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빠르네요. 저때만 해도 두려움이나 주저함 없이 맘 먹은 건 실행하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바보가 되었습니다. 내 생에 저런 날이 있었나 싶고 이젠 흐릿한 사진으로만 남아 있네요.
울릉도 석포에서 내수전까지 이어지는 옛길이 있는데 왼켠으로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걷는, 원시림이 우거진 정말 아름다운 길이었어요. 그 당시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도둑잠도 자고 전망대 아래 토스트 노점 하시는 부부님께 도시락도 얻어 먹고 친절하신 주민분들께 도움도 많이 받았더랬죠. 요즘 같으면 엄두도 못낼텐데 그때만 해도 좋은 사람이 더 많은 평화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아 물론 지금도 좋은 사람이 훨씬 많지만요.
울릉도 가는 여객선에서 배멀미로 지옥을 왔다 갔다 하다 도동에 내리고선 풍광 보고 정신줄 놓고 웃던 기억도 나네요. 운이 좋아 독도 입도도 한번에 성공 했었지요. 암튼 계절 좋을때 한번쯤 가볼만한 섬입니다.
첫댓글 산정상에서 텐트라니 환상입니다. 디카가 익서스인가요 사진들이 필름카메라같은 분위기라 운치있는데 해상도가 낮아서 좀 아쉽네요 ㅎ 멀리 울릉도까지 홀로 캠핑 다니시고 정말 용감한 아가씨였네요 ㅎ
맞아요. 그 디카 썼었어요.ㅎㅎ
세월이 오래 되어 원본이 다 날아가서 어딘가에 짱 박혀 있던 거 가져 왔는데 화질이 구리구리 하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집구석에 쳐 박혀서 있는 제 자신을 보니 정말 비교가 되네요..
저도 동선을 좀 넓혀야 하겠어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이 부럽네요.. ^^
저도 지금은 집순이 입니다.
이젠 뭘 하기엔 엄두가 안나요.
저도 몇 년 전에 혼자 울릉도 다녀왔는데
자동차 렌트해서 1박 일정에 두바퀴 돌았었지요
차타고 쌩 달리니 울릉도 참 좁네 라고 생각했는데 배낭메고 걸어서 다니면 고생스러우셨겠네요
그래도 평생 추억으로 남겠지요 ^^
아. 차로 돌면 금방이지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차로 완전 일주는 불가능했었어요.
그래서 석포에서 부터는 산길로 돌았지요.
저도 시간여유가 될때 울릉도,제주도 차박 한달살기 해볼 생각이네요-
암튼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차박은 울릉도 보단 제주도 추천합니다.
지형도 험하고 아무래도 좀 열악하죠.
그땐 무서울 게 없는 젊음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울릉도는 산나물도 많고 나물들이 대따커서 달래가 마늘만 하다고~
토종고추 울릉초도 요즘 개량종만한 크기입니다
정말 용기 있으면 이런저런곳에
월세방 임대해서 조금씩 살아보면서 산책다니면 참 좋을것 같아요
소중한 추억이네요^^
네. 산나물도 많고 뱀도 없다 하고(실제 못봤습니다) 성인봉 올라가는 숲길은 원시적 모습이 남아 있는 자연 환경이라 더 오래 기억이 남아요.
지금 생각하면 하길 잘했다 싶은 추억입니다.
사진도 전부 멋지고 이쁘고~ 여행기 잘 봤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