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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테일러들의 집합소 Reed Gift Fair 성황리에 열려
최초로 국가관 도입한 이번 전시회, 한국관 단독으로 참여
전시회 개요
Reed Gift Fairs는 세계적인 규모의 소비재 산업 전시회로, 매년 다양한 브랜드와 수많은 리테일러들이 참여하는 주요 행사이다. 이번 전시회는 2024년 2월 17일(토)부터 20일(화)까지 4일에 걸쳐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Sydney에서 개최됐다. 317개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방문객 수는 약 1만여 명에 달하는 전시였다.
<전시회 개요 및 로고>
행사명 | Reed Gift Fairs |
개최기간 | 2024.02.17(토) ~ 20(화) |
개최장소 |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Sydney |
개최규모 | 317개의 브랜드, 약 1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reedgiftfairs.com.au/ |
주관기관 및 연락처 | RX Global https://rxglobal.com/ |
[자료: Reed Gift Fairs 웹사이트]
현장 스케치
Reed Gift Fairs는 주로 호주의 리테일러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소싱하고 자신들의 가게나 유통 네트워크에 도입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개최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제품 및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다.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 워크샵,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개최해 참가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호주 소비재 유통 산업 내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Reed Gift Fairs는 소매 산업의 중요한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리소스를 제공한다.
이번 2024년 전시에는 기존과 다른 주요 차이점이 있었다. 처음으로 국가관을 만들어서 해외 브랜드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단 1개의 국가관인 우리 한국관이 생성됐고 9개의 브랜드가 참여하여 바이어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현장 및 배치도>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전시회 주요 트렌드
1.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토리 텔링에 집중
주최 측은 전시회 개막 이전, 각 브랜드의 독특한 스토리와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통해 영상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각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고 그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멋진 시각적 요소와 함께 전달했다. 공장에서 기계적으로 생산되는 상품이 아닌, 각 브랜드의 제작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를 담은 영상도 함께 공유됐다. 여기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란,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문화·디자인 철학 등을 나타내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야기로 풀어내어 고객들과 감정적 연결을 도모하는 것이다. 현재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이를 발빠르게 도입한 주최측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선보이는 경향이 강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더 깊은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스토리와 아이덴티티를 강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여 전시회의 가치를 높였다.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담은 동영상>
[자료: Reed Gift Fairs 웹사이트]
2.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자연친화적인 디자인 상품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자연친화적인 디자인 상품이 큰 주목을 받고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이전에는 주로 우드톤과 같은 색감의 자연 친화적인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였다. 이들 제품은 컬러풀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색감의 자연 친화적인 상품은 커튼, 쿠션 등의 인테리어 용품부터 접시, 컵 등의 리빙용품 뿐만 아니라 노트, 카드, 에코백, 파우치 등 생활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등장했다. 이처럼 최근 호주에서는 화려한 색감과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이 표현돼 있는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의 소비재를 전시한 브랜드>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3. 소량 생산 제품과 퀄리티에 걸맞은 적정 가격 형성
최근 소매 시장에서는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 생산이라도 적정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개별 브랜드의 파워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브랜드를 매입하려는 소매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의 저가 제품보다는 호주에서 만든 고품질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구매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리테일러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매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며, 소량 생산되고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공장에서는 패키징 관련 포장재만 수입하고 제조 공정은 호주에서 이루어지는 브랜드들이 많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호주에서 대부분의 제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매우 강조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생산 과정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소매업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실제 다수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었다.
<소량생산으로 맞춤형 고객을 찾아나서는 브랜드들>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최초 한국관 초청 전시, 한국 브랜드들의 특별한 참여
Reed Gift Fair 전시회에서 해외 국가관을 특별히 지정해 전시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9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꽃을담다, 리프타일, 아이티씨, 엑스바디, 엔릿, 저스트크리에이션, 지니더바틀, 큐어라이프, 티에스윈 등의 기업이 참여하여 한국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의 참가는 KOTRA 시드니 무역관과 KITA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시에 참여 기업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잠재 바이어 미팅 및 준비 과정에서도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기타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녔지만 이번 Reed Gift Fair는 B2B 성향이 강하고 유효한 바이어들이 많아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KOTRA와 KITA의 서포트가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무역관에서 제공한 한식 간식제공 등 섬세한 서포트는 많은 참가 업체들에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 중에는 엔릿과 티에스윈이 시드니 무역관 지사화 사업을 활용하고 있었다. 티에스윈의 김진용 대표는 ”지사화사업 중 전시회 한국관 부스업체로 참여할 수 있었고 출장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해외 전시출장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들에 현지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잠재바이어 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전시회 규모는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으나 그 내용은 내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이번 Reed Gift Fair 참가는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 배치도>
[자료: KITA 제공]
<한국관 홍보 포스터>
[자료: KITA 제공]
<한국관 전시 참가 업체>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동일 날짜에 열린 같은 주제의 타 전시회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쇼그라운드에서 열린 Sydney Gift Fair(Gift + Home Expo)는 Reed Gift Fair와 동일한 날짜에 개최됐다. 주최사는 400여 개의 참여 브랜드와 약 1만4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전시회장은 한산해보였다. 두 전시회가 동일한 날짜와 비슷한 이름으로 열리다 보니 혼동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참가한 업체들을 인터뷰한 결과, 동일한 주최사로 착각하거나 두 전시회의 차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전시회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여 참관 신청을 유도했는데 예를 들어 기프트 카드 추첨 행사, 할인권 제공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홍보에는 주로 호주 브랜드들이 참석하는 것처럼 광고되었지만, 실제로는 해외 수입품을 소싱하여 제공하는 디스트리부터 등이 많이 참가한 모습이었다. 또한 두 전시회 모두 참여한 브랜드들도 상당히 있었는데, 본사의 지시로 파견나온 직원들은 두 전시회의 차이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시회 개요 및 로고>
행사명 | Sydney Gift Fair (Gift + Home Expo) |
개최기간 | 2024.02.17(토) ~ 20(화) |
개최장소 | Sydney Showground (Sydney Olympic Park) |
개최규모 | 400여 개 전시업체, 14000여 명의 방문객 |
공식 홈페이지 | https://agha.com.au/ |
주관기관 및 연락처 | AGHA |
[자료: AGHA 웹사이트]
시사점
최근 국제적인 전시회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Reed Gift Fair와 같은 규모 있는 전시회를 통해 한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전시회는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국제적인 기업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관은 한국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고무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참가는 한국 무역관인 KOTRA와 KITA와 같은 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이들 기관은 전시회 참가 기업들에 광범위한 서포트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시드니 무역관의 FTA 센터가 함께 부스로 참여하여 한국 기업들은 잠재 바이어 미팅 및 준비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해당 전시회가 어떤 지역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한 참가업체의 이해도가 부족해 보였다. 각 국가 및 도시별 중요 전시회가 어떤 시장에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그 중요성이 좀 더 명확히 홍보된다면, 국내 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성공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소량 생산과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전략은 소매 시장에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발빠르게 대응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을 최소화하고 지역에서의 생산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한국은 디자인과 제조가 모두 함께 이루어지고 상품의 질이 좋아서 호주 소매점에서 선호하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 국내 기업은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하여 수출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국제적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현재의 경쟁 환경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RX Global, AGHA, KITA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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