는 또한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이 그냥 없었던 것으로 하시는 차원이 아니라 제사장으로서의 직무는 면직하고, 성전을 수종드는 자들의 위치로 격하시켜 제사를 섬기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은혜로서의 모양이 된 것입니다.
3) 단순히 부엌을 설명하고자 한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거룩하게 섬기는 새 성전의 새로운 모습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이렇게 성전에 대한 리서치가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성전에서 일어날 놀라운 일들과 여호와 삼마에 대한 비전으로 에스겔서의 메시지가 급진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마치 뒤끝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지 않았던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과 우상을 숭배하는 일에 동참했던 제사장의 후예들을 분명히 구분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인 성전에 대한 묘사 맨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제사를 드리고 난 뒤의 먹는 문제가 발생하는 부엌에 대한 묘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속건제와 속죄제를 통한 제물들을 제사장들, 즉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이 먹었습니다. 나머지 제사의 성물들을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과 우상 숭배한 제사장의 후예들과 성전을 수종드는 레위인들이 먹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하나님의 뒤끝이 아니라 은혜로 보아야 하는 것이고, 새 성전에서의 예배가 어떤 양상을 띄게 되는가에 대한 매우 직관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제거되어야 할 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을 구분하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고, 하나님께서 거룩을 원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그렇게 설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공의에 경배를 올려드리게 됩니다.
2) 선악과가 먹는 문제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보여주신 도구였다면 성전, 이 성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엌에 대한 묘사가 먹는 문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보여주신다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리고 성전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 은혜와 공의의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찬양 또 찬양드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