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ㅡ 주 5일 수업제와 인간성 교육의 필요성
조문부ㅡ 제주대 명예교수
제주대 前총장
연합뉴스에 의하면 새 학기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99.6%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됐다고 한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 장·차관과 실·국장들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산하의 학교를 방문해 토요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살펴보았다.
장관이 찾아간 당산중학교에서는 '토요 스포츠 데이'에 따른 클럽 활동으로 축구반,
농구반의 경기가 열렸다. 주5일 수업제 시범학교인 광주 봉주초등학교의 경우 이날
2 ~ 6학년 80여명이 참여해서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학생들은 돌봄 교실,
스포츠 데이 활동과 나무공예, 멀티미디어 창작, 페이퍼 공예, '춤아 놀자' 등 4가지
'봉주 창의교실'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차관은 광명시의 광문중학교를 방문했는데, 여기에서는 전교생 약 1천명 중 220여명이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축구, 배드민턴, 비보이반, 독서반, 조리반, 요가반,
풍물 놀이반, 대학생 멘토의 수업지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들 토요 프로그램을 살펴볼 때 문제 되는 것은 전체학생 중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봉주초등학교의 경우 전체학생 중에서 2 ~ 6학년 80여명이
참여했고, 광문중학교에서는 전교생 약 1,000명 중 220여명만이 참여했다.
그러면 나머지 80%의 학생들은 무엇을 하는가인데, 그 중 상당수가 사교육 학원에
가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B학원의 대표강사인 양 모씨는 "학부모님들도……학습을 원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체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을 학교로 모은다는 구상이지만
입시부담을 감안할 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참여할 지 불투명합니다"라고 말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 최 모 군은 "친구랑 놀고 싶은데, 학원을 안 가면 뭔가 찝찝해서 그냥
오게 돼요"라는 것이다. 고3 학생인 강 모 군은 "학교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도 운동에 참여할 시간이 부족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그 사정이 더 한 것이다.
다음으로 토요 프로그램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 프로그램 중 스포츠 클럽 활동이 대부분이며, 공예활동과 창의교실, 춤과 풍물놀이
등 예술활동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조리반, 독서반 등은 많지 않다. 여기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인간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것이다.
인간성 교육에서 학생들이 이야기하고 느끼는 내용은 다양하게 맞춰질 것이다.
가족, 친우, 사제간의 인간애와 도의앙양, 자유와 평등, 권리와 의무에 관한 시민의식,
학습방법과 지능계발, 나라사랑의 애국관, 자연사랑, 선악구분, 사회정의를 위한 윤리관
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인간성 교육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개인의 취업을 위해서나 대학진학
을 위해서 필요한 평가자료가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취직시험이나 대학 입시에서
인간성 테스트와 함께 초·중·고 시절의 인간성교육의 성과기록을 반영하도록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간성의 함양 발휘는 국가의 경쟁력과 사회의 정의와 문화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성 교육의 방법으로는 각급학교의 수준에 맞춰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 ~ 2시간동안
자치회의 형식을 통하여 1주일간 있었던 일을 화제로 삼아 옳고 그른 것을 토론하게 하며,
교육자는 그것을 듣고 잘잘못을 가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잘한 점은 칭찬해서 학생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인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며, 이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이다.
중·고교가 될수록 차차 사고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국가의 장래, 인류의 미래,
미래에 적합한 인간상 등을 논의하며, 적정에 맞는 장래의 진로에 대해서도 의지를
굳혀나가게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공·사교육의 방향이나 방법이 인간성 교육의
과정에서 확립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학교교육이나 학원교육에서
문제되는 모든 것은, 이 토요 프로그램의 인간성교육을 통하여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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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에서 생기는 신뢰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평범하기 그지없는 표현이지만 나는 '성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생겨나는 상호신뢰가 아닐까요.
이것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의미와는 절대로 다릅니다.
잔꾀는 결국은 자신을 괴롭히고 맙니다.
예를 들어 약속을 지킨다는 경우입니다.
가정이라는 자연스러운 따뜻한 세계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도,
타인과 접촉하는 세계에서는 가장 주요한 것이 됩니다. 신뢰로 맺어진 인간관계도
결국에는 신뢰가 하나하나 축적되어 만들어진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실패도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일이 오해를 낳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앞길이 막막하여 슬픔에 빠진 경우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성실하다면, 반드시 어떠한 높은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른바 시행착오를 하면서 상호 이해가 깊어지는 법입니다.
애정이라든지, 남성과 교제라든지, 결혼이라든지,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도 이 인생학교에서 배우는 것이지요.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이 그러한 경우에도 뭔가 시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심금을 울리는 말' 중에서>
여성에게 드리는 글
아무리 바쁜 나날일지라도 입 밖으로 나오려는 푸념을 방긋 웃는 얼굴로 바꾸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길 바란다.
ㅡ이케다 SGI 회장ㅡ