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민'이라는 완장 하나 차고는
다른 사람을 심판하고 해코지 하면서
마치 그게 정의로운 일인양 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김보름과 관련된 논란도 네티즌들의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보름이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핑계로 네티즌들이 김보름을 왕따시켰다.
김보름을 가해하는 행동을 한 사람들은 김보름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과연 이번 일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수십만명이 몰려가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할만한 일이었는가?
사실관계를 따져보자.
먼저 김보름이 노선영을 왕따시켰는가?
아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왕따시켰다고 하는데
김보름은 팀메이트 박지우와 룸메이트로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고,
김보름이 기자회견하는 날에도 박지우와 함께 외출을 하다 기자들에게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김보름과 노선영이 사이가 안 좋으면 안 좋았지, 왕따를 시켰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노선영을 내버려둔 것이 노선영을 망신주기 위한 행동이었는가?
그렇게 보기 어렵다.
노선영이 원했는지 강요를 받았는지 알 수 없으나
노선영이 마지막에 3번째 주자로 뛰는 것은 미리 약속된 작전이었다.
노선영 선수가 뒤쳐지는 것을 알고 작전을 변경하여 중간에 넣어서 함께 달렸다면 좋을 것이지만
몇 초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 상황을 파악하고 동시에 작전을 변경한다는 게 당연히 기대되는 행동인지는 모르겠다.
특히 중간에서 맨뒤 선수를 확인해야 했던 박지우는 98년생으로 매우 어린 선수다.
올림픽무대라는 것만으로도 큰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노선영이 뒤쳐지는 걸 눈치 못 챘을 개연성이 있다.
김보름도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 되었고 전체 6바퀴 중 3바퀴를 선두에서 달리면서 다른 팀원을 위해 희생했다.
노선영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더 속도를 냈다고 볼만한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고의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실책은 어떤 스포츠에든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14초대 라프타임을 일정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온다.
노선영을 뒤쳐지게 하기 위해 속도를 더 올렸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노선영을 3번째 주자로 세우는 작전은 노선영 죽이기 아닌가?
잘모르겠다.
작전이 잘못이라면 김보름이 그렇게 욕먹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노선영은 백철기 감독이 갑자기 작전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을 하니 진실은 잘 모르겠다.
다만 노선영이 마지막으로 달리는 전략을 그전에도 사용한 적 있다는 증언들이 있고
노선영이 1500m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려서 노선영이 좋은 컨디션이라고 판단하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존 성적으로는 어차피 4강 안에 못 들어가니 도박성 전략인 것 같다.
과거 소치에서 마지막 주자에게 속도를 맞추다 역전당하여 낮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었고
3분 안에 못 들어오면 준결승 진출이 안 되니 마지막주자를 위해 속도를 늦추는 것보다 마지막 주자가 힘들더라도 앞선수를 따라가는 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을 수 도 있다.
실제로 이 작전으로 기록한 3분 3초대 기록은 이팀이 내었던 성적 중에서도 좋은 성적이었다.
같은 멤버구성으로 2017아시안게임에서 3분 7초대, 평창7-8위전에서 3분 6초대의 기록을 내었으니
노선영이 뒤쳐져 들어왔어도 기록 자체는 좋다.
김보름은 노선영을 비웃었는가?
알 수 없다.
여러 자료를 통해서 김보름의 평소 표정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김보름이 나쁜 인터뷰를 했는가?
인터뷰가 좋지 않았다. 이건 쉴드가 불가능할 듯.
하지만 노골적으로 노선영을 탓하는 인터뷰도 아니었고
노선영을 탓하는 뉘앙스가 느껴졌다는 것인데
이 인터뷰가 그정도의 공격을 받을만한 인터뷰였는지는 모르겠다.
김보름은 특혜를 받고 노선영은 소외되었는가?
그렇게 보기 어렵다.
매스스타트는 코너링이 중요한데, 코너링 기술은 쇼트트랙 훈련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고 한다.
태릉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태릉의 쇼트트랙훈련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에 다른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
김보름만 따로 훈련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매스스타트 선수들도 함께 한체대시설에서 훈련을 받았다.
매스스타트 훈련 때문에 팀추월 훈련이 부족했다면 훈련 스케쥴 관리의 문제이지 김보름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김보름이 좀 더 세련된 인터뷰를 했었다면 좋았겠다.
마지막에 같이 들어왔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노선영을 망신줬다, 왕따했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김보름의 잘못이 크다한들 범죄를 저지른 것도 패륜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이정도로 전국민적 비난을 받아야 했을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김보름이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핑계로
전국민이 김보름을 왕따시킨 것 같다.
누구 실수 안 하나 기다렸다가 이렇게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다.
노선영이 입장을 안 밝히고 있으니깐
이젠 다시 표적이 노선영으로 바뀌려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던데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개씹공감
노선영은 해명 언제하냐
잘못이있다해도 그게 청와대 청원1위할껀가 민생에 심각한 문제가 한두개도아니고 4년에 한번 스케이트보면서 눈에 보이는거만 우르르 몰러가는 개돼지들이지 민중이 몽주니어 1승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에도 지금과 같은 멤버인데 은메달딸때 여길 보면 노선영은 2번째임.3분6초대...게다가 셋이 동시 들어옴..왕따라면 그전에도 비슷한 전적이 있어야함. 아시안게임 은메달때 선수들 인터뷰만 남았어도
올림픽은 아시안게임성적으로 했다간 힘들것 알기에 김보름입장에선 약간 오버페이스메이커로 하고 그다음성적좋은 박지우..노선영의 기량을 믿고 갔다고밖에..김보름은 인터뷰를 좀 배워야할듯..너무 직선적임. 기부도 꾸준한걸 보면 인성문제는 아님. 노선영이 기자회견하지않는한 국민들은 실상을 알기 어렵지만 이승훈의 1월때 발언과 금메달따고 사과발언보면 김보름도 비슷한 입장일 듯
"국가"대표니깐
김보름 패듯이 고은 이윤택 조민기를 팼으면 클린 대한민국 이었을 듯~
청원 숫자만 보면
김보름, 조두순>>>>>>>>>>>>>이윤택, 고은, 조민기
팀전에서 꼴찌선수 내버려 두고 전력질주 한 자체가 선수로서 자격이 없음, 그것도 국가대표인데.
인성을 논하하기 전에 겜룰도 모르는 실력도 안되는 선수임.
전력질주라기엔 딱히 빠르게 들어온 건 아님. 기록 보면 알겠지만 14초대로 일정하게 달렸음. 노선영이 지쳐서 뒤쳐진 것. 물론 뒤쳐지는 선수 있으면 맞춰줘야함. 과거 소치 올림픽때는 양신영 선수가 뒤쳐져서 김보름 노선영이 맞춰서 늦게 들어온 적이 있음. 김보름이 룰을 몰랐던 건 아닌 것 같고 노선영이 뒤쳐진 걸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음. 중간에서 뒷선수를 체크해야하는 박지우가 어린 선수로 올림픽에서 긴장했을 수 있고. 박지우가 마지막 바퀴 2번째주자였던 걸 보면 코치들은 박지우 기량이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름. 그래서 박지우가 뒷선수를 챙길 여유가 없어 실책을 저질렀을 수도 있음.
김보름도 부상복귀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보다 높아진 라프타임목표에 신경쓰고 있었기에 노선영이 뒤쳐진 걸 늦게 알았을 가능성이 있음. 그러니깐 일부러 내버려두고 전력질주했다기 보단 정말 뒤쳐진 걸 모르고 실책을 했을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임.
뇌내망상은 아니고.. 경기직후 박지우가 선수간격을 안 떨어뜨리고 달리기로 했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 인터뷰,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메달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목표를 상향하고 노선영을 3번째 주자로 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 발언에 근거한 거임. 아마 노선영 1500m 기록이 잘 나와서 기대한 것 같음.
@ㅁㅁㅁ 1. 앞에서 달리던 선수는 2번째로 끼는 게 일반적임. 3번째로 가져 쳐지게 되어있음. 이걸 알고도 3번째가 가게 된거... 감독지시?
2. 연맹 파벌로 연습을 안하니, 뒤쳐지는 것도 모르지... 국대가 뒷선수 지는 것도 모른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 개가 웃음,
팀전에 대한 실려, 상식이 전혀 없거나, 윗선의 지시지...
@모중심 1. 감독과 선수 두 사람의 말이 서로 달라 정확히 알 수는 없음. 제일 앞에서 달리는 선수가 빨리 지치니깐 2번째에 넣고 달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량이 제일 출중한 김보름이 6바퀴 중 3바퀴를 선두에서 달리고, 나머지 선수가 1.5바퀴를 달리는 상황에서 노선영이 1500m 1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내주어 박지우보다 기량이 훨씬 낫고 버텨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을 수 있음.
2. 연맹 파벌로 연습을 안 했다고 하는데.. 연맹 파벌이 어떻게 구성되는건지? 노선영도 한체대출신으로 김보름 이전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에이스였음. 연습이 부족했던 건 노선영이 대표팀에서 이탈되었던 것 때문이고 매스스타트 연습이 파벌 특혜라고
@모중심 보기 어려운 점이 많음. 그런 상황에서 팀추월 경기 연습 부족이 파벌탓이라고 확신할 수 없음.
팀전에서 고의로 노선영을 버렸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중간에 뛴 팀메이트 박지우가 노선영과 절친한 사이임. 그 사건 이후로도 팔짱끼고 외출을 같이 할 정도로. 일부러 선수 버렸는데 절친한 사이가 유지가 가능할까?
그리고 소치올림픽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김보름 노선영이 상당시간 양신영이 뒤쳐진 채로 달렸었음. 뒤늦게 알고 속도를 늦췄지만 단 몇 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인데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
@ㅁㅁㅁ 님의 답글은
김보름 마녀사냥을 문제 삼는게 아니라.
김보름 잘못이 거의 없다고 해명하는 것 처럼 들림.
내 상식으론 뒤쳐진 선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없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됨. 실수라 하긴에 고의적 조작적으로 뻔히 보이는 데.
국대잖아. 국대. 무슨 중고등 경기도 아니고 ㅠㅠ
@모중심 뭐 그렇게 들려도 상관없음.
내가 말하고자하는 건 잘못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공격했다는 거니깐..
네티즌들이 말하는 고의적인 왕따가 없었을 확률이 높다는 걸 말하는 것임.
실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인터뷰에서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함.
국대로서 선수 뒤쳐진 걸 파악 못한 건 중대한 실책이지만
고의적으로 선수를 내버렸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겠음.
노선영이 뒤쳐진 걸 제일 빨리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박지우와의 관계도 계속 좋고..
@모중심 노선영은 다른 스케이트 선수들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봤는데
김보름이 다른 스케이트 선수들 사진에 등장하는 것을 보지 못했음.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김보름이 친목질하고 있었을지 모르나
노선영이 팀내에서 왕따로 판단되지는 않음.
김보름이 멘붕에 빠졌을 때
억지로 숙소에서 꺼내서 밥 먹인 것도 남자선수들이라고 알려진 것을 보면
김보름이 다른 선수를 왕따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을 확률이 더 높음.
@ㅁㅁㅁ 나 역시. 현재 미투관련 기사 댓글 보면서, 과도한 마녀사냥은 우려스럽기는 함.
구조 와 개인은 구분 되는 게 맞음.
난 갠적으로 김보름 사건을 빙상연맹 구조적 관점에서 노선영을 피해자로 보고 있었음. 김보름의 개인적 인성은 부차적인 거고...
김보름 모두까기 마녀사냥 한 거는 좀 심한 면이 있는 건 맞음.
하지만 김보름은 팀플레이나 인터뷰를 보면 잘못한게 좀 있음 , 그냥 당분간 쭈꾸려 있으면 됨.
빙상연명은 구조적 개혁이나, 관계자 몇몆은 책임, 처벌을 받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