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만 6건 발생 코퀴틀람 한인 사회 범죄 주의보
가짜 금목걸이 미끼로 정신 쏙 빼 타주 번호판 차량 경계령
분홍색 두건 쓴 여성 2명 포함된 일당 추적… 목격자 제보 절실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코퀴틀람과 포트 코퀴틀람 일대에서 행인의 호의를 악용한 지능형 절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최근 한인 노인에게 "지금 몇 시냐"고 물으며 접근해 고가의 손목시계를 강탈하는 등 수법이 대담해져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퀴틀람 RCMP(연방경찰)는 4일, 40대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녀 혼성 3인조 절도단이 차량을 이용해 노약자나 행인에게 접근한 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유사한 수법의 신고가 6건이나 접수됐다.
경찰과 피해 사례 등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수법은 매우 교묘하다. 흰색이나 회색 승용차에 탑승한 이들은 길을 걷는 피해자에게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린 뒤 "지금 몇 시입니까"라고 묻는다. 피해자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을 보거나 대답을 하려는 순간을 노려 차량 안에서 가짜 장신구를 건네거나 감사의 표시라며 포옹을 시도한다. 범인들은 이 짧은 찰나에 마술 같은 손기술로 피해자가 차고 있던 진짜 시계나 목걸이를 풀어 가로챈 뒤 도주했다.
기존에 교회나 병원 위치를 묻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계나 팔찌 등 귀금속이 있는 손목 부위로 자연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시간을 묻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짜 금장신구를 헐값에 팔거나 선물로 주겠다며 접근해 착용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경찰이 파악한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는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며 일부 사건에서 여성 용의자 두 명은 분홍색 두건을 맞춰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타주 번호판을 부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한 코퀴틀람 미디어 담당 경사는 목격자나 용의자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며 유사한 수법의 범죄를 목격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건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차량을 타고 접근해 시간을 묻거나 과도한 호의를 베풀 경우 절대 차량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거리를 유지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